윤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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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탈거야

어릴 적부터 드라마를 좋아했던 예나는 서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드라마 같은 만남을 꿈꾸고 있었다. 읽지도 않는 책을 들고 카페로 나간 건, 그런 드라마 같은 운명적 만남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드라마 남주인공 같은 비주얼을 한 남자의 모습에 예나는 설렜다. 친구들이 비웃던 드라마 같은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질문을 하던 남자가 명함 하나를 내밀었다. 명함에 쓰인 문구를 본 순간 예나의 기대는 바닥으로 추락했다.‘BS생명 팀장 강유찬’ 그러니까 지금 자신이 당한 게 작업이 아니라 영업이었다고? “나한테 감히 작업도 아니고 영업을 했단 말이지? 어디 두고 봐라. 내가 강유찬 너는 꼭 넘어오게 만들 테니까.” 별다를 것 있는 별다른 단편 로맨스 별다름.

헤픈 우연

이나는 여느 때처럼 출근하면서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는데 계산을 하려고 보니 지갑이 없었다. 난감해하는데 누군가 카드를 내밀어 커피값을 대신 계산했다. 아는 사람인가 싶어 봤지만, 처음 보는 얼굴의 남자였다. “저 아세요?” “아니요.” “근데 왜 제 커피값을 계산해요?” “한국인의 정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정 많은 한국 사람이라서요.” 누군가에게 신세 지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이나는 커피값을 보내주겠다고 하고 남자는 계좌번호를 보내주겠다며 번호를 받아 간다. 그리고 그날 저녁 친구 영주를 만나 맥주를 마시던 중 그 남자, 서한을 다시 보게 되고 이후 우연으로 몇 번을 더 마주치게 되면서 서한은 적극적으로 이나에게 마음을 표현해오는데…. 연하는 남자로 보지 않는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진 이나와 그런 이나의 마음을 흔드는 연하남 서한의 우연을 가장한 운명 로맨스. 별다를 것 있는 별다른 단편 로맨스 별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