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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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3.50
나를 갖고 노는 너
3.5 (3)

[외전 선공개]“초면에 참 무례하시네요.”“초면인 거 확실합니까?”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그녀의 이름을 듣고3년 전 싱가포르의 그날을 떠올린 차기현.하지만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은수는 기현을 경계한다.“몸에 힘 빼요. 안 그러면 내가 도와준 보람이 없잖아요.”“도와준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요.”“그럼 어떻게 해 줘야 할까.”그의 품에 안겨 있는 은수가 빠져나가려고 바동거릴수록 기현은 은수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실었다.“힘 빼라니까, 힘을 더 주고 있네.”“적당히 하시죠. 불쾌합니다.”“불쾌해하는 얼굴도 꽤 마음에 들어서.”그런데 이 남자, 차기현.밀어낼수록, 벗어나려 할수록 은수의 일상에 거침없이 다가오는데…….#까칠자상남 #소유욕/집착 #재벌 #계략남

집착의 시작

“그래도 이왕이면 나랑 뒹구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내가 더 잘생겼잖아.” 자신의 사촌과 약혼을 앞둔 여자에게 첫눈에 반한 남자, 서도경. “그냥 못 본 척해 주시면 안 돼요?” 그 결혼으로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자, 윤혜주. “내가 불쌍해 보였어요? 혹시 나를 동정해요?” “동정할 생각은 없고, 동정을 줄 수는 있어. 가질래?” 상처로 얼룩진 마음을 굳게 닫고 살아온 그녀에게서 도경은 처음으로 소유욕을 느꼈다. 그녀의 상황 따윈 도경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결혼 해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돈 때문입니까?”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함부로 몸 굴리지 말라고 해 주는 말인데.” * 그의 짙은 눈썹이 매끄럽게 휘었다. 고개를 살짝 내려 더욱 가깝게 얼굴을 붙여 왔다. “그럼 난, 뭘 하면 돼요?” “흔들리면 돼.” 더없이 단호한 목소리였다. “나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