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존재하는 세계, 그 중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하는 슬로란 제국.제국을 다스리는 지도자, 황제를 어머니로.제국의 세력을 양분하는 신전의 지도자, 제사장을 아버지로.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이었다.“네가 문제야, 너만 없었더라면….”고작 다섯 살의 나이로 믿었던 오빠의 손에 죽음을 맞기 전까지는.그리고 다시 눈을 뜬 베로니카.‘귀엽고 깜찍한 여동생이 되자.’자신의 인생관을 ‘뛰어나되, 오빠보다는 덜하게.’라고 정한다.하지만 타고난 재능은 어쩔 수 없다던가.‘오빠가 이 사실을 알면… 날 미워할 거야. 꼼짝없이 죽고 말 거라고!’그렇게 생각했는데…."약속해.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배신하지 않기.""응.""그리고 나한테 거짓말 하지 않기."베로니카의 목숨을 빼앗았던 시온이 이제는 그렇게 이야기한다.무서울 정도로 나지막이 속삭인다."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어째… 전생이랑 반응이 많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