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소서
운소서
평균평점 4.00
구원해드릴까요, 공작님?
4.5 (1)

공작은 하녀와 닿으면 악몽을 꾸지 않았다.  “내 몸은 너를 만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  그래서 그녀를 매일같이 곁에 두었다.  더는 고통스럽지 않기 위해서.  하지만.   “부족해.”   그저 손끝이 닿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조금 더 강하고. 자극적인 게 필요했다.   “지금 저택에 어떤 소문이 돌고 있는지 알고는 있으세요?”  “네가 내 정부라는 거?”  ***  하녀는 보름달이 뜨는 날마다 미녀로 변한다.  그런데 우연히 하룻밤을 보낸 남자가 공작이었다니.   “우리가 만난 적이 있었던가?”  하지만 공작은 그날 일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안심했다.   “저택을 떠난다고?”  너무 안일하게도.   “누구 맘대로.”  들어올 땐 마음대로 들어왔을지 몰라도 나갈 땐 아니야.

내가 키운 미친개에게 감금당했다
3.0 (1)

19금 피폐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의 죽은 첫사랑으로 빙의했다. 부유한 공작가의 영애이자 황태자의 약혼녀라는 신분에 만족하고 금수저 라이프를 즐기고자 했는데. 반역자의 손에 절명할 엑스트라라니. ‘X됐네.’ 엘리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반역을 막아 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원래 몸 주인이 친 사고가 너무 많은 것 같다? “당신은 주인. 나는 개. 그러니 저를 함부로 대해 주셔도 괜찮아요.” “…….” “전 영원히 당신 거니까.” 호위 기사와 부적절한 관계였던 것으로도 모자라 그에게 몹쓸 짓을 저지르기까지. 그녀는 죄책감에 그를 자유롭게 풀어 주고자 했는데…. “안 되죠. 배신은.” 황태자와의 결혼식 날. 그녀의 개를 자처했던 그가 반역을 일으키며 돌아왔다. “이미 버려졌던 개를 또 버리면. 이번엔 주인을 물지도 몰라.” 반쯤 맛이 간 눈으로.

도망 여주가 도망을 안 감
4.25 (2)

남주의 아이를 임신하고 도망가는 여주에게 빙의했다.  “난 원작을 알고 있으니, 오해할 게 아무것도 없어!” 그래서 도망치지 않고 남주를 꼬시기로 마음먹었는데……. “꽤 그럴듯한 연기야.” 처연한 원작 여주 행세는 바로 간파당하고. “아무래도 부인께선 뱃놀이를 할 상태가 아닌가 보군.” 여주 버프를 받기 위한 회심의 스킨십은 처절히 무시당했다. “나 진짜 망한 건가?” 좌절도 잠시, 피나는 노력 끝에 남주와 사이가 좋아지자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 그런데. “아이라.” 그가 달리아의 배를 쓸어내리던 손길로 그녀의 뺨을 살포시 감쌌다. “이럼 내가 직접 죽일 수밖에 없잖아.” 뺨에 닿은 남자의 온기가 서늘했다. “안 그래, 부인?” …그냥 도망갈걸. 아무래도 X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