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단 한 번도 널 사랑한 적 없대. 그러니까 이제, 네 남편이 아니라 내 남편이야." 결혼 3년 차, 남편이 '또' 결혼했다. 비참하게 버림받고 죽었는데, 피폐 소설 속 주인공으로 빙의해버렸다. 남주를 지독하게 짝사랑하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백작 부인으로. 행복을 위해 남주와 이혼하고 원작을 비틀기로 결심했는데, 꼴도 보기 싫은 전생의 악연이 나타났다. 어째서……! 너도 함께 빙의한 거야? 거지 같은 피폐 소설 속에 전 남편의 애인과 함께 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