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너>의 외전 회차는 일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내용이오니 이용에 참조 부탁드립니다.강세현. 나와 동갑. 말이 없고 무뚝뚝한 성격.친한 사람 극소수. 새로운 사람은 사귀지 않음. 까탈스럽다던 그 소문의 주인공이 나를 특별 대우하는 것 같다. ***‘번호 좀. 연락할게.’강세현은 처음 본 내게 자신의 핸드폰을 내밀었다.친구는커녕 지인조차 안 만든다더니.예의상 건넨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다음 날 곧바로 연락이 올 줄 몰랐다. 그 연락이 끊이지 않고 계속 올 줄도 몰랐고.어디 그뿐일까.내가 있는 곳에 불쑥 찾아와서는.“언제까지 할 거야?”“모르겠는데. 일단 두세 시간은 더 해야지.”“그럼 자리 옮겨.”“어디로?”“우리 집.”예상치 못한 말과 행동.대체 무슨 생각일까. 남들한테 까칠하다는 강세현이 왜 나한테 잘해 주는 걸까.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현대물 #잔잔물 #친구에서연인으로 #달달 #집착공 #대형견공 #초딩공 #재벌공 #다정수 #미인수 #단정수 #외유내강수공: 최재영 – 집안도 훌륭, 외모도 훌륭, 몸매도 훌륭. 하지만 서른이 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한 연애 고자. 남들이 보면 차진운 짝사랑만 7년째인데, 저 혼자만 제 마음을 모르는 바보.수: 차진운 – 직업도 훌륭, 외모도 훌륭, 성격까지 훌륭. 사근사근하고 다정다감한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남자이지만, 하필이면 골라도 절대 안 될 사람을 골라버렸다.***“너 무관용 원칙 아냐? 넌 그걸 좀 적용해야 해.”무관용 원칙.말 그대로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위법행위도 엄격히 처벌한다는 사법 원칙 중 하나였다.한때 관련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무관용 원칙이 생겨난 건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나중에는 그 일대 도시가 무법천지로 변한다는 이론 때문인데, 이처럼 사소한 일을 그냥 내버려 두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어지기 때문에 작은 일도 죄질이 나쁘면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유리창이 자꾸 깨지고 있는데 그냥 두면 안 되지.”최재영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라고?도대체 그걸 어떻게 해야 적용할 수 있을까.맘대로 되지 않았다. 그날 최재영이 돌아와 술집에서 내 허릴 잡을 때도, 머리를 기댈 때도, 심지어 끌어안았을 때도 나는 그 원칙을 적용할 수 없었다. 내 거절에 최재영이 상처를 받을까 봐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닿는 온도가 너무 따뜻해서, 닿은 감촉이 너무 좋아서 하지 말라고 말하지 못했다.…그딴 원칙 따위 개나 주라지.
*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오메가버스 #현대물 #동거/배우자 #나이차이 #달달물 #잔잔물 #재벌공 #존댓말공 #무심공 #명랑수 #외유내강수 #재벌수 #단정수*공 : 유제우 - 극우성 알파. 누구나 인정하는 능력자이지만 혀를 내두르는 워커홀릭. 그런 그를 걱정한 부모의 강요로 결혼 상대를 찾고 있다.*수 : 이정원 - 열성 오메가. 알파만 있는 집안에서 처음 태어난 오메가로 가족들의 애정과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모자람 없는 그에게 유일한 흠은 호르몬이 불안정하다는 것. 그런 그를 걱정한 할아버지의 강요로 결혼 상대를 찾고 있다.***“그러면 할까요.”무슨 이야기지?속으로 그런 원망을 하던 도중 뜬금없는 질문이 날아왔다. 의아한 표정으로 상대를 바라보자 생뚱맞은 소릴 한 사람치곤 무척 담담한 표정이었다.그리고 한 번 더,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합시다, 결혼.”“…….”내가 지금 무얼 들은 거지.정원은 정중하게 물었다.“방금 뭐라고 하셨어요?”“나랑 결혼하자고 했습니다.”“저랑요?”“네. 정원 씨와 결혼했으면 합니다.”바로 앞에 앉은 이는 절대 허상이 아니었다.
*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늘 함께가 당연하다. 넌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을 이 명제가 나는 이상하게 느껴진다. 같이 놀자며 나를 부르던 그 입은 이제 결혼하자는 농담을 버릇처럼 내뱉는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줄도 모르는 채. “이제 사귀면 좋겠다고. 너랑, 나.” 너는 과연 어디까지 피할 수 있을까. *** [네가 존이구나. 반갑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불렀단다. 오늘 전학 온 학생이 있는데 도와줄 수 있겠니?] 교장 선생님은 내 앞으로 몇 걸음 더 다가오셨다. 알 수 없는 위압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제 나오렴.] 말이 떨어지자마자 교무실 안쪽에서 마른 인영이 기다렸다는 듯 튀어나왔다. 행정직원과 교장 선생님. 그리고… 무척 낯익은 얼굴 하나. “오, 잘 있었어?” 한동안 잊고 지냈던 해맑은 얼굴이 눈앞에서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나 보고 싶었지?” 씩씩한 목소리에 뻔뻔한 것까지 완전히 그대로였다. “잘 지내 보자, 정우야.” 그때부터 서기현과 나의 인연은 제대로 시작되었다. 주중에도, 주말에도, 일 년 내내, 언제나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