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윤서도 그렇고 그런 애란 거야. 걔 가난하잖아?”누구에게나 자상한, 하지만 연인과 3개월 이상 만나 본 적이 없는 남자, 차주혁.그런 차주혁을 좋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다 결국 사랑 고백을 하게 된 한윤서.처음부터 감정의 기울기가 달랐던 두 사람의 마음은 시간이 흐르며 점점 균형을 이뤄 나간다.“나는요. 선배가 참… 아까워요.”“…….”“나한테 선배는 선물이에요. 태어나면 안 되는, 어쩌다 태어나 버린 존재가 아니라… 너무 소중하고 예쁜 내 애인이에요.”“윤서야.”“내가 이만큼이나 선배를 좋아해요. 그러니까… 울지 마요.”어느덧 마음속 깊이 윤서를 사랑하게 된 주혁.하지만 그동안 그가 아무 생각 없이 벌여 왔던 일들이 부메랑이 되어 끝내 이별을 부른다.“사랑해. 가지 마, 윤서야.”“나랑 자는 게 그렇게 좋아요?”“…뭐?”“선배 나랑 잘 때만 사랑한다고 하잖아요.”끝까지 저를 거절하는 윤서를 잡지 못하는 주혁.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두 사람은 또다시 운명으로 엮이게 되는데…….
“간단해. 꼬셔. 꼬셔서 뭘 하든, 약혼식에만 못 오게 해.”“…….”“약혼식만 딱 깨 주면, 내가 책임지고 정은수 너한테 밀어줄게.”10년이었다.열네 살에 처음 본 정은수를 마음속에 품고 지낸 것이.“밀어주고 자시고 다 필요 없으니까, 정은수 유학이나 보내 줘.”첫사랑의 자유를 위해 차태건은 제 양심과 26년간 지켜온 동정을 내던지기로 했다.그리고 제 고용주이자 절친 정윤오의 약혼녀, 설은하를 유혹하기로 했다.“너 되게 마음에 든다. 몸도 좋고, 솔직하고.”“다행이네.”상대는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쉬운 여자라는 은하.“나 정은수 좋아하는 거 맞아. 근데 이제 그만하려고. 어차피 안 될 거 알거든.”“…….”“잊을 수 있게 네가 도와줘.”“내가? 어떻게?”“나랑 만나자. 너 약혼하기 전까지만.”“……재밌네.” 그러나 은하를 알아 가면 알아 갈수록, 태건은 속절없이 은하에게 빠져드는데…….“그래도 돼? 진짜 내가 너 크게 한 번 속여 먹어도 돼?”“할 수 있으면. 나중에 걸리더라도 한 번은 봐줄게.”“그래, 고마워. 약속 꼭 지켜야 해?”거짓으로 시작하고 기만이 넘치는 관계에 해피엔딩이란 존재할 수 있을까.라이 앤 라이.*15세로 개정한 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