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니움
송니움
평균평점 4.14
우리 애들 안 물어요!
4.1 (21)

웨리치움 제국의 공신 가문이자 유서 깊은 비아트리스 백작가의 외동딸, 엘리아 드 비아트리스. 어릴 때부터 미래 사교계의 중심이 될 거라고 주목받던 그녀는 23세에 ‘과로사’로 사망한다. 억울할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던 인생의 결말이 과로사라니, 모태 솔로로 연애 한번 하지 못하고 죽다니! 그런 그녀의 억울함을 신이 알아준 걸까. 일곱 살 때로 회귀한 엘리아는 다짐한다. 지난 생처럼 일만 하다 과로사하지 않고, ‘친구들’과 자신의 평판을 좋게 만들어 연애하자고. 검의 제일이라 불리는 드리어즈 공작가의 후계자, 하데르 폰 드리어즈. 레이언스 후작 가문의 차남이자 미래의 마탑주, 루드릭 레이언스. 금발에 황실의 상징인 벽안을 가진 제국의 1황자, 카리온 폰드 웨리치움. 제국에서 ‘미친놈’이라고 불리는 이들을 친구로 두었던 엘리아는 따지고 보면 이들 때문에 연애 한번 못하고 죽은 것 같아서 억울하다. 그녀는 친구들의 평판을 개선시켜, 친구들도 자신도 연애를 할 수 있도록 일명 ‘우리 애들 안 물어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는데…….

당신이 죽었다
5.0 (1)

당신이 죽었다.헬렌 제국의 페르디안 대공가의 주인, 카르딘 로드 페르디안이 죽었다.샬렌 페르디안, 그의 부인인 나는 오늘 내 남편의 장례식을 치렀다.이번이 세 번째, 나는 또 당신을 잃었다.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내게 내밀어준 당신의 손을 덥석 잡은 그 순간부터일까.신이 버린 나를 거둬주어 당신이 고통을 받는 거라면…….다음에 나는 어떤 눈으로 당신을 봐야 할까.하얀 눈으로 덮여있던 관작에 올렸던 손을 떼고선 천천히 입을 열었다.“다시 보게 되겠죠, 곧 봐요.”등을 돌려 눈이 소복하게 쌓인 길을 걸었다.다음 생에는 부디 당신의 겨울이 시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삼십 분만 쉴게요

“저주인가요.” 언제부턴가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레일리아 베르체’. 하지만 이상하게도 레일리아의 고통은 삼십 분이면 사라졌다.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원인도, 이름도 알 수 없는 병과 사랑하는 가족들조차도 믿어 주지 않는 고통. 그녀는 그렇게 오늘도 거짓말쟁이가 되었다. *** 불안감과 우울감이 깊어진 레일리아는, 이 고통이 끝나기를 바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일 기도를 한다. “제발, 제발……. 살려 주세요. 살려 줘요, 제발.” “네가 도망가고 싶다면 나와 같이 가자. 아니, 내가 도망가고 싶어서 그래. 나랑 같이 가주라.” 제국의 2황자이자 그녀의 고통을 유일하게 믿어 주는 오랜 친구 ‘체이든 루스 글라디옴’. 하지만 그런 레일리아 앞에 마탑의 주인 ‘아르디온’이 나타나,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던진다. “나를 선택해. 그럼 그대는 이제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 꽤 좋은 조건 아닌가?” 그녀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병은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레일리아는 과연 누구의 손을 잡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