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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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부부생활

날 티 나게 생겼지만 성실한 무역학과 김이원.완벽한 이목구비의 미인, 조소과 남신 차해현. 사사건건 부딪히던 두 사람이 만났다.그것도 ‘결혼과 부부 생활’ 강의실에서, 예비부부가 되어. *** 김이원이 차해현 쪽으로 얼굴을 기울였다.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발간 혀가 보였고, 그 틈으로 쏟아진 더운 숨이 뺨에 달라붙었다. 뜨겁고 간지러웠다. “나 아무래도 취한 것 같아서 자러 가야겠…….” 놀란 김이원이 머뭇대는 사이 차해현은 그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혀끝으로 핥았다. 이러면 안 된다. “밀어내 봐.”“하, 읍…….” 겨우 뱉어낸 숨마저 차해현의 혀끝으로 말려들었다. 차해현의 턱이 비스듬하게 꺾이며 코끝이 김이원의 뺨에 눌렸다. 입술이 닿고, 빨리고 깊게 뭉개지며 그 사이로 혀가 엉겼다. 참기 힘든 자극에 김이원의 눈꺼풀이 떨렸다. 첫 키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숨 막힌 적은 없었다. 숨이 빨리는 아득한 느낌, 파르르 떨리는 손끝, 오싹한 감각. 키스가 아니라 잡아먹히는 것 같다. 이런 건 처음인데. 더는 버티지 못한 정신이 깊게 가라앉았다.

사이클링 히트

작년, 중학춘계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전통의 강호 소명 중학교는 올해 첫 출전한 무명 학교에 석패했다.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그러니까 지금 임성은 9회 말에 투런을 맞았다.그것도 불과 9개월 전까지 초딩이었던 애한테서.정작 당사자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오히려 미미하게 찌푸린 미간에 자리한 주름과 굳은 입매로 불쾌감을 드러냈다.열여섯의 가을, 소명 중학교 야구부 주장 임성의 야구는 그렇게 끝을 맺었다.***중학교 때 김희도 성적이면 선유고보다 지원이 빵빵한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그럼에도 선유고에 온 것도, 마지막 고교 야구에서 김희도를 만난 것 모두, 모두다…….“운명이라고.”“예? ……지금 무슨…….”“그러니까 도와줘.”임성이 얼굴을 들이밀며 김희도의 양손을 덥석 감쌌다. 손바닥에 감기는 손은 살짝 차갑고 감촉이 무척 부드러웠다.“……미쳤습니까?”김희도는 다짜고짜 자신의 손을 잡는 임성에게 퍽 놀란 것 같았다.당황스러움에 일렁이는 눈을 빤히 주시하며 임성은,“네가 필요해.”직격탄을 날렸다.

연애 클리셰 발동, 0초 전!

*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 이용가와 15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아니, 생각하지 않으려 했었다. 다시는 만날 일이 없길 바랐고, 그날 이후로 머리카락 한 올 보지 못했다. 더는 제 인생에 없는 사람이었다. 적어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순간에, 아무런 방어도 못 할 때 재회하기 전까진. “잘 지냈어? 이진하.” 여전히 화려한 인상의, 그러나 기억 속의 모습보다 훨씬 성숙해진 남자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몇 년 전, 헤어진 전 남친이. * * * “윽.” 이진하가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바로 코앞에 김차영의 얼굴이 보이고, 그의 손이 뒤통수를 감싸고 있었다. “이제 좀 비켜…….” 김차영이 상체를 수그렸다. 덕분에 그의 얼굴이 더 자세히 보였다. 희고 검고 붉었다. 김차영처럼 선명한 사람은 전에도 후에도 보지 못했다. 이 선명한 색들이 제 마음을 얼마나 요동치게 했는지 몰랐다. 그때도 지금도. 이진하는 그의 눈동자를 빤히 보면서 숨을 들이켰다. 달큼한 냄새가 들숨 가득 스몄다. 빨래는 제 담당이었고, 섬유 유연제는 따로 넣지 않았다. 이 빌어먹을 단내는 김차영의 체취였다. 머릿속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흰 얼굴과 검은 눈동자, 그다음은 붉은 입술이었다. 도톰하고 매끄러운 입술. 한껏 끌어 올릴 땐 풋내 가득한 미소가 맺혔다. 꿀꺽. 입 안에 고인 타액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며 울대뼈가 크게 움직였다. 이진하는 턱을 살짝 들었다. 이미 가까웠던 거리는 이제 금방이라도 맞닿을 것처럼 아슬아슬했다. 두 사람의 호흡이 섞였다. 이진하는 이 입술의 감촉을 알고 있었다. 얼마나 뜨겁고 보드라운지 기억하고 있어서 더.

도망가는 어린 양을 쫓는 법

*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이서재. 지금처럼 우리 둘이서만 지내면 아무 문제 없어. 오메가 따위 없어도 완벽하다고.”오메가를 극도로 싫어하는 알파 김차윤과 그의 소꿉친구 알파 이서재.김차윤을 짝사랑하는 이서재는 자신이 알파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네? 제가 오메가요? 말이 안 되잖아요. 알파가 어떻게 오메가 수치가 나옵니까? 뭐가 좀 잘못된 것 같은데요.”오메가로 이상 발현을 하게 된 이서재는 더는 김차윤의 곁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멀어질 결심을 한다.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김차윤은 점점 더 집착해 오는데….“이서재. 날 돌게 만들 작정이었다면 성공했어. 널 보는 순간,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나도 감이 안 왔거든.”외길인 줄 모르고 도망가는 서재와 이미 잡은 줄도 모르고 쫓아가는 차윤, 두 사람의 결말은…?* *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던 페로몬이 터졌다. 이서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역시, 서재 너였어.”머리 위에서 김차윤의 목소리가 울렸다. 이서재는 반응하지 않기 위해 긴장하며 몸을 굳혔다. 상큼하면서도 달고 묵직한 페로몬이 살갗에 내려앉았다. 간지러움이 더 심해졌다.김차윤은 머리를 쓸어 넘겼다. 짙은 분노가 번졌던 얼굴은 기묘한 흥분으로 번들거렸다. 매끈한 입꼬리가 천천히 벌어졌다. 이서재의 앞에 쪼그리고 앉은 김차윤이 눈을 맞췄다. 새카만 눈동자는 알 수 없는 욕망으로 빛났다.“설사 서유인이랑 뭘 했어도 상관없어. 그딴 건 생각도 안 나게 만들 생각이거든.”김차윤이 입을 열 때마다 달큼한 향이 진동을 했다. 타액은 넘치는데 입은 메마른, 상반된 감각이 느껴졌다. 이서재는 본능적으로 페로몬을 좇아 숨을 들이켜다가 제 행동에 경악하며 입을 틀어막았다.“무, 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 미안한데, 내가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돌아갈게.”이서재는 제가 무슨 말을 내뱉는지도 인식하지 못하고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허공에서 뻗어 나온 손이 턱과 뺨을 감쌌다. 손길은 부드러웠으나 턱이 얼얼해지는 악력이었다.“아니. 넌 못 가. 서재야.”

셋 아닌 둘

서한주와 이윤솔 그리고 윤백. 세 사람은 아주 어릴 적부터 친구였다.이윤솔과 윤백은 각각 뛰어난 오메가와 알파로 태어났지만,서한주는 베타였다. 하지만 열 살이 되던 해 알파로 발현한다.서한주는 이윤솔을 짝사랑했기에 윤백을 싫어했다.이윤솔과 윤백은 이미 약혼한 사이였기 때문이다.“넌, 네 약혼자도 지키지 못하냐?”“쟤가 내 약혼자라고 인정은 하냐, 서한주?”이윤솔을 두고 서한주는 윤백과 사사건건 부딪친다.마침내 최종 각성하는 열아홉 살이 되었고,이윤솔이 먼저 우성 오메가로 각성하고 윤백도 이어 극우성 알파로 각성한다.극우성까진 아니더라도 우성 알파로라도 각성하길 간절히 바라던 서한주는,믿을 수 없게도 오메가로 발현하고 만다.충격적인 사실을 감추려 집을 나온 서한주.하지만 서한주가 자취하게 된 옆집으로 윤백이 이사 오는데….“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단 말이야. 이렇게 희미한 알파 향이라니.”오메가인 걸 들통날 위기에 처한 서한주,그는 윤백에게서 비밀을 지킬 수 있을 것인지?!

결혼과 부부생활 외전 3권

*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날 티 나게 생겼지만 성실한 무역학과 김이원.완벽한 이목구비의 미인, 조소과 남신 차해현. 사사건건 부딪히던 두 사람이 만났다.그것도 ‘결혼과 부부 생활’ 강의실에서, 예비부부가 되어. *** 김이원이 차해현 쪽으로 얼굴을 기울였다. 살짝 벌어진 입술 사이로 발간 혀가 보였고, 그 틈으로 쏟아진 더운 숨이 뺨에 달라붙었다. 뜨겁고 간지러웠다. “나 아무래도 취한 것 같아서 자러 가야겠…….” 놀란 김이원이 머뭇대는 사이 차해현은 그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가 혀끝으로 핥았다. 이러면 안 된다. “밀어내 봐.”“하, 읍…….” 겨우 뱉어낸 숨마저 차해현의 혀끝으로 말려들었다. 차해현의 턱이 비스듬하게 꺾이며 코끝이 김이원의 뺨에 눌렸다. 입술이 닿고, 빨리고 깊게 뭉개지며 그 사이로 혀가 엉겼다. 참기 힘든 자극에 김이원의 눈꺼풀이 떨렸다. 첫 키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숨 막힌 적은 없었다. 숨이 빨리는 아득한 느낌, 파르르 떨리는 손끝, 오싹한 감각. 키스가 아니라 잡아먹히는 것 같다. 이런 건 처음인데. 더는 버티지 못한 정신이 깊게 가라앉았다.

사이클링 히트 외전

*<사이클링 히트> 외전의 이용연령가는 19세입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작년, 중학춘계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던 전통의 강호 소명 중학교는 올해 첫 출전한 무명 학교에 석패했다.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그러니까 지금 임성은 9회 말에 투런을 맞았다.그것도 불과 9개월 전까지 초딩이었던 애한테서.정작 당사자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오히려 미미하게 찌푸린 미간에 자리한 주름과 굳은 입매로 불쾌감을 드러냈다.열여섯의 가을, 소명 중학교 야구부 주장 임성의 야구는 그렇게 끝을 맺었다.***중학교 때 김희도 성적이면 선유고보다 지원이 빵빵한 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그럼에도 선유고에 온 것도, 마지막 고교 야구에서 김희도를 만난 것 모두, 모두다…….“운명이라고.”“예? ……지금 무슨…….”“그러니까 도와줘.”임성이 얼굴을 들이밀며 김희도의 양손을 덥석 감쌌다. 손바닥에 감기는 손은 살짝 차갑고 감촉이 무척 부드러웠다.“……미쳤습니까?”김희도는 다짜고짜 자신의 손을 잡는 임성에게 퍽 놀란 것 같았다.당황스러움에 일렁이는 눈을 빤히 주시하며 임성은,“네가 필요해.”직격탄을 날렸다.

짝사랑 연대기

*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차연을 오랫동안 짝사랑한 도현준. 하지만 그에겐 이미 서정이라는 특별한 존재가 있었다. 곁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현준은 차연과 예상치 못한 히트 사이클을 함께 보내게 되고 일방 각인까지 하게 된다. “도현준, 네 일이잖아. 나랑 상관없는.” “……페로몬 안정되려면, 같이 있어야 하잖아.” 형질자로서 본능에 종속되는 것을 경멸하는 차연은 칼날 같은 말로 현준을 밀어낸다. 가망 없던 짝사랑이 차라리 행복했다고 느껴질 만큼, 지독한 고통이 시작되었다. *** 김차연은 얼어붙은 듯 도현준을 내려다보다가 물러섰다. 하지만 도현준의 손은 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절박하게 붙잡았다. “김차연, 나…….” 살짝 벌어진 잇새로 뜨거운 김이 터져 나왔다. 김차연의 시선이 희미하게 풀린 동공과 물기 어린 속눈썹, 뺨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을 차례대로 훑었다. 알파로서의 본능이 경고하고 있었다. 이 달뜬 얼굴 아래 깃든 것은 단순한 열병이 아니라는 것을. “……도현준, 그만. 정신 차려.” 물러서야 한다는 머릿속 경고와 달리, 몸 안 깊은 곳에서부터 억눌려 있던 무언가가 고개를 치켜들었다. 아슬아슬하게 지켜온 이성의 경계선이 무너져 내리는 섬뜩한 전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