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붉은
평균평점
홍연(紅連)

동녘은 처음 본 순간 반했다. 자신이 주인으로 모셔야 하는 도련님인 휘에게.휘는 처음 본 순간 화가 났다. 감히 노비주제에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동녘에게.12년 후, 어느 날 휘는 동녘이 아닌 사람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동녘이 생사를 오가는 순간 알게 되었다. 사내인 동녘을 은애하고 있다는 것을.“동녘아…… 아니 동천아. 내가 바보 같아서 몰랐구나. 지난 12년을 너와 함께 하면서 온통 내 눈에도 너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을. 너를 은애…… 한다.”윗대의 악연으로 하루아침에 가문이 몰락한 동녘과 그 사실을 알고 죄책감에 힘들어하던 휘는 오롯이 사랑 하나만 믿고 모든 것을 버렸다.태어날 때부터 이미 붉은 실로 연결되어 있었던 둘은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아 들여야만 했다.“은애한다. 은애한다. 오로지 너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종놈과 잡놈

여인보다 더 고운 청풍이 사내대장부 동우의 가슴으로 불어들었다.몸종과 도련님이 아닌 은애하는 이로 서로의 가슴에 새겼다.그러나 신분차이는 고사하고 남색이라니…….오롯이 은애하는 이와 함께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동우가 청풍에게 가는 길은 도련님이 아니라 잡놈이 되는 수밖에 없었다.신분과 가문, 명예와 권력, 그 모두를 버린 사내 동우는 그렇게 청풍의 잡놈이 되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설귀(雪鬼)의 정인

가야 왕조의 마지막 왕족 설영,부친의 염원인 가야 왕조의 재건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풍월주 영종의 노리개가 될 수 있었다.고구려 공주와 신라 대장군의 적자 목륜,부친의 나라로 돌아와 마음 둘 곳 없었는데 설영을 본 순간, 마음을 빼앗겼다.사내든, 다른 사내에게든, 모반을 꾀하든… 오롯이 설영이었다.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유일한 정인이었다.그러나 정작 목숨을 걸고 자신을 지킨 설영의 무덤 앞에서 눈물로 다짐했다. 정인을 대신하겠다고.<[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