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찹1
찹찹1
평균평점 4.50
고착
3.5 (1)

※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 이용가와 19세 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므로,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연석아, 이 세상엔 나쁜 사랑이 존재해.” 서로를 갉아먹는 감정이라,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그런 거. “너랑 나도 그런 관계야.” 스무 살의 김윤하는 알고 있었다. 그렇게 매몰차게 떠나 버리면 홀로 남은 정연석은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는 불안정했고, 거지 같은 상촌에서 둘은 서로에게 유일한 위로가 됐던 사이니까. 그러나 그걸 알면서도 그녀는 자신을 위해 뒤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제가 모질게 버렸던 정연석과 다시 재회하게 될 줄 모른 채로. “안녕, 윤하야.” 스물다섯의 김윤하는 마음 깊이 후회했다. 책임지지도 못하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인 건 죄였다. 정연석과는 아무것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미리 말해 두는데, 난 네가 겁을 좀 먹었으면 좋겠어.” 연석은 윤하를 단단히 움켜 안으며 경고했다. “이번엔 네 마음대로 나 못 버리게.” “불쌍한 우리 윤하.” 어쩌다 이런 미친 새끼랑 엮여서는.

족쇄 같은 그대
5.0 (2)

패전국 사막의 신녀에게 집착하는 황국의 황제 데미안과 죽지 않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신녀 레일라. *** “내가 교만한 것인지, 네가 건방진 것인지.” 겁을 줘도 뱉은 말을 철회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레일라를 보며, 그는 아주 작은 흥미가 일었다.  “오만한 내 보기에는 후자인데.” 전쟁의 마무리가 슬슬 지루해가던 중이었다. 무심한 이 표정을 일그러트리고 난 뒤에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나면. 네년을 사자 우리에 집어 넣어주마.” 그는 그녀가 살려달라고 비는 꼴이 보고 싶었다. 하늘의 사랑을 받는다는 계집이 바닥에 설설 기어 다니는 꼴을 보면, 기분이 괜찮을 것 같았다. *** 레일라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황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 왜, 같은 침상을 써야 하는지. 왜, 그녀의 먹는 것을 챙기는지. 그러나,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기회가 되면 발코니에서 뛰어내리면 그만이니. 그게, 죽음에 숙련된 그녀의 기본자세였다.

족쇄 같은 그대
5.0 (2)

패전국 사막의 신녀에게 집착하는 황국의 황제 데미안과 죽지 않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하는 신녀 레일라. *** “내가 교만한 것인지, 네가 건방진 것인지.” 겁을 줘도 뱉은 말을 철회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레일라를 보며, 그는 아주 작은 흥미가 일었다.  “오만한 내 보기에는 후자인데.” 전쟁의 마무리가 슬슬 지루해가던 중이었다. 무심한 이 표정을 일그러트리고 난 뒤에 죽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나면. 네년을 사자 우리에 집어 넣어주마.” 그는 그녀가 살려달라고 비는 꼴이 보고 싶었다. 하늘의 사랑을 받는다는 계집이 바닥에 설설 기어 다니는 꼴을 보면, 기분이 괜찮을 것 같았다. *** 레일라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황제가 하는 모든 행동이 납득이 가지 않았다. 왜, 같은 침상을 써야 하는지. 왜, 그녀의 먹는 것을 챙기는지. 그러나,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기회가 되면 발코니에서 뛰어내리면 그만이니. 그게, 죽음에 숙련된 그녀의 기본자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