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 입니다.“가지 마, 재이야! 가지 마!”10년 전 도망치듯 떠났던 고향, 신장면.그곳에서 첫사랑, 도완을 다시 만났다.반갑게 인사를 건넬 뻔했다. 그럴 처지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제 동생 때문에 다치셨다고요.”존댓말.“저, 혹시 도완…….”“이름 부르지 마.”그래, 저를 못 알아보고 존댓말을 했을 리 없다.어쩌면 기대했는지도 모른다.서운해도, 미워해도 그가 전처럼 다정하게 대해 줄 거라고.“넌 내가 얼마나 견고하게 너를 향한 감정을 쌓았는지 모를 거야. 네가 이 동네를 떠날 때, 그 엿 같은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미워하는 마음을 쌓고 또 쌓았어.”별똥별을 보며 저를 위해 소원을 빌어주던 열여덟 소년은 더 이상 없었다.“너를 용서하고 싶지 않은데……. 그렇게 떠난 그 날을 잊고 싶지 않은데……. 자꾸 너를 동정해. 정말로 미워하기도 전에 겁먹고 도망치는 너를 연민해.”왜 도완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을까.왜 떠났는지, 왜 돌아왔는지, 자신이 보고 싶진 않았는지.질문을 기다렸다.그러면 미끼를 문 물고기처럼 얼른 대답하려고 했다.네가 무척 보고 싶었다고.#현대물, #재회물, #친구>연인, #첫사랑, #순정남, #순정녀, #다정남, #상처녀, #잔잔물, #힐링물, #오해, #상처남, #후회녀, #무심남
서아는 같은 사람에게 세 번 반했다.지하철에서, 병원에서, 그리고 부둣가에서.위험과 고독과 삶이 고통스러운 순간으로부터 태완은 그녀를 구해 주었다.나는 당신을 기억하는데, 처음부터 눈을 떼지 못했는데.당신에게 나는 흩어지는 공기 같은 존재였다는 게 이상하게 서운하고 화가 났다.그러니까 나도 만들어 줄 거야.당신 역시 나를 잊지 못할 한 가지.키스 한 번으로 그가 기억할 수 있다면 미친 여자로 여겨도 상관없으니까.“고백! 고백하려고 왔어요.”“왜죠? 내가 비도덕적이어도 될 만큼 잘생겨서?”“김태완 경위님이랑 입 맞춘 게 좋아서요.”“나랑 자고 싶어요?”서아는 그에게 용기 내 고백하지만, 태완은 그녀를 거절한다.“재미있긴 한데 썩 반갑진 않네요.”그러나 서아는 물러서지 않았다.노력이 통했던 걸까. 태완과 가까워질 기회가 찾아왔다.“내 연인인 것처럼 해 주세요.”시간 한정이지만.
서아는 같은 사람에게 세 번 반했다.지하철에서, 병원에서, 그리고 부둣가에서.위험과 고독과 삶이 고통스러운 순간으로부터 태완은 그녀를 구해 주었다.나는 당신을 기억하는데, 처음부터 눈을 떼지 못했는데.당신에게 나는 흩어지는 공기 같은 존재였다는 게 이상하게 서운하고 화가 났다.그러니까 나도 만들어 줄 거야.당신 역시 나를 잊지 못할 한 가지.키스 한 번으로 그가 기억할 수 있다면 미친 여자로 여겨도 상관없으니까.“고백! 고백하려고 왔어요.”“왜죠? 내가 비도덕적이어도 될 만큼 잘생겨서?”“김태완 경위님이랑 입 맞춘 게 좋아서요.”“나랑 자고 싶어요?”서아는 그에게 용기 내 고백하지만, 태완은 그녀를 거절한다.“재미있긴 한데 썩 반갑진 않네요.”그러나 서아는 물러서지 않았다.노력이 통했던 걸까. 태완과 가까워질 기회가 찾아왔다.“내 연인인 것처럼 해 주세요.”시간 한정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