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가_세명 #플래그마스터여주 #무심여주 #걸크러시여주 #어쩌다보니선역이된여주“위자료는 필요 없습니다. 그저 몸만 보내주세요.”“루아니?”“이혼. 제가 바라는 건 그뿐입니다, 카디엔.”눈을 뜬 건, 로판 소설 <영원한 장미의 계절> 속이었다.절망적이게도 내가 빙의한 건, 루아니.최종 흑막 카디엔 아케디온의 아내로, 황제 갈로아 편의 귀족들을 독살하고 다녔던 잔악무도한 인물이었다. 소설에서 그녀가 지나간 숨결만 닿아도 픽픽 죽어 나가는 통에 하차협박을 수시로 받았던 인물이기도 했다.그래서일까 카디엔의 계략이 모두 들통나고 아케디온 가문이 멸문당하자 루아니는 온몸에 독이 주입 당해 모든 업보를 되돌려받아 근육이 녹아 죽어버렸다.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걸까?빙의한 시점이 마침 루아니의 첫 독살잔치가 일어나는 티파티 이틀 전이라는 것.이미 전달된 맹독을 찾아내 엑스트라들의 명줄을 지키고 최종 흑막인 카디엔과 이별해 하루빨리 내 목숨을 보전해야 한다.“황제의 곁엔 그에 걸맞는 인물이 필요한 법이지, 루아니. 바로 그대 같은.”“난 이혼 같은 거 할 생각 없어. 내 곁에서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이런 곳에 그대를 혼자 둘 수는 없습니다.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그런데 너희들은 왜 그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