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밤하늘
긴밤하늘
평균평점 4.00
도망친 백작 부인이 돌아왔다
4.0 (1)

일평생을 남편의 새장 속에 갇혀 살았다.  그토록 기다리던 아이를 가진 걸 알게 된 날, 새장에서 도망쳤지만 남편에게 결국 잡히고 말았다. “레베카, 당신은 최고의 인형이었어. 하지만 이제 폐기해야 될 때가 된 것 같아.” 온몸을 집어삼키는 화마 속에서 나는 복수를 소원했다. 이렇게 끝이 나는가 싶었는데… 번쩍, 눈을 떴다. 회귀한 것이다. 남편의 새장 속으로.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했고, 마땅한 상대가 곧 머릿속에 떠올랐다. 지난 생과 달리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새장을 부숴버릴 차례다. “내 앞날엔 복수와 파멸밖에 남지 않았어. 기대해도 좋아. 상상도 못한 걸 보여줄 테니.”

당신의 후회가 내린 자리에

“그러게 행복하다는 듯 웃지 말았어야지.” 나의 모든 것을 앗아 간 프레이아 스완. 아름답고 잔인한 나의 프레이아 스완. 그러니 나도 네 모든 것을 부숴 버리고 싶었다. 당신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널 가진 뒤 처절하게 무너뜨리고 후회하게 만들고 싶었다. 한데, 진탕에 굴리고 짓밟아도 당신은 날 비웃듯이 찬란하게 빛나고 있어. 오랫동안 벼려 온 복수의 칼날이 흔들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