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스 왕국의 유일무이 신성한 존재, 왕자가 살해당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 내게 들려오는 은밀한 중저음의 목소리.“영애, 나를 죽인 범인을 찾아줘.”힘없는 남작가의 영애인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다고!“……날 도와준다면, 너희 가문의 빚 전부 갚아줄게”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려내겠습니다. 가문의 빚은 제가 갚아야 하거든요.……어쩌다 보니 영혼 왕자님을 돕게 되었는데, 그의 요구가 갈수록 은밀해지는 건 기분 탓이겠지?
“계약서 쓰죠. 아이의 엄마 역으로”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되어달라는 제안. “난 아이는 질색인데.”고민하던 다미는 윗집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결국 동거까지 하게 되는데….아이가 그 남자의 조카라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는 채 조금은 기묘한 부자의 모습에 다미는 혼란스럽다.“하다미 씨, 뭘 그렇게 봅니까? 반했어요?”그런데 어쩌지? 이 남자 자꾸만 눈에 들어온다.단단히 얽혀서 도무지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강현의 계략인 줄도 모르고. 다미는 속수무책으로 강현에게 빠져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