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읽던 BL 소설의 조연, 서브공의 보좌관에게 빙의했다. 메인수와 이어지지 못해 흑화한 서브공을 막다가 죽는 역할이었다.죽긴 싫었다. 하지만 사표 내고 도망치기엔 돈이 없었다.‘그럼 서브공이 메인수랑 이어지게 돕자!’메인공에겐 미안하지만, 내 목숨은 소중하니까.생존을 위해 큐피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주요 인물들과 인연도 쌓았다.그런데 어째,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돌아가는 상황이 이상하다.“라샤 베르니는 나의 것이네. 무슨 불만이라도 있나?”“저를 라샤의 것으로 만들어 주세요.”메인공, 메인수 모두 내게 다가오는 것으로도 모자라...“친애합니다, 보좌관. 이 감정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습니다.”원작에서 날 죽였던 서브공까지 관심을 보이질 않나.[나와 계약하자, 라샤 베르니. 영원한 파트너가 되는 거지.]작품에 별로 등장하지도 않던 정령들까지 들이댄다?난 그냥 정년퇴직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었을 뿐인데, 세상이 가만두질 않는다.이런 빙의는 곤란하다고요!
병으로 요절하고 무협 세상에서 환생했다. 기왕 명문세가 아가씨로 태어난 거 느긋하게 돈이나 펑펑 쓰면서 살려고 했는데. “태음절맥입니다. 스물을 채 못 넘기실 겁니다.” 또 병이란다. 그것도 내가 시한부란다! 시한부 신세를 벗어날 방법은 딱 두 가지. 그냥 흥청망청 살다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든가, 무공을 익혀 강해져서 병을 고치든가. 죽긴 싫으니 후자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이번 생은 천하제일인이 목표다! “주공, 그 길에 제가 함께해도 되겠습니까?” 중간에 누가 함께하긴 했지만, 아무튼. 남궁세령의 좌충우돌 강호 생존기. * 고증이 느슨하며, 본작의 세계관과 스토리에 맞춰 무협의 통용되는 설정이 임의로 변경된 경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