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이리와
평균평점 5.00
상처를 핥아주세요

차운 패션 본부장, 차모나.얼굴, 능력,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그녀에게 없는 단 하나, 남자 운.제집에 다른 여자를 데려와 뒹구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고하던 날, 누군가 술잔을 기울이던 모나에게 손을 내밀었다.“오늘 밤은 절 쓰실래요?”10년을 넘게 알고 지낸 동생이자, 지금은 제 비서로 일하는 강도하.하룻밤을 보냈는데도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그의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아무래도 보이는 게 다가 아닌가 보다.“절 가지세요. 질릴 때까지 이용해주세요.”이상한 제안을 하는 것도 모자라 연애 아니다, 좋아하지 않는다, 말하면서 왜 다정한 건데? 왜 질투하는 건데?아픈 과거를 공유하는, 애틋하게 마음이 가는 동생. 든든한 조력자. 분명 그런 존재였는데 숨은 그의 마음을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남자 강도하’가 제 마음에 새겨지기 시작한다.“그럼 네 말대로 연애 흉내 좀 내봐.”“무슨 말이에요?”“내 옆에 있겠다고 계속 이상한 소리 해왔잖아. 앞으로 그거 해보라고.”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핑계 삼아 그를 옆에 두기로 했다. 진심을 꼭꼭 감춰둔 채 냉정한 얼굴과 단호한 손길로 제게 주는 것이 온통 다정한 것투성이인데. 어떻게 붙잡지 않을 수 있을까.“아무것도 신경 쓰지 마. 너는.”“뭘 신경 쓰지 말라는 거예요?”“네가 날 좋아하는 데 방해되는 모든 것들.”#표지 일러스트 : still

비서 실종

#임신도망 #소유욕 #후회남 #상처녀“네 배 속의 아이도 내 소유물이야.”축복받지 못할 임신을 하고 도망쳤지만,결국 그의 손아귀 안이었다.“……당신 동생의 아이예요. 이러지 말아요.”서희는 태준에게서 벗어나려 거짓말했다.그의 비서로 일했던 3년 동안,이 남자에게 자신은 넘치는 욕구를 풀 수단일 뿐이었다.“상관없어. 어쨌든 내 피가 섞이긴 했잖아?”네 도망 따위는 우습다는 듯 태준이 차갑게 조소했다.“난 널 10억에 샀어. 그때부터 네게 자유란 없는 거야.”그의 미친 집착에 서희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그 입술을 세게 짓누른 태준이 뇌까렸다.“그러니 그 아이도 내가 가져야겠어.”일러스트 Ⓒ 다묵

비서 실종 외전

#임신도망 #소유욕 #후회남 #상처녀“네 배 속의 아이도 내 소유물이야.”축복받지 못할 임신을 하고 도망쳤지만,결국 그의 손아귀 안이었다.“……당신 동생의 아이예요. 이러지 말아요.”서희는 태준에게서 벗어나려 거짓말했다.그의 비서로 일했던 3년 동안,이 남자에게 자신은 넘치는 욕구를 풀 수단일 뿐이었다.“상관없어. 어쨌든 내 피가 섞이긴 했잖아?”네 도망 따위는 우습다는 듯 태준이 차갑게 조소했다.“난 널 10억에 샀어. 그때부터 네게 자유란 없는 거야.”그의 미친 집착에 서희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그 입술을 세게 짓누른 태준이 뇌까렸다.“그러니 그 아이도 내가 가져야겠어.”일러스트 Ⓒ 다묵

아내 실종

“쉽기도 하지. 감히 딴 새끼 아이를 가졌다고.”배 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도망쳤지만,결국 그에게 붙잡히고 말았다.“다른 놈 아이를 가진 정도로 나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2년간의 계약 결혼이었다.그동안 이 남자에게 아현은 투명 인간보다 못한 존재였을 뿐이었다.“아현아, 넌 죽을 때까지 내 거여야만 해.”“…….”“너도, 네 아이도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야.”날 선 시선이 아랫배에 와닿았다.아현은 달달 떠는 손으로 배를 보호하듯 감쌌다.“다음엔 내 아이를 낳아.”“…….”“그렇게라도 내 옆에서 속죄해. 당신같이 쉬운 여자한텐 그게 낫겠어.”“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요, 왜 이렇게까지…….”그 말에, 기주가 픽 비웃었다.새카만 눈동자는 더욱 질 나쁘게 번들거렸다.“괜찮아. 누구 애새끼를 가졌는지 너조차도 헷갈리게 만들어 줄 테니까.”#계약결혼 #임신도망 #후회남 #상처녀

충직한 아내

“넌 내가 가진 가장 비싸고 쓸모없는 장난감이야.”3년간의 임신 계약이었다.그간 지아는 이 남자에게 욕구 풀이 수단밖에 되지 않았다.“내 아이라고 말해. 마지막 기회야.”그런데 자신을 잡으러 온 남자의 광기 어린 눈빛을 본 순간,이 도망이 허튼짓이란 걸 깨달았다.“배 속의 아이는 내 아이고, 다신 날 떠나지 않겠다고 해.”“도준 씨 아이 아니라고요, 왜 이렇게까지…….” 그 말에 도준이 픽, 비웃었다.그의 새카만 눈동자는 집착으로 돌아버린 것 같았다.“지아야, 울기엔 이르지.”“흐윽…….”“감히 도망을 친 너에게 평생 내가 어떤 벌을 줄지 알고.”숨 막히는 소유욕에 지아의 입술이 달달 떨렸다.“이제부터 넌 나만 보고, 내 목소리만 들어, 내 손길만 받고.”“…….”“너 같은 쉬운 여자는 그렇게 길들이겠어.”도준이 그의 거센 눈빛만큼이나 살벌한 목소리로 뇌까렸다.“넌 죽어도 내 품에서 죽게 될 거야."난 네 지옥까지 쫓아갈 놈이니까.우린 그 지옥에서 영원할 거야, 지아야.#계약결혼 #임신도망 #후회남 #상처녀

어린 아내와 나쁜 짓
5.0 (1)

“애기님, 이런 새끼한테 시집이 오고 싶어?” “……상관없어요. 저랑 결혼해 주세요.” 피도 눈물도 없는 무뢰배. 국내 최대 폭력 조직 후계자와의 맞선에 나온 이유는 하나였다. 첫사랑이었으니까. “나 같은 놈한테서 도망칠 기회를 준 건데. 그걸 왜 못 받아먹어.” 범도건은 어린 시절 외롭고 궁핍했던 서이재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준 유일한 어른이었다. “내가 아무리 깡패 새끼라고 해도, 솜털 있는 스무 살 애기는 안 건드려.” “저 솜털 있어도…… 몸이 마냥 어리지만은 않거든요.” 까분다. 남자가 그렇게 말하면서 픽 웃었다. 다시 만난 서이재는 완연한 여자로 자라 있었다. 그 청순한 얼굴을 이용해 부부 관계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게 상당히 거슬렸다. “……왜 저한테 잘해 주세요? 우린 가짜 부부일 뿐인데.” 3년짜리 계약 결혼. 절름발이 천애 고아 서이재. 이 완벽한 남자에게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아내였다. “내가 너를 너무 귀여워해 줬지.” 그런데 이재야. 도건이 집착으로 돌아 버린 목소리로 지껄였다. 감히 저를 함락시키고 떠나려는 아내를 향해. “도망치고 싶으면 해 봐. 내가 어디까지 네 목줄을 풀어 줄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남편과 몹쓸 짓

“아가. 나 같은 아저씨한테 임신시켜 달라고 하면 되겠어, 안 되겠어.” “제가 이사님의 아이를 낳아 드릴게요.” 반드시 태무경의 아내가 되어야 했다. 아픈 동생을 위해서라도. “귀엽다면서요. 아저씨가 저 책임져 주면 안 돼요?” “아가는 키울 생각 없어.” “저 스물둘이에요. 아가라고 하지 말아 주세요.” 태무경. 대한민국의 온갖 검은돈이 흘러간다는 폭력조직 태성원의 수장. 사람들은 그를 태성의 제왕이라 불렀다. “공주야, 딱 2년. 그때까지 내가 네 보호자 노릇을 해 주겠다고.” 그렇게 그와의 계약 결혼이 시작되었다. “이사님은 아주 나쁜 어른이에요. 어른이 거짓말해도 돼요?” “…….” “나같이 어린애한테 흥분 안 된다는 거 거짓말이면서…….” 이거 골 때리네. 하는 짓이 깜찍하긴 한데. “제가 허락도 없이 이사님을 좋아하게 됐어요…….” 그런데 왜일까. 세상 두려울 것 없는 거친 남자가 오직 제 아내만은 예뻐해 준다. 처음 느껴 보는 따뜻한 품에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혼 서류에 사인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랑 없는 계약 관계. 만약 누군가가 사랑하게 되면 끝이 나는 관계. “귀엽다, 귀엽다 해 주니까 이게 정도를 모르지.” 사랑을 알아차린 순간, 이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