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사가 케이트에게 손을 내민다. 반쪽짜리 황족, ‘눈을 마주친 사람은 죽는다’는 저주를 가졌다며 다락에 갇혀 살던 케이트. 바깥세상을 갈망하던 그녀는, 반란으로 인해 모든 황족이 죽자 황제에 즉위하게 된다. 반역의 진짜 주동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황족의 ‘신성’을 깨우치기 위해 아카데미로 향한다. 불안한 신성 제국을 노리는 많은 세력에 의해, 케이트는 쉼 없이 휘몰아치는 전쟁과 다양한 사건 속에서 삶을 배워나간다. 케이트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려는 ‘이던’ 과, 기존 체제 속에서 굳건한 황권을 주려는 ‘오웬’. 각각의 방식으로 구원하려는 두 남자 사이에서, 케이트는 어떤 세상을 선택할 것인가?
“지금 나한테 당신을 경멸해달란 말을 하는 겁니까?” “…….” “처음 보네요. 사랑받느니 차라리 경멸을 받겠다는 사람은.” “그러면 안 되나요?” “견딜 자신은 있습니까, 내 경멸의 방식.” 사하진의 큰 손이 은우의 턱을 그러쥔다. 순식간에, 입술이 닿을 듯 가까워진다. “이게 내 방식입니다.” 일도, 사랑도 번아웃 된 은우는 계약직, 비연애 인생을 꿈꾼다. 아나운서 계의 아이돌, 최연소로 데뷔한 XBS 엘리트 사하진이 진행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계약직 작가로 들어가게 된 은우. 우연히 사하진을 구해준 뒤부터 냉정하고 오만한 그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게 하나도 없는데, 구남친 앞에선 왜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