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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결혼 (외전증보판)

*본 작품은 기존 출간 작품을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개정판입니다. 이용하시는 데 참고 바랍니다.“미쳤니? 나 오늘 이혼한 여자야. 이혼 서류에 잉크도 안 말랐다고!”스물여덟.상간녀를 안방에까지 끌어들인 남자와의 이혼이 확정된 날.“아니, 완벽하게 제정신이야. 스물일곱 인생을 통틀어 이렇게까지 제정신이었던 날이 있었나 싶을 만큼 확실히.”유일한 친구의 사촌 동생이자, 지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어깨가 으쓱해지게 잘난 장태하가 반지를 들이밀었다.“잘 들어, 강시연. 8년 전 오늘, 큰아버지 댁 마당에서 처음 마주친 그날부터 지금까지 너라는 사람, 단 한 번도 여자 아니었던 적 없어, 나한텐.”말도 안 되는 소리.“사랑해, 강시연.”미친 게 분명했다.“8년을 하루같이, 널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어.”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아니,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건!“다른 놈 애를 임신했다 통보하던 그때도, 그 새끼 손을 잡고 버진 로드를 걷던 그날도, 파리해진 얼굴로 응급실에 누워 잠든 며칠 전도 모조리, 강시연이란 여자는 장태하에게 사랑이야.”그렇게 그가 다가왔다.“너무 괴로워 버리고 싶어도, 널 못 보면 내가 죽을 걸 알기에 결국엔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라고, 넌!”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지독한 고백과 함께.

나이스한 개XX

“속지 마, 저거 다 연기야.”무려 5000만 번의 실패를 거쳐 탄생한 조물주의 회심작.‘완벽’이라는 단어를 하나로 형상화했다 추앙받는 차도혁의 실체를 아는 이는 단 두 사람. 그의 어머니와 서지안뿐이었다.먹여 주고 재워 준 값을 하기 위해 귀하디귀한 도련님의 몸종으로 산 지 어언 20년. 대학원을 졸업하며 이제야 좀 벗어나나 했더니, 뭐? 수행 비서를 하라고?내가 왜? 아니, 왜 하필 나냐고!까칠하다 못해 지랄 맞은 성격.안하무인, 적반하장. 심지어 내로남불이기까지 한 철면피 차도혁.세상은 그를 스윗하다 부르지만, 최측근 서지안에게 그놈은 언제나 개xx일 뿐이었다.

비정규직 와이프

“참고로 난 그 짓 좋아해. 잘하기도 하고.”차기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제1 야당 대표의 외동딸 인라희. 줄리어드 음대를 수석 졸업하며 플루티스트로서의 인지도를 쌓아 가던 그녀는 귀국 연주회 리셉션에서 만난 차승조에게 첫눈에 빠져들게 된다.양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정계와 재계의 완벽한 만남이라 불리는 결혼이 성사되고 두근대는 신혼 첫날밤. 기대에 부풀어 있던 그녀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믿기지 않는 상황에 적응할 새도 없이 추문에 휩싸인 아버지의 죽음은 그녀의 목을 조르고, 모두의 외면 속에 불안한 결혼 생활을 이어 가게 되는데……. 그러다 자 버렸다. 헤어질 일만 남은 남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