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던 내가 다시 눈을 떴을 땐, 4년 전으로 되돌아와 있었다.남편의 외도, 비인간적인 시집살이, 안아보지도 못한 아이의 죽음까지. 그 모든 게 일어나기 전으로.나는 믿기지 않는 현실이 신의 동정이라고 생각했다.***“사실은 너랑 임승준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던 거지?”파혼을 선언한 이후 은아를 향한 전남편의 광기가 시작됐다. “김민호 씨. 작작 좀 해요. 다 끝난 마당에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은아는 날뛰는 전남편을 무시하고 빛이 나는 솔로로 살겠다는 다짐을 하는데.“잃기 싫으면 네가 날 가져.”28년 지기 남사친 임승준의 예상치 못한 고백에 은아는 혼란스러워 한다.“가지 마.”그러나 승준에게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마음. 그리고 마주하게 된 승준의 비밀.오, 신이시여. 제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는 건가요?
“복수를 위해 너는 내가 필요할테고, 나도 네가 필요해” 도성 그룹의 외동딸 백희연. 그녀의 전부였던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간 아버지와 그의 내연녀.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오는 내연녀의 아들 김도훤. “두 사람이 할 결혼을 우리가 먼저 선수치면 가능하지.” 도훤은 희연에게 ‘가짜 결혼’을 제안한다. “넌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복수가 쉬울 줄 알았어?” “무엇보다 네가 아니면 이 연극은 성립이 안 돼.” 대기업 남매의 결혼. 사람들의 불순한 상상을 자극하기에 이보다 좋은 것은 없다. 복수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끈적하고, 야릇하고 자극적인 두 사람의 불순한 계략이 시작된다!
“나랑 자자고. 이해가 어려우면 더 직설적으로 말해?” 윤지원은 오빠 친구였던 박도경을 사랑한다. 그런 그가 지원을 두고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니. “후회 안 할 자신 있어?” 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 그게 얼마나 구질구질하고 더러운 짓인 줄 알면서도 그를 포기 할 수가 없었다. “안 해.” “그렇겠네. 지금 네 눈에 보이는 건 나밖에 없는 것 같으니까. 다시 말할게. 후회되면 말해.” 지원은 그저 그런 여자가 되기로 했다. 박도경을 가질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그런 여자인 윤지원에게 박도경은 더 이상 웃어주지 않는다. “오빠랑 이런 관계 그만할래.” 그러니, 지원은 이제 그를 놓아주고자 한다. *** “그 제안 아직도 유효해. 난 너 하나면 다 버릴 수 있어. 윤지원.” 재회한 순간 도경은 앞뒤 없이 매달렸다. “이젠 늦은 것 같아.” 그러나 지원은 미련 하나 남지 않은 얼굴로 도경을 밀어낸다. “조금 이르지만…… 결혼 축하해. 행복하게 잘 지내.” 이젠 행복까지 빌어주는 윤지원을 보며 도경은 절감한다. 윤지원 없는 박도경에게 안녕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