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지
최송지
평균평점 5.00
진짜 아내
5.0 (1)

“당신은 누구죠?”“당신 남편이야.”교통사고에서 깨어난 미진은 25살 두성제약 구박덩어리 신입에서, 26살 재벌가 유부녀 임소은이 되어 있었다.“나는 임소은이 아니에요.”그리고, 의식을 회복한 아내 소은을 보며 재혁 또한 낯설기만 하다.‘기억을 잃으면 성격도 달라지는 건가?’늘 우울하던 그의 아내는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하고,재혁은 그런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하는데….과연 두 사람의 감정과 진실의 행방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남편의 스캔들
5.0 (1)

“오빠, ……돈 좀 빌려주세요.”  14살의 서윤이 말했다.  “알았어, 대신 꼭 갚아.”  20살의 차강현이 말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기간제 교사가 된 윤은 결혼마저도 기간이 정해진 계약 결혼을 하게 된다.  남편은 바로 한국 최고의 배우가 된 차강현이었다.  윤을 오해하고 있는 강현과 조용히 살고 싶은 윤, 두 사람은 어서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한다.  그러나 둘은 함께 살면서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잘하는 비서

"제 결혼도 비즈니스일 뿐이에요." 은재의 말에 태하는 마치 머리를 강타당하기라도 한 듯 일순간 사고가 멈춰 버렸다. ‘내 결혼은 비즈니스일 뿐이야. 그러니까 기다려. 곧 이혼할 테니까.’ 기억 속 추악한 편린 중 자신이 내뱉었던 날 선 언어들이 비수가 되어 되돌아왔다. *** 1년전. “본부장님을 좋아해요.” 늘 속으로만 읊조리던 말이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오고 나서야 은재는 황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서 비서는 아직 어려요.” “……안 어려요.” 새진 그룹의 황태자 이태하. 그는 그녀가 감히 올려다볼 수도 없는 존재였지만 욕심이 났다. 그는 단지 그녀에게 상사로서 온정을 베푼 것이었지만 정에 굶주린 이에게 함부로 정을 줘서는 안 된다. 그러니 이건 모두 이태하 탓이다. “난 성숙한 여자를 원합니다.” “……저는 잘해요.” 다급한 마음에 아무 말이나 질러 버리고 말았다. “잘해? 뭘 잘하죠?” 내내 무덤덤하던 그의 표정에 웃음기가 스쳤다. 자세히 보니 비웃음 같기도 했다. “뭐……뭐든.”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려 이대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오는 것과 달리 입은 제멋대로 움직였다. “무서워서 이렇게 떨고 있는 주제에 날 감당할 수 있다고?” “네.” 대답과 동시에 뒤통수가 잡혔다. “그래, 그러면 감당해 봐.” 곧장 입술이 부딪혔다. 밤새 온몸이 해부라도 당한 듯 몇 번이고 헤집어졌다. 지쳐 쓰러진 그녀의 귀에 이태하는 다정한 목소리로 지껄였다. “앞으로 잘한다는 그따위 소리는 절대 하면 안 됩니다. 그 말은 남자를 돌게 하니까.” 그렇게 그와의 관계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명확하지 않는 그와의 관계에 은재는 조금씩 지쳐갔다. 그러던 와중 그의 맞선 소식을 듣게 된 은재는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하게 된다. “이제 그만해요.” 하! 잘한다고 유혹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그만하자고? 태하는 어이가 없었다. 한편으론 알아서 떨어져나가겠다니 오히려 고마웠다. 아쉬울 것 없다고, 쉽게 끊어낼 수 있을 거라 자만했다. 그런데 서은재가 다른 놈과 결혼을 한다?

반드시 로맨틱

“이연수 씨, 성매매 혐의를 인정하십니까?” 고개를 들던 연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강우재가 왜 여기에……?’ 억울하게 성매매 혐의를 뒤집어쓴 것만으로도 기가 막힌데, 담당 검사가 하필 몇 달 전 선을 본 남자라니. ‘하고많은 검사 중에 왜 하필 강우재야? 이렇게까지 운이 없다고?’ 심지어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두 사람은 서로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되는데……. “저기, 검사님. 우리 언제 이혼해요?” 확실한 날짜라도 알면 하루하루 제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군인처럼 버틸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이혼하고 싶습니까?” “검사님 말처럼 우리 결혼이 정상은 아니니까요. 언젠가는 이혼해야 할 테고, 대략 언제쯤인지 알고 싶어서요.” 1년을 넘기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혼하면, 또 다른 플랜 B라도 있나 봅니다?” “네?” 이혼하면 끝이지, 플랜 B는 무슨? 이 정도면 의심도 거의 병 수준이었다.  *** “타이, 이걸로 골랐는데 괜찮죠?” “예.” 우재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강우재 씨는 고집 부리지 않아서 좋아요.” “타이 하나 사는데 무슨 고집이 필요하죠?” 그는 무척이나 따분한 표정으로 바지에 양손을 찔러 넣고 있었다. “그러니까요. 자고로 아내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잖아요.” 연수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이연수 씨, 떡이 안 생겨도 좋으니까.” “……?” “잘 때 내 옷 속에 손 좀 넣지 말죠.” 냉혈한 검사와 비호감 작렬 여배우의 아찔한 신혼 생활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