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오
하동오
평균평점
흑막을 잘못 공략한 것 같다

남주를 짝사랑한 약혼자라 누명을 쓴 채 죽는 악녀에 빙의했다. 살려면 원작을 바꾸어야 한다. “나와 손을 잡지 않겠나?” 그래서 세계관 최강자이자 먼치킨 흑막 대공이 내민 손을 잡았다. 그가 반역에 성공하거나 아무도 나와 내 가문에 누명을 씌우지 못하게 주연들을 피해 다니면 그도 살고 나도 살고 다 잘될 줄 알았지.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나? “연기를 그만하자고?” 이제 사귀는 연기를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언제나 내 부탁을 들어주었던 그는 내 손을 잡고 다정하게 손등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어쩌지. 내가 그댈 놓아주기 싫어졌는데.” 그가 날 시험하듯이 바라보며 웃는다.

내가 서브 남주다

이 소설의 여자주인공은 언제쯤 떨어질까? 성녀가 오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대서 자그마치 10년을 기다렸다. 기다리고 고대하던 끝에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졌다. 황제가 멋있게 성녀를 받아줘야 하는데 자기 위로 떨어진 남자를 잽싸게 피해 버린다. 가만, 남자? "남자가 왜 떨어져?"  이건 아니지! 그래도 사람이 10년을 기다렸는데 나는 한국으로 돌려보내 주겠거니 클레임을 걸었더니 하는 말이. "내가 날을 착각해서 하루 일찍 간 거야? 일단 저질렀는데- 괜찮겠지?" 나를 실수로 데려왔다던 신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 내 인생이 이렇게 또 한 번 꼬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