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거느린 여배우와는 절대 엮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M엔터테인먼트 대표 류건후,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기나은의 유혹에 견고하던 그의 세상이 흔들린다.할 수 없다는 듯 길게 한숨을 내뱉은 건후가 이내 출입문 잠금장치를 꾹 누르고는 나은에게 다가왔다.“책임은 내가 아니라 기나은 네가 져야할 것 같은데.”“무슨 책임이요?”“이렇게 만든 책임.”모든 남자들이 기나은에게 빠져 정신을 못 차리더라도,혼자 흔들리지 않고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했던 그 다짐,이제는 지키지 못할 것 같다.기나은이 잠자던 그의 본능을 깨웠기에.<[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남의 삶에 절대 관여하지 않는 건아 건설 대표 류건아,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정수민이 그동안 쌓아놓은 류건아의 가치관을 단번에 무너뜨리는데….“조폭 맞죠? 혹시 사람도 죽여 주나요?”미친 여자인가? 이상한 쪽으로 그의 심기가 비틀렸다.“방금 그게 무슨 말이지?”“돈 주면……, 사람도 죽여 주나 해서요.”여자의 말에 건아의 입에서 피식 웃음이 샌다.이 여자 뭘까?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나 봤지만 처음 경험해 보는 유형이었다.미친년이라 생각하고 상대하지 않으면 그만인데…….왠지 간절해 보이는 여자의 시선이 그의 발길을 잡는다.재미있네, 조그만 것이, 그렇지 않아도 요즘 심심하던 참이었는데.“돈은 얼마나 줄 수 있는데.”“얼마나 필요한데요?”“꽤 많이 필요할 텐데.”많이 필요하다는 말에 여자가 살짝 입술을 깨문다.그 모습이 꽤 귀여워 건아는 조금 더 장난을 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하지만 장난은 여기까지. 고개를 좌우로 흔든 건아가 몸을 돌릴 때였다.“……돈 대신 하룻밤이면 되나요?”건아는 대꾸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미친년이 떠드는 거라고 여기고 싶은데, 이상하게 신경이 쓰인다.잘 모르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면서까지 죽이고 싶은 사람이 누굴까?남의 인생에 좀처럼 관여하지 않는 그의 가치관이 처음으로 흔들린다.매일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여자 때문에.<[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보고 싶어서 왔어. 채이연이, 이연이 누나가.”서도흔이 새로운 경호원으로 나타난 순간,채이연은 추억인지 미련인지 모를 3년 전의 그 기억을 마주하고 만다.차가운 콘크리트 벽이 시폰 셔츠를 입은 그녀의 등에 닿았다.가두듯 두 팔을 뻗어 벽을 짚은 도흔이 무감한 시선으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지금 뭐 하는 거야?”“뭐 하는 것처럼 보일까?”“비켜. 소리 지르기 전에.”“내가 뭘 했나? 아무 짓도 안 했는데.”바라보는 시선만으로 발가벗겨지는 것 같은 느낌.왜 서도흔 앞에만 서면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지는 걸까?도흔의 손가락이 그녀의 입술을 가만히 훑자, 이연이 얼른 손목을 잡았다.“고용인한테 이러면 안 되지.”차갑게 말을 뱉은 이연이 그를 무섭게 쏘아볼 때였다.성마르게 내려앉은 뜨겁고 촉촉한 입술에 정신이 혼미해졌다.며칠 전 헤어진 연인처럼 다정하지만그럼에도 전신을 휘감는 맹독을 맞은 것처럼 위태로운 키스.소멸해 가는 이성을 그러모아 손을 뻗어 도흔의 뺨을 때렸다.“오늘부터 넌 해고야.”<[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MMA 선수 윤차혁,한수정을 만난 순간, 갈망하던 세계 챔피언 자리를 눈앞에 두고 그의 꿈이 바뀔 것 같다.한 여자의 남자가 되는 것으로.“나하고 데이트하자고 한 것 같은데.”“네, 그랬었죠.”“난 키스가 빠진 데이트는 해본 적이 없어서.”차혁이 몸을 낮추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그녀의 입술을 제 입술을 갖다대었다.그녀의 머릿속 회로가 일시에 정지된 것처럼 하얗게 비었다.‘수정의 집밥’ 프로그램 진행자 한수정,짧은 시간에 사랑에 빠지는 일은 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는데,윤차혁을 만난 이후 그 소설이 현실이 되어간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은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공석이 된 윤성 건설과 윤성 캐피털의 회장 자리를 두고 분위기가 흉흉해진다.그 최대주주인 은서아는 전쟁을 막기 위해 후계자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데,일촉즉발의 긴장이 가득한 장례식장에 유유히 등장한 강민제가 그녀에게 미소 짓는다.“나한테 할 말은 없습니까? 본의 아니게 우리가 결혼하게 생겼는데.”*“내가 왜 직접 운전하는지 압니까?”“왜요? 운전기사 있잖아요.”“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운전기사를 100퍼센트 믿지 못하는 게 첫 번째 이유고 두 번째 이유는 돌발 상황에서 내가 직접 제어하기 위해서입니다.”“그럼 세 번째 이유는요?”그녀의 질문에 민제가 서아와 시선을 맞추고선 천천히 입을 열었다.“세 번째 이유는 좁은 공간에 운전기사랑 서아 씨가 함께 있는 게 싫어서입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더럽게 꼬인 인연보다는 충동적인 본능이 먼저인 걸까?“우리 무슨 사이예요? 아무 사이도 아닌 거 맞죠?”“어떤 사이가 되길 원하지?”“아저씨는 나 사랑하지 않는 거죠?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든 괜찮은 거죠?”“…….”“이제 아저씨 진심을 안 것 같아요. 우린 그냥 파트너죠, 그렇죠?”채경의 양모인 한 여사가 알면 난리 나겠다.조폭이랑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문제인데,자신의 친아들과 양녀가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라니….역시 이 관계는 시작해서는 안 되는 관계였다.그녀의 차가운 시선에 가슴 어딘가가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릿해졌다.태헌호에게 여자가 있다 생각하자 채경의 오장육부가 뒤틀렸다.느닷없이 등장한 약혼녀에다 게다가 늘 베이고 찢어지고 다치는 조폭이라는 것,뭐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하지만 그런 게 문제가 아니었다.그와 사랑한다는 건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하는 일이다.멀어지고 싶지만 이미 그의 모든 것이 그녀의 안에 맹독처럼 번져버렸다.이 독에는 해독제가 없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블랙선 수장인 서 회장의 죽음에 차기 후계자 자리를 놓고 조직에 흉흉한 기운이 맴도는 그때, 서 회장의 딸인 서도은이 자신을 지켜달라며 무건을 유혹하는데….“……뭐가 갖고 싶어?”“아저씨요.”그는 흔들리고 있었다. “아저씨, 잠깐만 안아 줘요. 나 잠들 때까지.”심장이 뚝 멈췄다. 이제는 그의 인내심이 고갈되었다.서도은이 서 회장의 딸이라는 사실도 잊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아저씨, 우리 연애할래요?”“무슨 소리야?”“그래야 아저씨가 나 지켜 줄 것 같아서요.”그렇게 은밀하고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다.“아저씨, 이제 우리 하룻밤 같이 지냈으니까 나 지켜 주는 거죠?”“내가 널 좋아하지 않아. 또래 남자 만나. 난 아니야.”“상관없어요. 나 아저씨 때문에 지금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갈 곳 없고 의지할 곳 없는 그녀의 모습이 꼭 예전의 그를 보는 듯했다.“이렇게 매일 나랑 함께 있다가 아저씨가 나한테 푹 빠지면 어떻게 해요?”어쩌면 나도.서로에게 빠져들수록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멈추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그녀가 그의 마음을 온통 들쑤셔 놓아서.<[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조폭 보스와의 강제 결혼을 앞둔 지윤의 오랜 소망은 20년 가까이 갇혀 있던 섬에서 탈출하는 것.그런 어느 날, 부표를 끌어안은 채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남자, 도강재를 발견한다.남자의 바지 버클을 풀었다. 이어 지퍼를 내리려고 할 때였다.그때였다. 갑자기 남자가 번쩍 눈을 떴다.“지금 내 옷을 벗기려고 한 겁니까?”“……네.”“뭐하려고?”“네? 아, 그게…….”부친의 부하 아저씨들은 하나같이 입이 걸걸했다.“전 그냥 그쪽이 추울 것 같아서 옷을 갈아입힐 생각이었어요. 잘못하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고 해서.”강재가 제 몸을 내려다보았다. 벗겨진 상체 위로 담요 하나가 덮여 있었다.누군가에게 린치를 당하고 바다에 빠져 섬까지 떠내려간 레드문의 2인자 도강재,혼자 섬을 탈출하려니 그의 목숨을 구해준 현지윤이 계속 그의 신경을 긁는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은서하 15년 동안 양부모의 감시 아래 섬에 갇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불행에 익숙해진 그녀의 앞에 도재혁이 나타났다. 그를 만난 후부터 그녀가 알고 있는 세상에 균열이 생겼다.“그런데 내가 어떻게 봤기에 잘못했다는 거예요?”“그렇게 순진한 눈빛.”“순진한 눈빛으로 보는 게 잘못된 거예요?”“끌린다고.”“…….”“그렇게 세상 순진한 눈빛으로 나를 보니까, 하아, 내 맘이 끌리잖아.”서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그를 보았다.도재혁 흥신소를 하는 그에게 한 노파가 찾아와 손녀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노파가 내민 사진 속 그녀는 15년 전, 그와 추억이 있는 그 아이, 은서하다. 그녀는 찾는 이유는 단 하나. 그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을 찾고 싶어서.그녀를 만난 후부터, 무료하던 그의 일상에 지켜줄 것이 생겼다.걷잡을 수 없이 욕망이 부풀자, 재혁은 이마 아래로 내려온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그는 단숨에 욕구가 치밀었다.“하아, 은서하, 감당할 수 있겠어?”“그게, 무슨 말이에요?”“끝까지 가겠다는 뜻이야.”지독한 그의 말에 서하가 커다란 두 눈을 슴벅이며 그를 보았다. 그녀의 다갈색 눈동자에 기대와 두려움이 혼란스럽게 뒤섞여 있었다.이렇게 도발하면 안 될 텐데.그는 더이상 자신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불면증을 앓던 ‘다크썬’의 보스 도하는,옆집에 사는 윤승아의 사채를 해결해 준 대가로 재워달라고 부탁하고,그러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마는데….“그건, 좋았으니까 안 피했던 거 아냐?”“아, 아뇨. 무서워서 못 피했어요.”차도하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그걸 믿으라고? “…….”“꼬맹인 줄 알았는데.”승아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정말 원하지 않았다면 그건 피했을 터였다.“매력있어.”민망하고 창피함에 그녀의 목까지 붉게 달아올랐다.어쩌자고 이 남자와 입맞춤까지 했는지 모를 일이었다.“내가 윤승아를 길들일 생각이야.”“……그게 무슨 말이에요?”“매일 나에게 빠져들게 만들겠다는 말이야.”“…….”고개를 돌렸다. 커튼 틈 사이로 둥근 달이 보였다.분명히 과장일 텐데 차도하가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그럴 것 같았다.그런데 싫지 않았다. 이상하게 기대가 되었다.앞으로 펼쳐질 오만한 옆집 아저씨와의 관계가.<[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연재] 인형의 개 [15세 수정본] 로망로즈발행일 04/04 야누스7,000원 (본편 6000 + 외전 1000) 4화 무료 + 70화총 74화20 -> 1940 -> 37 9791173512612 전체 글자수 / 평균 글자수 194,733 / 2,601.5키워드 : 현대물, 재회물, 계약물, 카리스마남, 유혹남, 능력남, 도도녀, 평범녀, 외유내강, 로망로즈, 로망띠끄, 인형의개, 야누스테마 키워드 : 현대물, 재회물, 원나잇, 계약물, 몸정>맘정, 카리스마남, 유혹남, 절륜남, 꽃미남, 능력남, 도도녀, 평범녀, 외유내강 완벽한 피지컬에 조각칼로 깎아 놓은 것처럼 반듯한 이목구비,주위 사람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서늘한 눈빛.빈틈 하나 없이 깔끔한 슈트에 좌우로 치우침 하나 없이 깔끔한 넥타이까지….불과 사흘 전 그녀와 하룻밤을 지낸 그 남자였다.“여기서 다 보네요. 그렇게 튀니까 기분 좋았어요?”“네?”“그때 말도 없이 튀었잖아요.”뭐라고 변명을 하고 싶었지만 그저 붕어처럼 입만 벙긋거리고 있자,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가만히 있는 사람 유혹하더니 그새 다른 남자 생겼습니까?그런데 저 남자는 좀 질이 떨어지는데.”“말조심하세요, 곧 결혼할 사람이에요.”“결혼? 저 양아치랑?”“그쪽이 상관할 일 아니잖아요.”“하, 상관할 일이 아니다? 저 남자에게 다 말할까요? 며칠 전에 나랑 어떤 관계였는지?"인형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랬다가는 결혼이 파투 날 것이다.그럼 10억을 갚을 수가 없다. 빛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고 그녀는 술집에 팔릴 테고.그런데 이 남자의 눈빛을 보자니 호락호락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그래서 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책임을 져야죠. 날 유혹한 책임. 그 돈 내가 갚아줄 테니까 결혼합시다. 날 이용해요.”“제가 태도견 씨를 이용한다고요?”“10억 필요하잖아요. 마음껏 이용하란 말입니다.”간절한 쪽은 그녀였다. 태도견이 아무리 개차반이라고 해도 한동철보다는 나았다.그녀를 한동철에게서 구해 줄 흑기사와도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태도견이 내민 동아줄을 잡는 수밖에는.“할게요, 결혼.”같은 짐승이지만 조금 더 괜찮은 짐승을 택하는 수밖에는.<[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조직 생활에 회의를 느끼던 레드문의 보스 류태신의 앞에, 남동생을 살리기 위해 수혈을 해달라며 조그만 여자가 찾아온다. “수혈만 해주세요, 그럼, 아저씨가 시키는 거, 원하는 거 뭐든 다 해줄게요.”“후회할 약속은 하지 마.”그렇지 않아도 심심하던 류태신에게 제 발로 찾아온 하은솜. 동정심인지 아니면 호기심인지 모를 이상한 흥미가 발동하는데…. 저 순진하게 생긴 애의 첫 남자가 되고 싶진 않았다. 그랬다가는 두고두고 그를 원망할 것 같아서,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바라보는 모습이,꼭 밀림에서 포식자에게 당하기만 하는 톰슨가젤이 떠올랐다.“내가 그동안 많이 참았거든.”“…….”“너무 순수해서 나 같은 놈이 널 가져도 되는지 말이야.”그동안 온갖 양심 없는 짓은 다 하고 살아온 주제에 죄책감이라니….그녀가 호수처럼 잔잔한 물이라면 그는 활활 타오르는 불이었다.그 어떤 접점도 맞는 것도 없었다.그런데도 하은솜의 잔상이 문득문득 떠올라 그를 잠식한다. “엄청 죄책감이 들어서 그러는데…, 네가 원하면 들어주려고. 원해?”“원해요.”그 어떤 여자에게도 손톱만큼의 여지도 주지 않던 그가 생애 처음으로 흔들린다,채 한줌도 되지 않는 여자에게. <[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