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여러 악행으로 베로나를 소란스럽게 만든 죄를 물어, 캐퓰릿가의 줄리엣 캐퓰릿을 교수형에 처한다.” 사랑의 도피를 약속한 날, 약에서 깨어난 줄리엣은 죽어있는 로미오를 발견한다. 줄리엣은 자신의 사랑을 방해한 자들을 향한 복수를 시작하지만 10년 후, 처형대에 서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줄리엣이다. ‘어머니한테 받은 목걸인데, 줄리엣한테 줄게요. 이거 비밀인데, 이 목걸이 끝 쪽에 달린 흰 돌은 신성이라 소원을 이뤄준대요. 나중에 정말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을 때 빌어 봐요.’ 멸문을 대가로 악령들과 손을 잡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어진 한 번의 기회. 서른 살. 뒤통수만 맞다 비참하게 죽은 나 줄리엣 캐퓰릿은, 그렇게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스무 살로 다시 회귀했다. ***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판 로맨스판타지 복수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