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율
치율
평균평점 3.00
모노크롬 루머
3.0 (4)

※ 화보집에는 일러스트 삽화 6장과 인터뷰 컨텐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통칭 예쓰(예쁜 쓰레기).돈밖에 모르고, 엉망인 인간관계에 몇 다리나 걸친 스폰서,2년이나 함께한 멤버들을 버리고 대형 기획사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도는답도 없는 아이돌의 몸에 빙의되고 말았다.완전히 사기 계약 당한 줄 알았는데,실상은 쓰레기는커녕 눈물 나는 인간극장을 찍고 있었던몸 주인의 개 같은 현실에 빡쳐서 직접 복수해 주는 이야기.여기까지면 좋은데, 와중에 의도치 않게 조련당해 가는 주변 사람들.낙천주의 탈을 쓴 염세주의,쿨내가 여기까지 나는데 상황에 따라서 다정하기도 하고,그런 주제에 또 가끔 순진하게 굴고.점점 하렘이 되어 가는 주변을 너만 몰라.Copyrightⓒ2019 치율 & M BLUEIllustration Copyrightⓒ2019 진사All rights reserved

마른익사

청부살인을 업으로 삼았던 이언은 마지막 의뢰를 끝내고 스스로의 목에 나이프를 박아 넣는다. 숨이 멎었을 때 다시 깨어난 곳은 처음 보는 저택 안. 어딘가 이상한 사람들과 끝없이 펼쳐진 검은 숲. 그리고 이따금 새벽마다 들려오는 울음소리. 자신이 ‘이언’이라는 볼모의 몸으로 들어왔다는 걸 눈치챈 순간. 높다란 성문이 열리고, 뱀처럼 푸른 피가 흐른다는 이 저택의 주인과 마주치게 되는데. “피범벅으로 돌아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숨이 붙어 있는 걸 보니 좋네요.” 눈빛은 섬광 같았고, 조금 흐트러진 머리칼은 깊은 밤처럼 시커먼 남자였다. 훌쩍 커다란 키에 색이 짙은 피부, 기다란 눈매에 얼핏 예민해 보이는 저 분위기까지. 아, 당신은, 내가 이미 죽였던 남자다. 이언은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덜컥 깨닫지만 이름도, 죽였던 이유마저도 떠오르지 않고 남자는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일 뿐인데……. Copyrightⓒ2021 치율 & M BLUE Illustration Copyrightⓒ2021 감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