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랜드> 《천 개의 파랑》 《어떤 물질의 사랑》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나인》 한국 문학의 빛나는 별, 천선란 두 번째 소설집 출간! *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워진 사람들과 이름 없는 땅에서 자라난 무섭고 아름다운 이야기 로봇과 동물, 인간의 공존을 보여준 《천 개의 파랑》, 외로움 속에 갇힌 자들과 뱀파이어의 로맨스를 그린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식물의 소리를 듣는 외계인의 이야기 《나인》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해온 천선란 작가의 소설을 따라 읽어온 독자라면 아마도 이 질문이 하고 싶을 것이다. “사이보그, 뱀파이어, 외계인…… 그다음은 뭐지?” 그다음은 《노랜드》다. 이름 없는 땅에서 자라난 이야기다. 상처 입은 존재들의 사랑과 회복의 서사를 우아하고 경이로운 소설적 상상력으로 보여주었던 천선란 작가가 신작 소설집 《노랜드》로 돌아왔다. 《노랜드》에는 멸망하는 세계 속에서도 느리지만 꿋꿋하게 희망을 곁에 두는 열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SF 소설이기도 하고 순문학이기도 하며, 아포칼립스 서사이자 추리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느리지만 자유롭고 아름답지만 무서운 이야기들이다. “싸우는 게 아니라 지킨 거야”, 〈흰 밤과 푸른 달〉 반은 염소, 반은 악마인 ‘크람푸스’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해 늑대의 유전자를 심은 인간들은 아주 잠시 인류의 영웅이 되었지만, 이내 크람푸스가 사라진 뒤 언제 인류를 통제하려 할지 모르는 불가해한 존재가 된다. ‘강설’은 지구에 남기보다 우주로 나가 계속 강한 존재들과 전쟁을 하는 걸 선택한 친구 ‘명월’을 만나기 위해 늑대 인간들이 있는 기지로 찾아간다. “우리가 두 번 다시 어떤 것도 빼앗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키타〉 어느 날, 밝게 빛나던 하늘이 갈라지며 갑자기 지구에 등장한 ‘바키타’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인공화합물을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그 이후 자그마치 11년 동안 인간은 일회용품을 가장 많이 배출했던 시대로 회귀한 채 모든 쓰레기를 바키타에게 넘긴다. 하지만 바키타의 식성은 인공화합물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걸 먹어버린다. 인간은 바키타에게 길들여진 문명의 인간과 바키타에게서 도망친 숲속의 인간으로 나뉘고, 그렇게 수십 년이 흐른다. 제2의 지구 건설을 위한 배아통을 싣기 위해 지구를 찾은 탐사대원 ‘나’는 우주선 배터리가 충전되길 기다리는 동안 바키타와 숲속의 인간, 문명의 인간을 차례대로 만나며 지구의 변화를 기록하는데……. ‘가끔은 진실보다 믿음이 더 중요하니까’, 〈푸른 점〉 사투르호는 위기에 처한 지구를 떠나 지구와 닮은 행성을 찾아 정착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우주를 유영 중이다. 웜홀을 통과하기 전, 사투르호의 함장인 시에라는 외부 선체를 직접 수리하겠다는 핑계로 함선 밖으로 나가 이젠 영원히 갈 수 없을 지구에 작별을 고하려 한다. 그런데, 사투르호의 관리자인 인공지능 러스가 시에라를 가로막는다. 러스의 방해를 뚫고 기어코 함선 밖으로 나온 시에라는 파랗게 빛나는 조그만 점을 찾아 선미로 향하지만 어디에도 푸른 점은 보이지 않는데……. “사람은 다른데 똑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 〈옥수수밭과 형〉 자폐증 천재인 ‘푸코’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다정한 형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백혈병에 걸린 형은 투병 끝에 죽고 만다. 슬픔 속에 지내던 푸코는 형을 잊기 위해 형과의 추억이 깃든 옥수수밭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형이 아프기 전의 모습으로 나타나 ‘푸코’에게 부탁이 있다고 말한다. “여전히 모르겠다. 그래도 되는지. 그 애의 계획을 내가 망쳐도 되는지”, 〈제, 재〉 해리성 인격 장애가 있는 ‘재’에겐 또 다른 인격인 ‘제’가 있다. ‘재’는 천재이지만 싹수가 없고, ‘제’는 평범하지만 다정하다. 하나의 몸을 나눠 쓰던 둘은 ‘재’가 깨어 있는 시간을 늘려 연구에 몰두하게 되면서 균형이 깨지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뜬 ‘제’는 자신이 ‘재’의 시간에 눈을 떴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책상 위에서 이상한 메모와 수상한 흰 가루를 발견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태어난 것조차 잊혀질까”, 〈이름 없는 몸〉 모든 과거를 잊은 채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나’는 엄마가 죽었다는 사회복지사의 연락을 받는다. 조촐한 장례를 끝내고 엄마의 짐을 챙기러 그동안 외면해왔던 고향 집으로 향한다. ‘나’의 고향인 외면리는 이상하고 음침한, 수수께끼 같은 안개로 뒤덮인 잊혀진 마을이다.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게 된 자들이 사는 마을. 마을은 조용하다. 새소리도, 개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이상한 적막감에 텅 빈 골목을 살피다 한 번도 들어간 적 없는 앞집의 대문을 민다. 하지만, 다행히 기척이 있던 창고 문을 연 ‘나’의 눈에 보인 건 할아버지를 뜯어 먹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었다. “다음 생에는 네 이름을 절대 잊지 말거라”, 〈-에게〉 너무 오랫동안 이름을 잊은 상태로 결국 성불하지 못한 채 구천을 떠돌던 ‘나’는 어느 봄 광화문에서 ‘잊지 않겠다’는 구호를 열창하는 한 시위대를 마주한다. 그리고 그 순간 ‘나’ 앞에 ‘이름을 불리지 못한 영혼은 떠돌 수밖에 없다고’ 말했던 차사가 다시 나타나는데……. “우주는 공(空)이다. 존재에는 실재가 없다. 그러니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기에 얼마나 좋은 세상이냐?”, 〈우주를 날아가는 새〉 검은 흙먼지가 차지해버린 지구를 떠나는 마지막 수송선이 섬에 온 날, ‘효원’은 동생들을 떠나보내면서도 끝끝내 ‘효종 스님’을 따라 절에 남기로 한다. 그날 밤, 바깥 기척에 멧돼지인가 하고 법당 문을 열어본 효원은 다리가 꺾인 저어새를 발견한다. 그 새는 이제 이 행성에 더는 살지 않는 새이기도 했고, 몇십 년 전 효종 스님이 구해주었다는 새와 꼭 닮은 한쪽 눈에만 노란 칠이 된 새이기도 했다. 새의 부러진 다리에 붕대를 감아준 효원은 법당에 누웠다가 깜빡 잠이 든다. 낮같이 밝은 하늘을 보자마자 새벽 예불을 드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들짝 놀라, 새가 사라진 것도 잊고 효종 스님의 거처로 향하는데, 아무리 불러도 안에선 기척이 없다. “제가 이곳에 있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두 세계〉 ‘유라’는 ‘노랜드’ 사이트의 판매 도서인 〈아락스〉의 결말이 설명과 다르다는 독자의 항의를 받는다. 주인공 ‘아락스’가 원래 결말과 달리 창고 기둥에 목을 매달아 죽게 된다는 거다. 유라는 〈아락스〉의 구매 명단을 열람하고 곧, ‘신규영’이라는 고객이 서른다섯 번이나 완독했고 마지막 구매가 불과 나흘 전이라는 기록을 발견한다. 그런데 어렵게 연락이 닿아 만난 ‘신규영’은 어딘가 좀 이상한 다른 세계의 사람 같은데……. ‘모두가 적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 우리처럼’,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지구를 침략한 외계 생명체와의 전쟁이 끝난 뒤, 한국군 중에 유일하게 부대에 남은 ‘이인’은 전투에서 죽은 전우 ‘벤’을 추모하기 위해 그가 마지막으로 사라진 장소를 찾아간다. 하지만 불의의 차 사고로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런데 그때 이인의 귀에 외계 생명체가 내는 ‘딱— 딱—’ 소리가 들려오는데……. ‘언니는 나를 믿어요?’ 바깥에서 불어오는 마음으로 읽게 되는 소설 “혹시 인공지능이 밖으로 나올 수도 있을까요?” 그러니까 밖이라 함은……. “이 세상으로요. 우리가 사는 세계.” _본문에서 분명 가상의 이야기이건만, 《노랜드》 속 인물들은 당장이라도 우리가 사는 이 세계로 뛰쳐나올 것처럼 생생하게 살아 있다. 그건 아마도 ‘사랑하고 싶어 소설을 읽고, 삶을 알고 싶어 소설을 읽는다’는 작가의 마음이 소설집 곳곳에 온전히 담겨서일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오게 될 이곳이 정말 ‘그들 세계의 밖’일까? 혹시 ‘안’보다 더 깊은 ‘안’은 아닐까? 우리가 한 소설가의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 우리 안에 있는 느리고 약한 마음을 열어 보일 수 있다면 독서에 있어 그것보다 멋진 뜻은 없을 것이다. 천선란 작가는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려 우리에게 묻는다. ‘언니는 나를 믿어요?’라고. 그 물음은 ‘나를 믿어요?’라는 확인으로도, ‘소설을 믿나요?’라는 질문으로도, ‘소설이 느리지만 반드시 이 세계를 더 나아지게 한다는 걸 믿으세요?’라는 외침으로도 들린다. 그렇게 우리가 이야기에 대한 믿음을 두 손에 꼭 쥔 채 《노랜드》를 읽어나갈 때, 소설 바깥에서 불어온 시원하고 파리한 바람은 우리의 눈을 멀게 했던 까맣고 역한 불행을 저만치 치워버릴 수 있다. 그리고 그제야 비로소 우리는 푸른 점들로 가득한 저 너머를, 가상의 세계가 아닌 수많은 진짜 이야기가 묻혀 있는 아름다운 땅 ‘노랜드’를 보게 될 것이다. “사랑하고 싶어 소설을 읽고, 삶을 알고 싶어 소설을 읽는, 가끔은 더 지치고 싶어 소설을 읽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우주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우주를 떠올릴 때마다 고요한 그곳에 홀로 시끄럽게 돌고 있는 지구가 좋았다. 밖은 저토록 조용한데 이 안은 지나치게 시끄럽고, 지나치게 피곤하고, 지나치게 빠르게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평생 좋아하는 노래만 듣다 죽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행복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게 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래서 읽고 나면 지치는 책이 될까 봐 두렵다. 사랑하고 싶어 소설을 읽고, 삶을 알고 싶어 소설을 읽듯 가끔은 더 지치고 싶어 소설을 읽는, 나와 같은 사람이 또 있으리라 믿으며 두 번째 소설집을 이렇게 엮어 당신께 보낸다. _‘작가의 말’에서
<사막으로> 한국 작가 21인과 중국 작가 12인이 쓴 100편의 환상적인 이야기들 정세랑, 김보영, 배명훈, 김이환 등 한국 장르소설의 대표 작가들을 배출해온 환상문학웹진 ‘거울’과 아작이 만드는 전자책 총서!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 이상, <거울> 중에서 2003년부터 한국 장르문학을 지켜온 환상문학웹진 거울, 지난 18년간 거울이 아니었던들 한국 장르문학의 역사는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암울했을 것이다. 18년 거울 역사를 돌아보는 88편의 작품과 한중교류를 통해 만나는 당대 최고의 중국 작가들이 선보이는 중국 SF의 진수 53편! 이 모두를 하나의 세트로 만나보자.
<흰 밤과 푸른 달> <흰 밤과 푸른 달> 천선란 외계 크리처의 침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가 선택한 최후의 방법 늑대의 유전자를 지닌 진화 인간,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인가 인류를 지배할 위협인가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천선란이 치밀한 세계관으로 펼쳐 보이는 연대와 구원의 서사시 반은 염소, 반은 악마로 묘사되는 외계 크리처 ‘크람푸스’ 종족의 침공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된 인류. 크람푸스에 대항하기 위해 늑대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주입하고 결합해서 신체 능력을 극대화한 ‘진화 인간’들을 전투 대원으로 육성한다. 4년 2개월의 전쟁 끝에 드디어 크람푸스를 물리쳤지만, 인류에겐 또 다른 고민이 남는다. 압도적 신체 능력을 가진 진화 인간들이 나머지 평범한 인류를 지배하고 개돼지처럼 사육하리란 불안에 휩싸인 것이다. 지구의 여론이 찬반으로 들끓자 진화 인간들은 차라리 지구 밖의 새로운 개척지로 보내 달라고 요구하기에 이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천선란의 소설 <흰 밤과 푸른 달>은 유전자 공학으로 탄생한 진화 인간들을 두고 벌어지는 두 주인공의 갈등과 연대, 그리고 디스토피아적 상황에서도 끝끝내 희망을 꿈꾸는 이들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린 소설이다. 이 치밀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진정으로 구원하는 건 인간의 공격성이나 파괴적 본능이 아니라, 타자를 향한 관심과 연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2035 SF 미스터리> 코로나 종식 이후의 세상, 2035년 근미래를 장르적 상상으로 탐구하다. 시대의 최전선에서 인류의 미래를 고뇌하는 장르인 SF와 인간성의 심연을 탐구하는 미스터리가 만났다. 코로나19의 여파를 통과한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뛰어난 장르적 상상력으로 조망해보자는 의도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복제인간, 난민 수용, 게놈 에디팅(genome editing), 텔레포트, 메갈로폴리스 등의 변수가 우리 세계에 끼어들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최전선에서 보여준다. ‘밀리의 서재’ 단독 공개로 먼저 선보였으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천선란의 <옥수수 밭과 형>, 황세연의 <고난도 살인>이 드라마 계약이 성사되어 제작을 앞두고 있다.
<책에 갇히다> 한국 SF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을 이 한 권으로 모두 만난다 책과 서점에 관한 여덟 명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모인 앤솔러지 바야흐로 한국 SF의 전성시대다. 혹자는 새로운 세대의 샛별 같은 작가들이 지금의 부흥을 이끌어냈다고 말하겠지만 한국의 SF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깊이 있고 꾸준하게 발전해 왔다. 『책에 갇히다: 책과 서점에 관한 SF 앤솔러지』는 현재 한국 SF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여덟 작가의 기발하고 놀라운 상상력을 모은 단편집이다. 김성일, 문녹주, 송경아, 오승현, 이경희, 이지연, 전혜진, 천선란 작가가 참여한 이번 앤솔러지에서는 오랜 시간 SF를 사랑해 온 작가들의 무한한 애정을 ‘책’과 ‘서점’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엿볼 수 있으며, SF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적 변주로 독자에게 소설의 더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지구에서 출발한 우리의 상상력이 ‘소설’이라는 하나의 행성이 된다 ★천선란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109일간 계속된 외계생명체와의 전투, 눈앞에서 사라진 전우, 이인은 전우를 애도하기 위해 전우가 마지막으로 사라진 장소로 향하고 그곳에서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외계 생명체를 목격한다. 이인은 그 외계생명체에게 ‘나나’라는 이름을 붙여주는데… ★이루카 「2번 출구에서 만나요」 외계신호 분석가인 엄마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계신호 연구원을 꿈꾸게 된 주인공 ‘알리’. 그러나 사춘기 시절 엄마와의 갈등을 빚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엄마가 죽은 후 그녀의 행적을 뒤쫓던 알리는 외계행성에서 보내온 메시지를 알아본 인공지능 ‘유니’와 ‘2번 출구’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만난다. ‘알리’는 그동안 엄마가 지구에 산재한 폭력과 혐오의 데이터를 정화해왔음을 알게 되는데…. ★박해울 「요람 행성」 지구를 대신할 요람행성을 테라포밍하러 홀로 떠난 개척자 ‘리진’, 리진은 그곳에서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하고, 지구인들이 테라포밍을 통해 생명체를 무참히 죽이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선택의 순간 앞에서 리진은 고뇌하는데…. ★박문영 「무주지」 다자연애, 폴리아모리, 공동 양육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사랑의 땅 ‘무주지’. 자신만의 아이를 갖는 것이 금지된 두 클론 연음과 기정은 알파 센타우리 행성을 탐사하는 조건으로 아이 도영을 키울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지구를 떠난다. 그들은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려다, 문득 자신들이 전혀 다른 행성에 불시착했음을 알게 된다. ★오정연 「남십자자리」 양로행성에서 휴머노이드들과 함께 ‘유사 일상’을 살아가는 노인 ‘해리’와 양로행성 휴머노이드 유지보수 관리 팀장인 ‘미아’의 이야기. 휴머노이드 유지 보수를 위해 노인들이 살아가는 양로행성에 출장을 온 미아는, 할머니 해리에게 마지막으로 행복한 기억을 남겨주기 위해 다른 행성으로의 여행을 결심한다. 한편 미아가 몸담고 있는 ‘워킹메모리’사에서는 양로행성의 노인들에게 치매 치료 신기술을 임상실험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