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일주간은 자니스에게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녀는 밭일을 거들지는 않았으나 주방일 거들기에 바빴으며, 하루 세 번, 밖에서 일하고 있는 남자들에게 식사를 날라다 주는 것도 그녀의 역할이었다. 주말이 되자, 존도 에이브릴의 집으로 와서 묵으며, 두 사람 모두 이른 아침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건초 만들기를 거들었다.(중략) 완성한 날 밤, 자니스는 기쁨과 흥분으로 터질 것만 같은 가슴을 안고 침대로 들어갔다. 그녀는 침대 속에서 연필과 펜 등이 마구 꽂혀 있는 책상 위의 저 작은 유리 화병에는 어떤 꽃을 꽂을 것인가를 사뭇 궁리했다.
"죽었을 때뿐이지. 하지만 지금 사슴에게 필요한 건 바로 그거요. 잠보다 더 좋은 게 있다면 그건 수혈인데 내게 그런 마법의 힘은 없으니까." 그녀가 썼던 표현을 사용하면서 그가 빙긋 웃었고 그녀도 따라 웃었다. "제가 어렸을 때 저는 항상 당신에 대해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마법의 힘으로 동물을 낫게 하는 신비한 꼬마 마술사라고."--중략-- 엘리스가 친절하게 말했다. "미시간은 불법적인 사냥에는 관용을 베풀지 않지. 그 작자는 틀림없이 총을 뺏길 거야. 하지만 그게 아니래도 그 작자는 무서워서 이 땅에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못할걸." 다른 남자들이 서로 의미심장한 미소를 주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