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에 빠진 소설가 윤이수. 사랑을 기다리지만 연애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그녀 앞에 사랑 빼고 가벼운 연애만 고수해온 편집장 지서준이 나타났다.“하룻밤 잠자리 상대는 되어줄 수 있는데. 아무 남자랑 자는 거…. 할 거라면서? 괜찮지 않나, 나 정도면?” 서준은 이수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연애소설을 집필하라며, 계약 파트너를 맺어보자는 솔깃한 제안을 하고“3개월만 만나보죠. 그 정도의 기한이면 경험을 녹인 글을 쓰는 데 좋은 소재가 될 거 같은데?”“전 편집장님처럼 장담하거나 확신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멋들어진 글을 뽑아낼 자신이 없는데요.”“말했다시피 당신 다음 작품 성공시킬 자신 있어요, 난.”이수는 악마의 유혹 같은 거래로 과연 죽여주는 소설을 완결할 수 있을까.
연인의 배신으로 감정을 잃은 까칠한 남자 준휘. 가족의 부재로 진지한 사랑을 모르는 무신경한 여자 수현. “우리가 단순히 잠만 잤다고 생각하고 싶은 거죠?” “네? 잠만 잤다고 방금 말씀하셨잖아요. 술을 마시다가.” “진짜 필름이 끊긴 모양이군. 난 만취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전부 다 기억합니다.” 술김에 밤을 보냈지만, 기억이 없는 수현과 영원히 기억하려는 준휘. 얼음 같던 그의 마음을 서서히 녹이는 수현으로 인해 웃기 시작하는 그는 결국 그녀와 함께 일을 시작한다. 어느새 그녀를 이성으로 대하는 준휘. 그의 마음을 모르고 오해하는 수현. 용기를 낸 준휘에게 수치스러운 상처의 말을 내뱉는다. “저한테… 왜…. 이러세요.” “내가 왜 이러겠어요. 지수현 씨를 좋…….” “표준휘씨, 남자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 엇갈리고 엇갈리는 로맨스. 두 사람의 감정은 함께 달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