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영의 사랑이 끝났다.비참하게 버려지는 걸로.그런데 가슴에는 아직… 그 사랑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다.와인과 따뜻한 커피를 같이 마시며, 함께 나눴던 시간들이.그것들을 버리고 싶어졌다.미련을 버리고 싶어졌다.모든 것을 버리려던 차에, 김강현을 만났다.“무엇을 버릴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기 온 목적이 결국 해결 못 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러 온 거라면. 나한테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저, 그게….”“버리겠다면서. 나한테 버리라고. 어제 나에게 당신을 버린 것처럼.”텅 빈 가슴에 바람이 분다.분명 사랑이 끝났는데. 그 사람이 버린 가슴에,바람을 부른다. 사랑을 부른다.모두 버리고…, 당신에게 가도 될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