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죽이기> 험프티 덤프티, 그리핀, 흰토끼가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살해 용의자는… 앨리스? 전 세계가 사랑하는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본격 미스터리의 기묘한 만남 2014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2014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 2014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8위 2014 ‘게이분도 서점 소설 대상’ 1위 2013 ‘《주간분순》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 10’ 13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진 환상성에 그로테스크한 묘사와 치밀한 논리가 더해진 본격 미스터리 화제작 1995년 데뷔작 <완구수리자>로 일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한 이래, 고바야시 야스미는 호러와 SF, 미스터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색깔을 가진 ‘고바야시 월드’를 구축해왔다. 그간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SF매거진 독자상을,《천국와 지옥》으로 세이운 상을 수상하고, 《밀실․살인》과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로 미스터리 독자들의 지지까지 얻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작가로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서로 다른 장르적 특성을 하나의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탁월한 능력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세심한 규칙과 논리적 설정으로 미스터리의 틀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서도 호러소설의 실력자다운 잔혹 묘사를 더해 일반적인 미스터리와 다른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고바야시 미스터리만의 강점이다. 신작 《앨리스 죽이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고전과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으로, 작가가 20여 년간 쌓아온 역량들이 고스란히 집약되어 있다. 루이스 캐럴의 환상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바탕으로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고전과 미스터리의 성공적 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에 오르는 등 일본의 주요 미스터리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죽음으로 이어진 두 세계, 누명을 벗을 시간은 단 7일 진범을 찾지 못하면 앨리스도 나도 죽는다! 앨리스가 도마뱀 빌과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달걀 험프티 덤프티가 여왕의 정원 담 위에서 추락사한다. 3월 토끼와 미치광이 모자 장수는 살인사건이라며 호들갑을 떨어대고, 앨리스는 사건 현장에서 그녀를 보았다는 목격자 흰토끼의 증언 때문에 용의자로 몰린다. 한편 3월 토끼와 모자 장수가 등장하는 이상한 꿈에 시달리던 대학원생 아리는 같은 대학의 연구원 오지가 옥상에서 추락사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동기인 이모리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가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각기 다른 두 세계에서 일어난 죽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자신들이 각각 앨리스와 빌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아리와 이모리. 두 사람은 앨리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흰토끼를 찾아가기로 하지만, 곧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앨리스와 아리에겐 더 큰 위기가 닥쳐온다. 《앨리스 죽이기》의 바탕이 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미권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작품이다. 기괴한 상상력과 유머 감각, 어지러울 정도의 언어유희,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들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때로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때로는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대상으로 읽혀왔으며, 문학과 만화,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영감을 주어 수많은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만화 《암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고,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스나크 사냥》이 루이스 캐럴의 풍자시 <스나크 사냥>을 바탕으로 한 것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앨리스 죽이기》는 이에 더해 캐럴이 창조해낸 앨리스의 세계를 소설의 주요한 축으로 세우고, 흰토끼와 도마뱀 빌, 여왕, 모자 장수, 그리핀 등 책이나 영화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접한 독자라면 누구나 친근하게 느낄 만한 캐릭터들도 고스란히 미스터리의 세계로 옮겨 온다. 또한 원작의 언어유희에 고바야시 야스미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잔혹한 묘사를 더해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나 사건에 대한 묘사를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도 현실과 꿈속을 오가며 두 세계에 남겨진 연쇄살인의 단서를 찾아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과정이 놀라울 만큼 흥미진진하다. 현실 세계의 인물과 앨리스 세계의 인물을 비교하며 누가 누군지를 맞춰보고 범인이 놓친 단서들을 따라가다 보면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 작가가 치밀하게 준비해둔 반전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클라라 죽이기> 동화의 나라에서 일어난 못된 살인 환상적인 고전 《호두까기 인형》과 미스터리의 기묘한 만남 《앨리스 죽이기》에 이은 두 번째 화제작! 그로테스크한 묘사와 환상적인 설정, 본격 미스터리의 논리를 바탕으로 추리, 환상, 호러, SF를 넘나드는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는 1995년 데뷔작 <장난감 수리공>으로 제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한 이래, 호러와 SF, 미스터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색깔을 가진 ‘고바야시 월드’를 구축해왔다. 1998년 <바다를 보는 사람>으로 SF매거진 독자상을,《천국와 지옥》으로 SF문학상인 세이운 상을 수상하였으며 《알파 ‧ 오메가》(2001), 《바다를 보는 사람》(2002)으로 2년 연속 일본 SF대상 후보에 오르는 한편, 《밀실 ‧ 살인》과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로 미스터리 독자들의 지지까지 얻는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서로 다른 장르적 특성을 한 작품에 자연스레 녹여내는 데 있어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그는 세심한 규칙과 논리적 설정으로 미스터리의 틀을 충분히 갖추면서도 호러소설의 실력자다운 그로테스크한 묘사에 블랙유머까지 더해 여타의 미스터리와는 다른 작품을 선보여왔다. 고바야시 야스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 고전과 미스터리 소설의 접목을 시도, 루이스 캐럴의 환상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프로 한 《앨리스 죽이기》를 성공시키며 새로운 전환을 맞았다.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앨리스 죽이기》는 ‘고전과 미스터리의 성공적 결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2014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에 오르는 등 일본 주요 미스터리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앨리스 죽이기》의 후속작 《클라라 죽이기》에서 ‘고바야시 월드’는 더 확장되고 공고해진다. 차이콥스키의 발레 원작으로 더 유명한 독일 작가 E. T. 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은 한 소녀가 성탄절 선물로 못생긴 호두까기 인형을 고른 후 일어나는 환상적인 사건을 다룬 동화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의 전투, 공주를 구하기 위해 대신 인형이 되는 저주를 받은 청년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호두까기 인형》의 설정에, 《앨리스 죽이기》에서 완벽하게 구축해놓은 세계관을 더한 《클라라 죽이기》는 고바야시 야스미가 20여 년간 쌓아온 역량이 고스란히 집약된 역작이다. 세계적인 동화와 잔혹한 미스터리로 만들어낸 세계 그리고 이미 안다고 믿는 것의 함정 집으로 가던 도마뱀 빌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길을 잃는다. 지구에 존재하는 자신의 아바타라 이모리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떠올리며 길을 찾으려고 애쓰던 빌은 그만 더러운 물에 휩쓸려 정신을 잃는다. 어느덧 낯선 호숫가에서 깨어난 빌은 클라라라는 소녀와 노인을 만난다. 그곳은 지구도 ‘이상한 나라’도 아닌 ‘호프만 우주’라는 또 다른 세계다. 빌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존재를 알고 있는 클라라와 노인은 지구에서 각자의 아바타라로 재회하고, 그곳에서 글라라로 불리는 소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빌에게 도움을 청한다. 호프만 우주의 클라라와 지구의 글라라를 둘러싼 못된 살인게임에 휩쓸리고 마는 빌. 그러던 중 영민한 노부인 스퀴데리가 사건 해결을 돕겠다고 나서지만 그 사이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한다. 이 작품에 주요 소재를 제공하는 소설 《호두까기 인형》의 작가 호프만은 낮에는 판사, 밤에는 예술가라는 이중생활을 했으며 이는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속물적인 현실과 기괴하지만 낭만적인 환상의 이중성을 그린 호프만의 이야기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꿈에 의해 현실이 파멸된다는 점에서 고바야시 야스미의 작품세계와 일맥상통하여 그 깊이와 재미를 더해준다. 한편 두 세계가 죽음으로 연결되어 있고, 모든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도마뱀 빌이라는 존재가 두 세계를 연결한다는 설정은 《앨리스 죽이기》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지만 《클라라 죽이기》에는 독자들의 방심을 허락하지 않는 또 다른 비밀이 있다. 더 잔혹해진 묘사와 섬뜩할 정도로 타인의 감정에 무심한 등장인물들은 단순히 전작을 의식한 것이 아닌 가장 기발하고 중요한 트릭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로써 작용한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다는 믿음이 전복될 때의 전율은 오로지 독자의 즐거움으로 남을 것이다. 추천사 “‘고바야시 월드’가 생각도 못 한 희한한 방식으로 리셋을 거듭하며 시리즈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아마도 해괴하고 기상천외하며 끔찍한 시리즈겠지만.” _장경현(추리문학 평론가) 내용소개 죽음으로 이어진 두 세계 그리고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리고 말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길을 잃고 헤매던 도마뱀 빌은 어느새 낯선 곳에서 정신을 차리고 클라라라는 소녀와 노인을 만난다. 그곳은 이상한 나라나 지구가 아닌 또 다른 세계 ‘호프만 우주’다. 빌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존재를 알고 있는 클라라와 노인. 그들은 빌이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세 사람은 각자의 아바라타로 지구에서 재회하고, 그곳에서 글라라로 불리는 소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끊임없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빌에게 도움을 청한다. 호프만 우주의 클라라와 지구의 글라라를 둘러싼 잔혹하고 못된 살인게임에 휩쓸리고 마는 도마뱀 빌. 그러던 중 영민한 노부인 스퀴데리가 수사를 돕겠다고 나서고, 빌은 호프만 우주와 지구를 오가며 본격적인 범인 찾기를 시작하는데…….
<팅커벨 죽이기> 꿈의 나라 네버랜드에서는 매일매일 살인이 일어난다 『피터 팬』과 미스터리의 기묘한 만남 베스트셀러 『앨리스 죽이기』에 이은 네 번째 이야기 국내에서만 25만 부 이상 판매(2020년 7월 30일 기준)된 ‘죽이기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팅커벨 죽이기』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동화 『피터 팬』을 모티프로 삼았다. 특히 ‘피터는 자신이 죽인 사람은 잊는다’, ‘네버랜드 아이들은 살육을 즐긴다’, ‘피터의 부하는 피터가 모르는 사실을 알아서는 안 된다’는 원전 문장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확장하였다.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로 친숙한 피터 팬과는 거리가 멀어 놀랄 수 있겠지만 여느 동화처럼 『피터 팬』 역시 대중이 알고 있는 것보다 원래의 설정은 다소 잔혹하다. 제멋대로 구는 아이를 넘어 폭군으로 묘사되는 피터 팬은 해적과의 목숨을 건 전투에 동료들을 동원하고, 네버랜드 아이들은 피에 굶주렸다고 묘사되어 있다. 『팅커벨 죽이기』는 이러한 원전의 설정을 장르적으로 재구축하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피터보다 멍청하기 때문에 그의 탐정놀이 파트너가 된 도마뱀 빌은 전작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천진난만한 살인마 피터의 거울로서 활약한다. 사건의 전개, 트릭의 열쇠, 악인의 실체 모두 처음부터 원전인 『피터 팬』과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순간 독자들은 작가의 기발함과 통찰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 시리즈의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도로시 죽이기> 자비로운 여왕이 지배하는 궁극의 이상향그곳에서 일어난 불가능한 범죄의 진실은? 도마뱀 빌은 또다시 낯선 곳에서 눈을 뜬다. 빌을 구해준 이들은 캔자스에서 온 도로시라는 소녀와 사자,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이다. 그곳은 빌의 아바타라인 이모리가 사는 지구나 빌과 앨리스의 고향 ‘이상한 나라’, 클라라가 사는 ‘호프만 우주’도 아닌 오즈마 여왕이 지배하는 ‘오즈의 나라’라는 또 하나의 세계다. 필요한 것은 서로 나누고 범죄가 일어나는 일도 없는 그곳은 모든 이가 꿈꾸는 이상적인 나라다.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빌을 돕기 위해 도로시 일행은 오즈마 여왕을 찾아가고, 강력한 마법으로 보호되는 여왕의 궁전에서 참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오즈의 나라에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단 세 사람, 오즈마 여왕과 오즈의 마법사 그리고 남쪽의 착한 마녀 글린다에게는 서로만이 증명할 수 있는 알리바이가 있을 뿐이다.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기를 바라는 오즈마 여왕의 바람에 따라 빌과 시녀 젤리아 젬은 지구와 오즈의 나라, 두 세계를 오가며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도로시마저 무참히 살해당하며 ‘범죄자 없는 나라 오즈’의 명예는 빛을 잃기 시작한다. 《도로시 죽이기》의 모티프가 된 L. 프랭크 바움의 ‘오즈 시리즈’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캔자스 농장에 사는 소녀 도로시의 모험담 《오즈의 마법사》 외에도 총 15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방대한 이야기다. 《오즈의 마법사》의 성공으로 차기작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자 작가 L. 프랭크 바움은 각자의 꿈을 이룬 도로시 일행의 후일담과 오즈의 나라를 둘러싼 다양한 나라들의 이야기를 참신한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써 내려갔다. 《도로시 죽이기》는 ‘오즈 시리즈’ 1편인 《오즈의 마법사》만을 변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속작의 등장인물들까지 등장시키며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또한 고바야시 야스미 자신의 데뷔작 《장난감 수리공》이나 전작 《앨리스 죽이기》의 인물들도 등장하는데, 20여 년 전에 발표한 작품을 최신작에 무리 없이 녹여낸 작가의 역량이 놀랍다. 다양한 작품에서 차용한 레퍼토리를 ‘떠버리 도마뱀 빌’이라는 캐릭터를 활용해 연속성을 유지하는 한편, 고전 동화와 녹여낸 세계관을 확장시켜 자신만의 시리즈로 만든 고바야시 야스미. 그 기발함과 재미에 한일 독자들은 뜨거운 지지를 보내며 열광하고 있다.
<미래로부터의 탈출> “어서 와. 네가 돌아오기를 내내 기다렸어.” 베스트셀러 《앨리스 죽이기》의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가 펼치는 100세 노인들의 기억 찾기와 논리적 사고의 무한 변주! 독특한 상상력과 탄탄한 세계관이 빛나는 매력적인 마성의 세계 ‘고바야시 월드’로의 초대! 1995년 제2회 일본호러소설대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등단,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이후 강렬한 이미지와 섬뜩한 묘사로 대중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신작이자 생전 마지막 발표작 《미래로부터의 탈출》이 번역 출간되었다. 호러,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과학적 지식이 뒷받침된 플롯과 사실적인 묘사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던 작가는 동화와 본격 미스터리의 결합을 시도한 작품 《앨리스 죽이기》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6위 등 일본 주요 미스터리 랭킹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전환을 맞았다.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앨리스 죽이기》는 《호두까지 인형》을 주요 모티프로 한 《클라라 죽이기》, 《오즈의 마법사》의 설정을 차용한 《도로시 죽이기》, 《피터 팬》의 원전 문장에서 영감을 얻은 《팅커벨 죽이기》로 이어지며 치밀한 논리와 기묘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마성의 세계 ‘고바야시 월드’를 더욱 확장시키고 공고히 했다. 국내에서 ‘죽이기’ 시리즈로 인지도가 높은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는 일본 유수의 SF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기도 하다. 1998년 SF 매거진 독자상을 수상했고, 2001년․2002년 2년 연속 일본 SF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며, 2012년․2017년 일본 유수의 SF 문학상인 세이운 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쌓는 데 멈추지 않고 여러 장르를 한 작품에 담아내며 독특한 상상력과 탄탄한 세계관을 선보였던 작가는 2020년 11월 23일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미래로부터의 탈출》은 암 투병 중에도 작품 집필에서 손을 놓지 않았던 작가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잡지 《가도분노벨(カドブンノベル)》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작가 생전 마지막 발표작이기도 하다.
<바다를 보는 사람> 일본호러소설대상과 SF성운상 수상에 빛나는 고바야시 야스미가 선보이는 최초의 하드SF 단편선. 장소에 따라 시간의 진행이 달라지는 세계에서의 애달프면서도 기묘한 러브스토리를 그린 표제작 <바다를 보는 사람>을 비롯해 원통형 세계에 사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 <시계 속의 렌즈> 등등, 냉철한 논리와 자유로운 상상력이 낳은 경이로운 일곱 세계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신화와 전설은 누군가의 주장으로 생겨나는 것이며 그 논리에 설득당해 믿게 된다면 사실이 된다. 결국 신화와 사실은 한 끗 차이인 것이다. 발밑에 펼쳐져 있는 무한한 어둠에 대한 공포의 상징인 지옥은 뒤집힌 중력의 세계에서는 무한한 진공에 대한 공포로 다가올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일은 적용하는 방식과 장소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흔히 역사를 이해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해하는 방법, 또 하나는 자신을 이끌어줄 과학으로 이해하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하여 『바다를 보는 사람』은 역사를 배워 미래에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해준다. 더불어 그 일이 일어나게 된 상황과 과정과 원리를 알게 된다면 우리는 올바른 역사를 배워 ‘사실’을 알게 될 수 있을 것이고 최선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육식저택> 코즈믹 호러로 시작하여 사이코 서스펜스로 끝나는 장르 파노라마 단편집 지루할 정도로 한가로운 지방의 면사무소 환경과 공무원은 어느 날 뒷산에 불법 폐기물이 방치되었다는 민원을 받고 현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방치된 트럭을 발견한 그는 그 산의 주인이자 부근에 살고 있는 오도라는 사람의 저택을 방문한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기괴한 분위기에 그 집이 어쩐지 살아 있는 생명같이 느껴진다. 이 책의 타이틀이자 첫 번째 작품인 「육식저택」은 마치 넷플릭스 등에서 볼 수 있는 코즈믹 호러의 기묘한 이야기를 감상하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해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소설이 바로 『육식저택』이다. 「정크」는 지구가 아닌 은하계 저편의 어느 행성에서 벌어지는 서부극 같은 작품이다. 기계와 생명체의 구별이 없는 이 세계에서는 신체와 장기를 기계처럼 교체하고 정비할 수 있다. 「아내에게 보내는 세 통의 편지」는 기억 혼란을 겪고 있는 한 남자의 독백 같은 편지 속의 진실이 점점 더 궁금해진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짐승의 기억」은 다중 인격의 주인공이 겪는 섬찟한 경험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서스펜스 사이코 스릴러이다. 장르 소설에서 맛볼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의 재미를 주는 『육식저택』을 자신 있게 권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개성 있고 독특한 이야기의 향연이 바로 그것이다.
<인외 서커스> 초인적인 능력의 흡혈귀 군단 vs 서커스 기술만으로 대항해야 하는 단원들숨 막히는 살육의 밤, 승자는 누구인가?탈출 마술에 실패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마술사 란도. 경영 악화로 열 명의 단원만 남은 ‘인크레더블 서커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티격태격하면서도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괴이한 존재들이 서커스단을 습격한다. 그들의 정체는 세상에 은밀히 존재해온, 사람의 피와 살을 먹으며 살아온 흡혈귀 군단!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회복력을 지닌 흡혈귀들은 잔혹한 방식으로 학살을 시작하고, 단원들은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의 특기를 살려 대항하기 시작한다. 한편 단원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숲속을 종횡무진하던 란도는 한 가지 이상한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기억 파단자> 단기 기억 상실증 환자와 기억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살인마의 목숨을 건 대결 어느 날, 낯선 방에서 깨어난 니키치는 머리맡에 놓여 있는 한 권의 노트를 발견, 그 안에서 자신이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타인의 기억을 개조하는 초능력을 가진 살인마와 대면하게 되는데. 의지할 수 있는 건 노트와 잃어버린 기억력을 보완하기 위해 발달한 뛰어난 추리력과 판단력을 가진 두뇌뿐. 니키치는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화제의 장편소설『앨리스 죽이기』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각인시킨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가 펼치는 논스톱 서스펜스 스릴러『기억 파단자』 독자는 극과 극의 두 등장인물에 빙의되어 시시각각 좁혀 오는 위기감을 체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