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F 명예의 전당> SF 어워드의 존재 가치를 보여주는 책! —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한국 SF의 가치들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 이지용, 문화평론가 한국 SF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작품집! 김보영, 김창규, 박문영, 심너울, 아밀, 이서영 작가의 SF 어워드 대상 수상작을 한 자리에 모두 모았다! ‘한국 SF 어워드’는 2014년에 시작되었다. 매년 그해에 발표된 SF 작품들을 검토하여, 우수하고 의미 있는 작품들에 시상을 해오고 있다. 시행착오와 부침이 있었지만, 한국 SF의 역사를 통틀어 10년 가까이 이렇게 연속해 운영되고 있는 상은 아직 없다. 그러니 SF 어워드는 2010년대부터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확장된 한국 SF의 궤도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매년 가장 많은 응모작을 두고 가장 치열한 최종심을 거쳐 결정되는 중단편 부문의 대상작은 그야말로 그 시기 한국 SF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다. ‘한국 SF 명예의 전당’을 여는 첫 번째 책에는 2010년대 한국 SF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의 한국 SF 어워드 대상작을 모두 모아 실었다. 또한 가능하다면 ‘한국 SF 명예의 전당’을 통해 대상 수상작들뿐만 아니라 본상을 받은 모든 작품을 모아 독자들에게 선보이려 한다. 우수상을 받은 작품까지 모두 모으면 ‘한국 SF 명예의 전당’은 단행본 네 권 분량이 된다. 시리즈의 순서는 ‘건곤감리(乾坤坎離)’로 잡았다. 4괘의 순환이 만물의 순환과 세상의 운행을 보여준다고 하듯 이 시리즈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한국 SF의 흐름을, 작가들의 면면으로는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모두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출간 전 영화화 계약! 김보영의 Stellar Odyssey Trilogy 우주에서 펼쳐지는 낭만적 경이로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결혼식을 앞 둔 남자가 여자를 기다리며 쓰는 편지 모음이다. 여자가 가족과 함께 알파 센타우리에 가야하고 다녀오려면 9년이나 걸린다. 상대성 원리에 따라 여자의 시간은 4개월이 흐르게 되고 남자는 지구 주위를 광속에 가깝게 도는 기다림의 배에 타서 시간을 반으로 줄여 4년 6개월 동안 여자를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고 기다림의 시간은 4년에서 11년으로 늘어나고 그 사이에 지구에는 큰 변화가 닥쳐온다. 오랜 기다림 속에서 남자는 오직 여자만을 생각한다. 여자를 생각하기에 긴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놓아버린 그가 최후에 만나는 것은...
<얼마나 닮았는가> 美 최대출판사 하퍼콜린스에서 한국 SF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개인 소설집을 출간한,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김보영! 제5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 수상작 <얼마나 닮았는가> 제2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수상작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 을 비롯, 과작(寡作)으로 소문난 김보영 작가가 10년간 쓴 주옥같은 중단편 모음집! 우주 예찬을 하고 싶어서 인간 세상에 방문한 중단편의 신 문학의 전당에는 아담한 통로가 하나 따로 나 있어야 한다. 느리지만 꾸준히 일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왔을 때 독자가 버선발로 뛰쳐나와 마중 갈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 이제 김보영의 신간이 나왔으니, 환호하며 버선발로 뛰어나갈 순간이 왔다. 여러 선집의 형식으로 출간된 김보영 작가의 다양한 단편들을 챙겨 읽은 독자들은 이 소설집이 최신작으로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로 서점 산책을 통해 책을 만나는 독자라면 쉽게 발견하지 못했을 <엄마는 초능력이 있어>, <빨간 두건 아가씨>, <니엔이 오는 날>, <걷다, 서다, 돌아가다>, <같은 무게>가 새롭게 읽힐 것이고, 무엇보다 여러 권의 단편 선집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값진 단편들이 한 권의 책으로 깔끔하게 묶였으니 흡족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엔 마음을 울렁이게 하는 수작들이 빼곡하다. 물론 일부 단편들은 수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0과 1 사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 <얼마나 닮았는가>는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수작이라 할 수 없다. 이 세 편은 걸작이기 때문이다. — 문목하, 소설가
<미래로 가는 사람들> 출간 전 영화화 계약! 김보영의 Stellar Odyssey Trilogy 우주에서 펼쳐지는 낭만적 경이로움 《미래로 가는 사람들》 성하는 우주의 끝으로 가고자 한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그는 멀리 떠났다가 새로운 항로를 받기 위해 지구로 되돌아오는 《시간여행자》다. 몸에는 광합성을 하는 나노봇이 피와 함께 들어있어서 긴 우주여행을 버틸 수 있게 해준다. 항법사 셀레네를 만나서 새로운 항로를 받아 우주여행에 나선다. 그는 다른 《시간여행자》가 신으로 군림하는 행성을 만나 모험을 겪기도 하고 필레몬과 닉스라는 여행자가 모는 우주선에 합승하기도 한다. 그리고 막다른 길에서 성하는 새로운 생명체인 클러스트를 만나게 되는데...
<당신에게 가고 있어> 출간 전 영화화 계약! 김보영의 Stellar Odyssey Trilogy 우주에서 펼쳐지는 낭만적 경이로움 《당신에게 가고 있어》 사랑하는 남자를 지구에 두고 알파 센타우리에 다녀올 수밖에 없었던 여자가 쓴 편지 모음이다. 가족들이 이민을 가면서 따라갔다가 돌아오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지질탐사 연구선에 타서 지구로 돌아오고자 한다. 하지만 연구선은 운석에 맞아 사고가 나고 그녀가 돌아올 시간은 11년으로 늘어나고 만다. 하지만 여러 사고 끝에 간신히 돌아온 지구는 엉망진창이었다. 그녀는 지구를 떠나갔다가 되돌아오곤 하는 생활을 반복한다. 지구는 그럴 때마다 더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여자를 기다리고 있던 남자와 남자에게 가고 있던 여자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이 이 소설을 통해서 정교한 퍼즐처럼 맞춰진다. 그리고 그 끝에서는...
<어션 테일즈(The Earthian Tales) No.1> 지구에서, 지구인들이, 계절마다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이야기, SF 전문 계간 문학잡지 〈어션 테일즈〉가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한국 SF가 황금기에 접어들었다고들 합니다.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한국 작가가 쓴 SF가 줄 세워져 있는 모습은 처음이니까요. 소설에 이어 영화로도, 드라마로도, 웹툰으로도… 한때는 그저 마니악한 장르로만 여겨졌던 SF는 새로운 이야기에 목말라 있던 이들에게 발굴되고 재평가받아, 누구나 볼 수 있는 하늘 위로 쏘아 올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SF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언제나 변치 않고 하늘에 붙박여 있었습니다.SF를 만들어내는 이야기꾼들은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누가 봐도, 보지 않아도 꾸준히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빛이 그곳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각자의 시간을, 공간을, 세상을 성실히 다져온 이야기꾼들은 그 빛을 반사해 저 먼 지면에 스민 밤을 밝혀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일 년에 네 번, 계절이 올 때마다 찾아올 어션 테일즈의 시작을 알립니다.
<7인의 집행관> 내가 나라면, 나를 규정하는 모든 것을 잃고도, 내가 내 근원에서 나온 나 자신이라면. 한국에서 가장 SF다운 SF를 쓰는 작가 김보영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 베일을 벗다! 『7인의 집행관』은 한국 SF 팬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가 김보영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2009년에 교보문고 디키스토리에 일부 연재되었던 이후 오랜 퇴고를 거쳐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작품으로, 장르 팬들이 목 빠지게 기다린 작품 중 하나로 화제가 되었다. 또한 이번 『7인의 집행관』은 <설국열차> 시나리오 초안 자문을 김보영 작가에게 맡겼던 인연으로 봉준호 감독이 직접 작품을 끝까지 다 읽고 추천사를 써준 점이 눈길을 끈다. 『7인의 집행관』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조직폭력배가 다른 조직을 손봐주러 가는 데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갈 때부터 자신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음을, 다른 조직에 아버지가 자신을 팔았음을 알고 있다. 다른 조직의 장은 자기 동생을 죽였다는 이유로 주인공에게 복수를 꿈꿔왔다고 한다. 문득 주인공은 이 인연들이 현재의 세계에서만 비롯한 게 아닌 느낌을 받고, 세상의 법칙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세계와 차원을 넘나들며 진실을 찾고 거짓과 거짓이 맞부딪치는 장대한 싸움이 시작된다. 각각의 이야기만 본다면 『7인의 집행관』은 때론 조폭물이고, 때론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환상문학이며, 때론 멸망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아포칼립스 문학처럼 보인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는 면에서 미스터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모두를 모은 『7인의 집행관』은 ‘나란 무엇인가’라는 거대한 철학적 주제를 장르문학만이 가능한 장치들로 탐구한 작품이다. 자꾸자꾸 바뀌는 이야기의 배경 속에서 절박하게 울려퍼지는 단 하나의 진실 또는 거짓이 영혼을 울리는 걸작이라 하겠다. <<줄거리>> 시시한 조직폭력배인 ‘나’는 아버지에게서 다른 조직을 손봐주라는 명령을 받는다. 평소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에 ‘나’는 자신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음을, 다른 조직에 아버지가 자신을 팔았음을 알고 있다. 다른 조직의 장은 자기 동생을 죽였다는 이유로 내게 복수를 꿈꿔왔다고 한다. 문득 ‘나’는 그 아이를 죽였던 것이 이 세계가 아니라 어느 다른 세계의 전쟁에서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버지도, 이 다른 조직의 보스도, 그 동생도, 이 모든 인연들이 현재의 세계에서만 비롯한 게 아닌 느낌을 받고, 세상의 법칙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한다. <<본문 중에서>> 놈들의 시선이 부자연스럽다. 차가운 직관이 창처럼 머리를 수직으로 뚫고 지나갔다. 나는 이제 이 시계를 잃어버리고 말 것이다. 내 손에서 떠나보내게 될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이 시계는 내게 아주 소중한 것이다. “내가 살지 못하는 쪽에 걸어.” 부자연스러운 시선이 웃음에 먹혔다. 킥킥거리는 소리가 번지더니 몇 놈들은 참지 못하고 박장대소를 했다. “뭡니까, 형님. 그라문 살든 죽든 시계는 못 돌려받잖습니까.” “하긴 그렇군.” 창이 더 높고 뚜렷하게 솟구친다. 나는 답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다른 곳에 걸 수가 없다. 오늘 나는 마지막으로 이곳에 섰고 마지막으로 내 방에서 나왔다. 나는 살아서는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렇게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얼굴로 서로를 돌아본 놈들 역시 그 사실을 알며, 이 내기에 돈을 건 놈들도 알고 있다. 내가 어떻게 그들이 이 사실을 아는 걸까 궁금한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 역시 내가 어떻게 ‘아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본문 중 (그 내기가 아니야.) 뒤엉킨 생각 저편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기괴한 남자의 환영이 질척한 암흑 속에서 몸을 일으켰다. 내 악몽 속에서 빠져나온 것 같은 남자였다. 내게서 어둡고 파멸적인 부분만 정제하여 분리해낸 사람 같다. 그가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질 수 없는 내기를 했다.) 뭐라고? 누구와? 언제? (잊지 마라.) 이런 젠장, 잊어버렸단 말이야. 잊어버렸어. 으허헝. 기억해야 했는데. 난 몰라. (상관없다.) 그의 말이 나를 가득 채웠다. 나는 그 말이 잊거나 잊지 말아야 하는 문제를 떠나, 내 뇌도 아니고 심장도 아니고 혼에 새겨진 말이라는 것을, 내 삶 전체가 그 말에서 시작되고 끝나리라는 괴상한 느낌을 받았다. (네가 나라면.) - 본문 중 “네게 바치겠다.” 내가 입을 열었다. 여인과 주변 사람들 사이에도 당혹감이 퍼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당혹감이었다. 문득 내가 중대한 규칙을 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거부한 것이다. 괴상한 기억이 머리를 스쳐갔다. 여러 심판관들이 나를 가운데 두고 판결을 내렸다. “그의 혀에는 독이 담겨 있다.” 그들 중 한 명이 말했다.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하십시오.” “저주받을 혀를 먼저 빼앗아야겠소.” - 본문 중
<저 이승의 선지자> “누구의 삶이든 우주를 바꾼다.” ‘가장 SF다운 SF를 쓰는 작가’ 김보영이 선사하는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우주 이야기 저승에 물리적 삶이 있고 생태계가 돌아간다면 어떤 형태일까? 불멸의 생물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한국 SF 대표 작가 김보영이 그리는 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우주 이야기. “삶에 벌은 없다. 상도 없다. 배움뿐이다.” 우주를 창조하고, 저승과 이승 즉 명계와 하계를 오가며 배움을 이어가는 선지자와 그의 제자들, 하지만 가상현실인 하계에 깊이 몰입한 이들에게 ‘타락’이라는 질병이 만연한다. 선지자들은 ‘타락’으로부터 어떻게 명계와 하계 그리고 하나로 이어진 인격 전체를 보호할 것인다. 김보영이 《7인의 집행자》 이후 4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 2013년 웹진 크로스로드에 발표했던 동명의 중편연작을 재해석하고 확대해서 새로 썼다.
<엔딩 보게 해주세요 : 하이퍼리얼리즘 게임소설 단편선> 게임 개발자 출신 소설가들이 체험, 지식, 애정을 녹여 만든 ‘현실 게임소설’ 단편선. 고난도 작업물을 지독한 환경에서도 완수하는 개발자들 이야기가 해당 게임의 서사와 찰떡같이 맞물리며 낭만적이고도 유머러스하게 전개된다. 여기에, 단순 재미로 게임하는 플레이어에게 불만을 품은 게임 속 캐릭터 이야기가 더해지며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RPG, TRPG, MMORPG, 증강현실 등 작품별로 게임 분야를 달리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한국 장르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김보영, 국내 최고의 TRPG 전문 출판사 편집장이자 『메르시아의 별』로 데뷔한 김성일, 『S.K.T』등 판타지소설로 두터운 팬 층을 이끌고 있는 김철곤, 게이머이자 개발자이자 소설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인정, 게임 시나리오?SF?청소년소설 등에 활발히 참여 중인 전삼혜가 그리는 ‘현실 게임소설’을 통해 독특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게임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다섯 가지 이야기로 대중이 즐기는 게임이 개발되고 플레이되는 현장을 실감 나게 엿볼 수 있다.
<진화 신화> 12년 만에 다시 만나는 한국 SF 간판 작가 김보영의 초기 걸작 “나는 『삼국사기』의 행간에서 신화와 역사가 혼재된 이야기를 상상하며 놀곤 했다” 『진화 신화』는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의 표제작이었던 단편의 회화성에 주목해 일러스트레이션 신장판으로 펴내는 단행본이다. 역사, 설화, 신화, 과학의 가설과 이론 등이 서로 맞물리고 중첩되는 가운데 펼쳐지는 ‘변신’ 이야기는 장르를 의식하지도 그에 끄달리지도 않으면서 가장 독창적인 장르 세계를 구축하는 김보영의 필치와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은 김홍림 작가는 소설 속 다섯 장면을 포착해 구상과 비구상, 고전과 현대가 갈마드는 미스틱한 화폭에 담았다.
<역병의 바다> Project LC.RC 공포문학의 전설, 러브크래프트를 오마주하고 전복하며 2020년 오늘날 우리가 마주친 공포와 경이를 그려내다 한국의 대표적인 SF 작가들이 공포문학의 거장 러브크래프트를 재창조하는 프로젝트. 인간의 깊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공포와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모호한 세계관, 기괴하고 음산한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오마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종차별적이며 남성 중심적이기도 한 그의 낡은 관념은 전복적 시각으로 다시 썼다. 러브크래프트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한 작품들은 오늘날 현실 속에서 우리가 마주한 공포의 실체가 무엇인지 날카롭게 묻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천국보다 성스러운> #이 도서는 종이책과는 달리 오프닝 그래픽이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알마 FoP 시리즈 1권. 치밀한 세계관과 담대하고 전복적인 사고실험, 인간 본성에 대한 존재론적 사유로 한국 SF 팬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김보영 작가가 신앙과 젠더, 종교와 페미니즘이라는 만나기 어려워 보이는 영역들을 신의 강림이라는 기이한 사건 속에서 풀어낸 작품이다. 서울 아파트의 비좁은 부엌 한구석에서 시작된 주인공 영희의 다섯 가지 상상은 광화문의 하늘과 그 아래 혼잡한 광장, 인류가 절멸한 먼 미래를 오가며 한국 사회의 일상화된 모순과 역사를 지배해온 '신성한 보편'에 '불경한' 질문을 던진다. 절대자가 차별주의자라면, 우리는 그 절대성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 광화문 한복판에 신이 강림했다. 사건은 놀라웠지만 신의 형상은 익숙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서 아담과 손가락 장난을 치고 있는 그 남자의 얼굴로, 신은 남자.백인.이성애자.비장애인의 형상으로 내려왔다. 신이 강림한 날, 퇴근 후 서울의 좁은 아파트 부엌에서 허겁지겁 밥을 차리는 영희에게 아버지가 말했다. 그는 방에 드러누워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신의 얼굴을 보며, 신의 형상이 저러하니 나를 경애해달라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역시, 신은 남자로구나…."
<이웃집 슈퍼히어로>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개성넘치는 필력을 선보인 창작 단편집 『이웃집 슈퍼히어로』가 출간되었다. 국가적 재난에도 초인적 능력으로 수백의 생명을 구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위정자를 응징하며, 패악을 일삼는 악인을 처단하는 정의감까지 갖춘 '슈퍼히어로'. 그러나 강인하고 화려해 보이는 가면 뒤로 숨겨진 '슈퍼히어로'의 민낯이 『이웃집 슈퍼히어로』를 통해 드러난다. 2014 SF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김보영 작가가 기획하고 엮었으며, 김보영 작가 본인을 비롯해 듀나, 좌백, 진산, 김이환 등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장르문학의 대표작가 9인이 저마다의 색깔로 '슈퍼히어로'를 그린다. 또한 이규원, 잠본이 등 슈퍼히어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두 평론가가 슈퍼히어로 세계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담고 있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오직 SF만을 위한 국내 유일 신인문학상! '한국과학문학상', 그 첫 번째 작품집 과학의 시대, 이제 우리 SF를 읽을 때다! SF의, SF에 의한, SF를 위한 ‘한국과학문학상’ ―국내 유일 SF 신인문학상, 10년 만에 새로 탄생하다! 국내 유일 SF만을 위한 신인문학상, ‘한국과학문학상’이 첫 번째 수상작품집을 선보인다. ‘과학기술창작문예’가 2006년 마지막 공모를 한 이후 과학문학만을 대상으로 한 신인문학상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2016년 제1회 수상자인 이건혁, 박지혜, 이영인과 초청작가 김보영, 김창규의 과학소설 다섯 편이 수록되었다. 10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과학문학상의 신예 작가들과 현재 SF문학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초청작가의 작품들이 한 권에 묶인 만큼 이 책은 한국 과학문학의 현재를 가늠해볼 수 의미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또한 하드SF부터 과학스릴러까지 국내 SF의 현재를 비추고 있다.
<누군가를 만났어> 기발하다, 그리고 재미있다! 3인3색 신인작가들이 그려 낸 열다섯 편의 이야기는 한국 소설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통통 튀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기발하고 엉뚱한 이야기들을 개성 있는 목소리로 재미나게 들려준다. 우주를 관통하는 성적 유희. 미래를 만난 고대. 한적한 해안 마을로 느닷없이 날아든 우주선. 로봇만이 유일한 존재인 지구. 몇 겁의 시간을 한번에 가로지르는 광속에 대한 상상. 흡혈귀가 출몰하고, 삼분화된 성(性)이 공생하며, 살아남기 위해 신체를 분리 조합하는 세계……. 에로, SF, 판타지……여러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여러 장르를 한데 뒤섞은 엉뚱한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 속에서 지금까지의 엄숙한 한국 문학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개성과 자기 색깔을 가진 새 얼굴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누군가를 만났어』에는 현실 속의 상상, 상상 속의 현실을 마치 현실 속 현실인 양,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의뭉스럽게 이야기하는, 신인 작가들의 기발함이 가득하다.
<슈퍼히어로 단편 소설 세트>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국내 작가들의 창작 단편집을 엮은 이색 앤솔러지 「슈퍼히어로 단편 소설 세트」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폭발하는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로 담아낸 첫 번째 작품집 『이웃집 슈퍼히어로』에 이어, 신라시대부터 근미래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하는 최신작 단편집 『근방에 히어로가 너무 많사오니』를 묶음 세트로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2014 SF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김보영 작가가 기획하고 엮었으며, 김보영 작가 본인을 비롯해 장강명, 구병모, 듀나, 좌백, 곽재식, dcdc, 이수현 등 주목받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