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빈 씨와 결혼 계약을 맺고 싶습니다.”죽은 본처 소생의 구박 받는 한서 그룹 장녀.엄마를 잡아먹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외가에서도 외면받은 효빈에게 들어온 계약 제의.“……저는 강서혁 씨에게 줄 수 있는 게 없을 텐데요.”“제가 원하는 건 서효빈 씨입니다. 제가 서효빈 씨에게 드릴 수 있는 건, 자유가 되겠군요.”기간은 태강 그룹 강 회장의 유언장에 명시된 기간까지.결혼 같은 거 두 번 할 생각도 없으니 이혼녀가 되는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작 그 딱지 하나에 자유를 얻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달고 다닐 수 있었다.3년. 딱 3년만 버티면 되었다.그런데…….“부부가 한방을 쓰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고막이 아닌 심장을 두드리는 음성이었다.“서효빈 씨. 우리는 부부로 계약을 맺은 겁니다. 그러니 계약기간 동안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열감이 묻어나는 시선엔 그녀를 향한 욕망이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아무래도 도망치듯 한 결혼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개 같은 결혼을 하게 생겼다.“네가 결혼한다니까 시키는 거라잖아!”이게 다 그녀의 인생 최대의 걸림돌이자 오랜 라이벌인 이신현 때문이다.라움그룹 재벌 3세이자 라움백화점 사장인 차가윤과성신그룹 재벌 3세이자 성신백화점 사장인 이신현.나이도 동갑에, 미혼인 것도 같았다.그런데 이 미친놈이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그녀의 인생도 덩달아 꼬여버렸다.그 말을 들은 신현의 표정이 기이하게 일그러졌다.“그래서 시키는 결혼을 하겠다고?”“강제로 식장에 집어넣으면 하기야 하겠지.”“남자랑 연애하는 거 싫다며.”차분하기만 하던 갈색 눈동자가 잘게 떨려 왔다.“연애가 싫은 거지, 남자가 싫은 건 아니야.”“그래? 그럼 이참에 한번 먹어보는 게 어때?”욕망이 폭발한 남자의 얼굴은 지독히도 가라앉아 있었다.“뭘?”“나를.”이 자식이 미쳤나.욕을 퍼부으려는데 입안으로 무언가가 침범했다.알코올 위로 알코올이 덧입혀져서인지 그나마 잡고 있던 정신이 몽롱해졌다.열기가 오른 몸은 이성을 거부했다.그렇게 미친 하룻밤을 보내버렸다.미쳐도 단단히 미친 짓이라 생각하고 잊으려는데,이신현이 정말 미쳐버리기라도 한 것인지 가윤에게 돌진하기 시작한다.
“서효빈 씨와 결혼 계약을 맺고 싶습니다.” 죽은 본처 소생의 구박 받는 한서 그룹 장녀. 엄마를 잡아먹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외가에서도 외면받은 효빈에게 들어온 계약 제의. “……저는 강서혁 씨에게 줄 수 있는 게 없을 텐데요.” “제가 원하는 건 서효빈 씨입니다. 제가 서효빈 씨에게 드릴 수 있는 건, 자유가 되겠군요.” 기간은 태강 그룹 강 회장의 유언장에 명시된 기간까지. 결혼 같은 거 두 번 할 생각도 없으니 이혼녀가 되는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작 그 딱지 하나에 자유를 얻을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달고 다닐 수 있었다. 3년. 딱 3년만 버티면 되었다. 그런데……. “부부가 한방을 쓰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고막이 아닌 심장을 두드리는 음성이었다. “서효빈 씨. 우리는 부부로 계약을 맺은 겁니다. 그러니 계약기간 동안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열감이 묻어나는 시선엔 그녀를 향한 욕망이 짙게 가라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도망치듯 한 결혼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300억을 줄 테니 그쪽 아버지가 백 사장 내외를 죽였다는 증거를 찾아오면 됩니다.”언니를 대신해 나간 맞선 자리에서,남자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 된 서령.“아버지뻘 되는 사람 재혼 상대가 되는 것보단 짐승이나 다름없는 불구의 아내가 되는 게 덜 역겹지 않겠어?”무자비한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자란 서령은자신이 나아갈 길을 깨달았다.강 의원, 당신의 추락.눈앞의 상대가 짐승이라도 좋으니,서령은 기꺼이 그의 손을 잡기로 했다. “누가 질 나쁜 장난질을 했을까. 우리 서령이한테.” 차준도라는 이름으로 백이범을 대신해 나타나던 남자.소름 끼치도록 시린 빛을 띠는 눈동자와 하얀 어깨를 지분거리는 남자의 입술이 지독히도 외설적이었다. “내 취향이 싸구려라 그런가. 서령이가 좋아 미치겠는데.” 그 남자가 인간만도 못한 짐승이라 손가락질 받던 백이범이라는 걸 꿈에도 모른 채.
“내가 결혼을 할까 하는데.” 어릴 적 첫 키스 상대인 친구 오빠가 결혼을 한다는데, “네 예식이라 생각하고 준비해 줘.” 결혼식 준비를 나보고 도와달라고? 기가 막혔지만, 너무 궁금해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신부가 누군데요…?” 어차피 그의 신부가 될 여자는 빤했다. 어릴 때부터 봐 온 집안의 여자. 이름만 들으면 알 확률이 100퍼센트였다. “그건 기밀이라.” 신부가 누군지 밝히지도 않는 기묘한 결혼 준비. 그러나 신부를 위함은 확실한 태도에 신부가 부러워질 때쯤. “나랑 잘 어울리는 건 됐고.” 이헌의 시선이 조금 전, 은설이 따로 빼놓은 반지에 가닿았다. “네가 결혼한다면 무슨 반지로 하고 싶은데?” 이헌이 제일 윗줄에 전시된 반지를 빼내 은설의 손가락에 끼웠다. “이게 몇 호지?” “6호예요.” “잘됐네. 내 신부도 6호거든.” 이 결혼식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건 그때부터였다.
“곁에 두고 물고 빨고 할 만큼 아끼는 여자라고, 네가.” 변호사인 윤설은 맡고 있던 이혼 소송이 승소하며 패소한 쪽으로부터 협박을 받게 되고, 결국 가장 친한 친구인 서영의 도움으로 비어 있는 서영의 오빠 집에서 당분간 지내기로 한다. 그런데 반년 뒤에나 들어와야 할 친구의 오빠가 예고도 없이 돌아왔다. 백사준. BS 건설의 후계자이자 과거 백사파 수장의 손자. 윤설의 사정을 들은 사준은 그대로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하고, 윤설은 그렇게 누구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는 백사준의 보호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다 큰 남녀가 한집에서 지내는 건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었다.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내가 보기엔 너도 날 원하는 것 같은데.” 분명 다른 여자와 맞선을 보기 위해 귀국했다는 사준은 시시각각 윤설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고, “만지고 싶고, 입 맞추고 싶고, 더한 곳까지 맞추고 싶잖아.” 끝내 그의 집을 나가겠다는 윤설의 앞을 가로막는데……. “그러니까 말해 봐. 너도 나를 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