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공작 부인이 변했다고 했을 때, 흘려들었는데…. 이런 깜찍한 소리를 할 줄이야….” 남자친구와 오랜 친구 간의 바람을 목격한 그날 밤 사고를 당한 주아라, 그런데 눈떠보니 소설 속 공작 부인인 아리엔으로 빙의되어 있었다. 그것도 남편 손에 목이 댕강 날아가는 악녀로?! 정부를 옆구리에 낀 남편 따윈 필요 없어! 당당해진 아리엔은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이혼하고 싶습니다!” “웃기는군! 내가 허락하지 않소!” 하지만 오히려 남편은 아리엔에게 점점 빠져들고, 거기다 원작의 주인공을 사랑하던 순정남도 그녀가 좋다고 한다. 빨리 안전이혼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주아라! 이름뿐인 공작 부인이었던 아리엔의 화려한 변신. '내 운명은 내 스스로 개척하겠어!' 라며 말하는 아리엔은 과연 스스로의 길을 찾아갈까?
가문의 이능을 발현시켰으나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레일리아. 결국 이복언니와 바람이 난 약혼자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그녀를 불쌍히 여긴 신은 또 한 번의 삶을 주었고, 레일리아는 결심했다. 먼저 그들을 내치기로. 그러기 위해선 자신을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저와 결혼해주세요. 전하.” 처음으로 찾아간 이는, 자신이 무참히 죽인 황태자였다. 황태자는 그녀의 제안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 물었다. “그대와 결혼하면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이지?” “전하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실 수 있게 해드리죠.” 그렇게 서로를 위한 최선을 계약을 맺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볍게만 보이던 황태자는 엮일수록 자꾸 신경 쓰이게 만들고. 결국 그녀의 계획은 처음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