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그만큼 했으면 됐으니까 이제 가자.”카페에서 친구에게 봉변을 당하고 있는 하은에게갑자기 나타난 남자.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남자는… 본부장님?!“내 여자에게 패악은 그만 떨지?”뜬금없이 나타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도지한.덕분에 그날의 소란은 끝났으나 다른 소란이 기다리고 있다.“혹시 괜찮으면 내일 저녁 식사 어때요?”“갑자기요? 사귄다는 소문이 난 지금요?”소문을 잠재울 방법을 찾기 위해 마주 앉은 두 사람.자신이 맞선을 보면 다 해결 된다는 그의 말에 하은은 마음이 흔들린다.“맞선을 보지 않아도 되게 도와드리면 본부장님도 절 도와주실 수 있어요?”“…무엇을 도와주면 되죠?”“소문 그대로, 본부장님이 제 남자친구가 되어 주시면 되는 거예요.”“좋아요.”간단히 이뤄진 협상. 그리고 시작 된 연기.분명히 가짜인데, 왜 진짜 같은 거야!
“당신이 원하는 게, 이혼이야?”“…해도 돼요?”“안 돼.”서로의 필요에 의한 결혼에 감정은 무의미하다.2년 6개월.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쇼윈도 부부로서 완벽했다.아이 소식을 기다리는 시부모님만 아니었다면 쭉 그랬을 것이다.“당신 갑자기 왜 이래요?”“내가 어땠는데?”“이혼하자니까 연민이라도 생긴 모양이에요.”차도현이라는 남자와 결혼한 것인지,무현家와 결혼한 것인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그가 자꾸만 자신이 남편이라고 주장한다.예나는 자신에게 갑자기 관심을 보이는 그가 낯설다.그리고 떨린다.“난 당신과 두 번째 결혼생활을 시작할 거야.”“그런다고 이혼하겠다는 생각이 바뀌는 건 아니에요.”“당신 마음이 바뀌라고 이러는 거 아니야.”도현은 2년 6개월을 외로움과 함께 지냈을 그녀에게 미안했다.적어도 나쁜 기억은 남지 않도록 두 번째 결혼생활을 하고 싶었다.그런데 자신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마치 짝사랑을 앓는 사람처럼.이혼.과연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