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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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뜨겁게 연애

해보자고, 몸 사랑.뜨겁지 않은 연애였다.애정 없이 가끔 정적인 관계만 가지던 그였고.“열 번만 더 하고 헤어져.”“...네?”“우리가 몸도 마음도 사랑하지 않았다며. 나는 좀 억울하거든.”그랬던 태하가, 자신을 삼킬 듯한 눈빛으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왔다.“…….”“해보자고, 몸 사랑. 물론 내 방식으로.”낯선 기대와 호기심으로 지현의 가슴이 뛰었다.그는 이 열 번을 언제부터 생각해 왔을까.그리고 그 열 번 안에 그의 어떤 욕구가 담겨 있을까.이별의 앞에서야 이 연애가, 조금 더 뜨거워지고 있었다.

잠만 자는 사이

이 여자, 겁도 없다. 불면증이라면서 처음 만난 남자 품에서 숙면을 취하더니,“또 같이 자주면 안 돼요? 몇 년 만이거든요. 그렇게 잘 잔 거.”이젠 회사 사람들에게 다 들릴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내뱉는다.문주원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 어떤 미친놈인 줄 알고 제 발로 호랑이 굴에 들어오나.“그럼 뭘 해줄 건데요? 난 이미 다 가졌는데.”주원의 날카롭게 대답했고 은우는 당황했다.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한 거겠지.하지만 주원은 내심 궁금했다.은우의 불면증이 어디서 온 것인지, 왜 자신의 옆이라면 그렇게 평온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잠들지 않는 밤이면 그녀가 무얼 하는지도.주원은 은우와 계약을 한다. 사업 아이템을 주는 대가로 그녀의 밤을 지켜주는 것으로.숙면과 사업, 그리고 동거.불순한 의도가 가득한 계약서가 두 남녀 사이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