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휘진
강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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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칼날

“태자가 정말 그 여인을 안는지, 그러고 나서 어떻게 하는지 모두 똑똑히 지켜보고 와.”가족을 위해 황후의 개로 살아가고 있던 이설.설은 태자를 경계하는 황후의 명을 받아 태자궁으로 숨어들게 되었다.“모후께서는 참으로 자애롭기도 하시지.”분명 여인을 안고 있어야 할 태자가 눈앞에 나타났다.설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의 목에 칼을 들이밀었지만,그는 자신을 베지 않는 설을 오히려 흥미롭게 바라보았다.“왜 당황하는 거지? 지금 당장 베지 않으면 위험해진다는 걸 알 텐데.”두려운 사람이었다.도망친 설은 태자와 다시 만날 일이 없으니 괜찮으리라 여겼다.다시 부모의 원을 위해 남은 생 동안 황후에게 복종하면 될 일이었다.그렇게 생각했건만…….“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십시오.”“네가 태자비가 되어라, 설아.”“…….”“태자비가 되고 나면, 내 약조한 것을 전부 이뤄 주겠다.”설은 마지막 황후의 명을, 도저히 거역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