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의 시작은 망할 놈의 이 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진심입니까? 저 괴물 공, 아니, 카시미르 공작이 예쁘다고요?” “공작님은 눈이 예쁜 거 말고도 잘생기시지 않으셨나요?” 잘생겼지. 무뚝뚝해도 마음씨는 착해. 무서워 보이지만 애들을 좋아하는 캐릭터로 얼마나 반전 매력이었는데. 희대의 악녀를 빙의하고 나서 참석하게 된 황제의 연회 소설 속 최애 캐릭터와 마주하게 된 엘리네시아는 실시간 덕질로 인해 최대의 실수를 하고야 만다. “카시미르 공작이 잘생겼는가?” “네.” “공작의 머리카락도 만져 보고 싶은가?” “네.” “공작의 약혼녀가 되는 건 어떤가. 좋은가?” “네……?” 그렇게 하나를 낚더니, 이윽고 다른 하나한테도 낚싯밥을 드리우는데. “엘리네시아 영애가 싫은가?” “싫지 않습니다.” “그럼 좋아하나?” “좋아합니…… 아.” 빙의 후 살려고 한 일이 더 귀찮아지게 된 결과를 몰고 왔다! 황제에게 낚여 본심까지 말해 버리고 급기야 결혼까지 가게 된 자신도 모르는 새 성덕(?)의 반열에 오르고야만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키잡, 능력여주, 순진여주, 순진남주, 대형견남주, 순정남주, 로맨스판타지물, 연상연하, 다정남주, 마녀여주, 집사남주, 상처있여주, 상처있남주]강하고, 아름답고, 마법을 쓸 수 있고, 영생을 살아가지만 신의 저주를 받은 존재 마녀 엘피츠카렌. 어느 날 약초를 캐러 숲을 거닐던 중, 반란으로 일가족을 잃고 목숨을 위협당하던 어린 황태자 리브리온을 구하게 된다. “네 이름과, 맹세의 말을 해. 그리고 손등에 키스하면 그럼 이 계약은 이루어져.”“내 이름은…. 리브리온 그라시아스. 당신에게 영원한 맹세를…….”그저 한순간의 변덕으로 인간을 서번트로 삼고 키워준 것뿐이었는데. 분명 마녀는 감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없는 존재일 텐데,“누군가를 걱정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엘은 제게 특별해요. 지금의 제게 있어 누구보다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에요.”자꾸 가슴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