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인사들 해. 우리 뉴 브랜드 출시 팀 이끌어 줄 팀장. 이재록 씨.”꿈에 그리던 팀장 승진을 앞두고 있던 팀 내 에이스 서경은발령 당일 굴러온 돌 재록으로 인해 시원하게 찬물을 맞는다.재수 없는 전교 1등이었던 고등학교 동창 이재록.그는 학벌부터 집안까지 완벽한 남자였고,15년 만에 나타나 서경의 팀장 자리를 빼앗은 얄미운 놈이었다.만년 2등 서경은 탄탄한 배경을 가진 재록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결국 이직을 준비하게 되는데.“회사 계속 다녀요. 지금까지 쌓아 온 커리어 아깝지 않습니까?”재록은 떠나려는 서경을 붙잡는 것도 모자라,“한서경 씨 연애합시다. 나랑.”말도 안 되는 계약 연애까지 제안한다.서경은 이 연애를 통해 ‘갑’이 되어 팀장 자리를 다시 차지하려고 계획을 세우지만,어째 시간이 갈수록 자꾸 을이 되어 가는 것 같다!어쩌지, 이 계약 연애……?
“오늘 하루만 날 사랑해 줘요. 이 세상에서 제일.” YN그룹의 허수아비 장녀 윤세인은 뜻밖의 인물과 선자리에서 재회한다. “신도혁입니다.” 세인은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5년 전 뉴질랜드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그녀가 사랑을 달라 애원했던 남자. “윤세인이었군. 궁금했습니다. 당신 이름.” 놀란 그녀의 동그란 눈이 도혁을 향했다. “사랑한 여자 이름도 몰라서. 비록 하루였지만.” *** YN그룹의 장녀답게 세인은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 기품이 흘러넘쳤다. 아쉬울 것 없이 남들에게 사랑받으며 자랐을 테다. 지금 그녀가 입고 걸친 것들도 한눈에 봐도 값비싸 보였다. “가족을 다 잃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게 모두 거짓이었다. 재벌가 따님의 동정 코스프레였다니. “대단한 사연이라도 있는 여자인 줄 알았더니, 얌전 떠는 부잣집 딸의 탈선이었나 보군요. 아니면 따분한 인생 다른 사람인 척 하룻밤 즐기는 문란한 취미를 가졌거나.” 서늘한 도혁의 목소리가 세인을 휘감았다. “오늘은 안 합니까?” “네……?” “같이 자 달라고 하는 거 말입니다.” “…….” “그때처럼 애원하면 한 번쯤 자 줄 수도 있고.”
“오늘 하루만 날 사랑해 줘요. 이 세상에서 제일.”YN그룹의 허수아비 장녀 윤세인은 뜻밖의 인물과 선자리에서 재회한다.“신도혁입니다.”세인은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5년 전 뉴질랜드에서 하룻밤을 보냈던, 그녀가 사랑을 달라 애원했던 남자.“윤세인이었군. 궁금했습니다. 당신 이름.”놀란 그녀의 동그란 눈이 도혁을 향했다.“사랑한 여자 이름도 몰라서. 비록 하루였지만.”***YN그룹의 장녀답게 세인은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 기품이 흘러넘쳤다.아쉬울 것 없이 남들에게 사랑받으며 자랐을 테다.지금 그녀가 입고 걸친 것들도 한눈에 봐도 값비싸 보였다.“가족을 다 잃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그런데 그게 모두 거짓이었다. 재벌가 따님의 동정 코스프레였다니.“대단한 사연이라도 있는 여자인 줄 알았더니, 얌전 떠는 부잣집 딸의 탈선이었나 보군요. 아니면 따분한 인생 다른 사람인 척 하룻밤 즐기는 문란한 취미를 가졌거나.”서늘한 도혁의 목소리가 세인을 휘감았다.“오늘은 안 합니까?”“네……?”“같이 자 달라고 하는 거 말입니다.”“…….”“그때처럼 애원하면 한 번쯤 자 줄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