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향> 매혹적인 동양판타지로맨스 『기란』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비연 작가 신작! 아수청라사륜 조의 예친왕, 출정하는 전투마다 대승을 거두는 피에 굶주린 야차 “어떠신가, 고귀하신 황녀의 몸으로 나같이 천하고 비열한 야만족과 혼인하게 된 심정이?” 하문예아 순을 위해 기꺼이 야만족의 나라로 떠나는 고귀한 황녀 “나는 이 혼인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당신을 알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비록 당신이 날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영원한 숙적 조(趙)와 순(順). 화친이라는 미명하에 친왕과 황녀가 정략혼을 맺는다. 조의 천하통일만을 천명으로 받들어 온 예친왕 아수청라사륜. 순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황녀 하문예아. 그들의 운명적 만남에서 발화된 두 사람의 또 다른 전쟁. 또 다른 천명. [Story] 하루하루 죽음과 맞닿은 삶을 살아야만 하는 치욕스러운 적과의 혼인 그런 예아에게 뜻밖의 손을 내밀어 준 예친왕 사륜 그를 향한 마음이 커질수록 죄책감도 커져만 간다 백 년간 전쟁 중인 두 나라 순(順)과 조(趙). 순나라 황녀 하문예아는 화친이라는 미명하에 조나라의 예친왕과 혼인해야만 한다. 조나라 군대의 선봉에 선 예친왕은 극악무도한 살인귀라 불리며, 전투마다 승승장구하여 순을 위협하는 존재. 위기에 빠진 조국을 위해 기꺼이 첩자가 되기로 결심한 예아. 이 위험한 정략혼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높은 담에 몇 겹으로 둘러싸인 검은 매화 숲 정원, 예친왕부. 그곳에서 소문과 달리 청량한 예친왕 아수청라사륜을 만난다. [이 책은]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셀러 『기란』. 그 뒤를 잇는 또 한 편의 동양판타지로맨스소설 『암향』은 4년 만에 선보이는 비연 작가의 신작이다. 전작 『기란』이 화려한 색감의 묘사가 특징이었다면, 『암향』은 한 폭의 수묵화를 떠올리게 한다. 작가 비연은 수묵화의 농담을 조절하듯 반란과 전쟁, 정치적 세력 다툼을 다룰 때는 굵고 힘찬 문체로 전장의 거친 갈등을 표현하고, 예아와 사륜의 위태로운 감정은 섬세하고 부드럽게 묘사하며 다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암향』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독자들을 매혹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기란>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스테디셀러 『기란』. 2008년 출간된 후 동양판타지로맨스소설의 명작이라 불리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12년 개정판으로 다시 독자들을 만난다. 『기란』은 화려한 색감의 물감을 풀어낸 듯 강렬한 이미지들을 선보이는 소설이다. 비연 작가만의 유려한 문체와 사실적인 묘사는 가상의 황궁 곳곳을 살펴보는 듯 시각적 감각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탄탄한 스토리 속 매력적인 캐릭터간의 대결은 황궁 여인들간의 암투와 로맨스를 적나라하게 보이며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한다. 그는 황제다. 냉혹한 그의 세계에서 사랑 따위는 사치일 뿐. 차디찬 황제의 가면 아래, 얼어붙은 심장을 다시 뛰게 해 준 유일한 이름 기란. 그녀를 되찾기 위해 원치 않는 혼인을 하고, 혈육을 죽였다. 그의 나라, 그의 백성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기란만을 위하여. 그러나 황제의 그 사랑은 치명적인 독이 되고 만다. 이제는 사랑하지 않겠다는 기란의 말이 얼음 파편이 되어 심장을 찌른다. “너무 성급했어. 윤은 숨겨야 했어. 아무에게도 그가 기란을 사랑한다는 걸 들키지 말아야 했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사랑해야 했어. 그것이 황제의 사랑법.” 그는 황제다. 정혼자가 있는 황제. 기란은 안다. 그녀 역시 그를 원하는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걸. 사내의 마음보다 더 간사한 것이 황제의 총애라는 것을. 영원할 리 없는 감정이다. 결국 다른 여인을 안아야만 할 윤. 매일 밤마다 그의 품에 안길 다른 여자들을 증오하면서 인생을 허비할 수는 없다. 회임하지 못하는 후궁에게 미래는 없으니까. 그리하여 기란은 상처 입은 윤을 외면한다. “두 번 다시 바보 같은 사랑 따위 하지 않겠어. 그리고 살아남겠어. 그것이 이 잔혹한 궁에서 승리하는 법. 황제의 사랑 따위, 남자의 사랑 따위가 다 뭐라고.” [Story] “사랑하지 마라. 네 것이 될 수 없다.” 권력 다툼이 극에 달한 진(眞)의 황궁. 황제 윤은 무너진 황권을 바로잡고 혼란에 빠진 정국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황궁의 실세로 군림하며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두 여인, 효열태후와 자불태후의 막강한 세력이 윤에겐 가장 큰 난제다. 한창 어지러운 황궁에 복속국 서촉의 기란(奇蘭)이 황제의 후궁으로 입궁한다. 음흉하여 권모술수에 능한 황궁 여인들과 달리 맑은 아름다움을 빛내는 기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윤. 기란 역시 준수하고 성실한 젊은 황제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평범한 남자로는 살 수도, 살아서도 안 되는 황제를 한 사람의 남자로 만들어 버린 기란. 황제가 아닌 윤을 사랑한 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신채이 인생에 벌어질 리 없다 여겼던 뜻밖의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건 바로…… 자신의 상사이자 ANA 식품의 대표 강태준과의 하룻밤! 그에 채이는 일단 모른 척하기로 했다. 일할 땐 빈틈없지만 실은 최고의 덜렁이인 태준이니, 없던 일이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그러나. “혹시 어제 우리가 함께 있었어? ……우리 같이 잤잖아.” 이 남자, 웬일로 뛰어난 기억력을 발휘한다. 심지어 과한 관심을 보이며 주위를 맴도는 것 아닌가? 분명 ‘을’이 되는 연애가 싫어 사랑 따위 하지 않기로 결심한 신채이. 하지만 태준의 애처로운 눈빛에 마음이 흔들린다. “가지 마. 나랑 같이 있자. 나하고 연애하자.” 대체 이 대책 없는 ‘갑’을 어떻게 해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