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오디
한오디
평균평점
유유상종

“안녕. 도화 맞지? 유도화.”남자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던 나에게 다가온, 너의 첫 인사.“이름 예뻐서 기억하고 있었어.”그건 그토록 싫어하던 이름에 대한 칭찬이었다.그리고 나는, 너를 정의하는 단어가 이를테면 이런 것이었으면 하게 됐다.목소리, 향기, 단정한 교복….책장을 넘기는 하얀 손가락이나, 웃을 때 그림처럼 접히는 눈매, 부드러운 말투,혹은… 한여름의 어느 날, 이유를 묻지 않고 그저 끌어안아 주었던 다정함 같은 것들이었으면.※15세 이용가로 개정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