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희
전유희
평균평점
상사 실격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된 윤해수.그런데 가방 안에 있어야 할 사원증이 보이지 않는다?!불안한 마음에 다급히 찾다가 쥐고 있던 스카프를 놓치게 되고,우연히 누군가가 그걸 대신 주워 주는데."너...... 나 몰라?"낯선 남자의 입에서 나온 구닥다리 멘트.해수는 당연히 지나가는 미친놈이겠거니 생각하며 변태 취급했다.그가 도원 백...

서로가 길티 플레져

4년을 사귄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여자, 지유정. “꼴렸어. 예쁜 얼굴 아깝게, 왜 저러고 있나 궁금해질 만큼.” 흘러 들어간 바에서 운명처럼 마주친 남자, 백도하. 유정은 울지 않는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약혼자의 바람을 목격한 날에도 울지 않았다. “조금…… 끌리네요.” 대신 완벽한 남자를 물었다. 그렇게 시작된 관계는 분명 본능에만 충실하고, 즐거웠다. ‘가볍게 즐기고, 끝내면 돼.’ 유정은 자신이 그럴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만두자던 게, 다 임신 때문이었습니까?” “그래서요? 내가 임신한 게 백도하 씨랑 무슨 상관이에요.” 백도하의 아이를 임신하기 전까진. “왜 상관이 없습니까. 내 아이인데.” “미안하지만 아이는 낳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알고 돌아가요.” 죄책감 가득한 상황 속에서 유정은 홀로 모든 것을 정리하려 했다. “한 달.” 하지만 이 남자, 자꾸 유정을 붙잡는다. “그 안에 지유정 씨 마음을 못 돌리면, 그땐 내가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 절박하고 애절한 백도하의 눈빛에, 지유정은 모순적인 감정을 느끼고야 만다. 바로, 길티 플레져.

젖고 시작한 맞선

“난 나 나름대로 배려를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학을 갓 졸업한 스물다섯의 강은하. 그녀는 자신을 입양해 준 부모의 뜻에 따라 맞선 자리에 나갔다. 그리고 자신을 구해 주었던 남자, 권규민과 재회했다.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무슨 의미를 갖는 자리인지. 알고 나왔다고요.”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알았으면 피하고 봤어야지. 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나옵니까?” 운명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인연이라고 생각한 적도 없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한 적이 있다. “달라지는 건 없겠다 생각했어요.” 그는 나의 구원이었을까? 나를 이 세상에 붙잡아 둘 명분이었나? “달라져도…… 상관없겠다 생각했어요.” 어쩌면 족쇄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를 처음 만났던, 몸이 젖었던 그 순간부터.

이 계약은 파기 불가입니다

29금 피폐 감금물 소설의 여주인공에 빙의했다.남주에게 감금당해 피폐해져 자결하는 것도 모자라,상심한 남주의 폭주에 세계가 멸망에 이르는 최악의 엔딩 소설의 여주인공이라니.이대로 튀거나 조용히 살면 되지 않을까? 아니다, 그러면 세계 멸망은?결론은 남주가 마력 과부하로 미치기 전에 병을 치료하는 것이 급선무였다.“오늘부터 주인님을 모시게 된 하녀, 아렐리나 베일이라고 합니다.”결국 남주가 있는 유령 저택의 하녀로 취직해서 마주했다.제국 최고의 마법사이자 마탑주이자 원작의 남주, 데르카인.“내 전담 하녀를 뽑으라고 한 적은 없었는데.”빤히 직시하는 위협적이면서도 서늘한 푸른 동공, 미묘하게 올라간 입술 끝.나…….벌써 찍힌 건 아니겠지?***다행히 이용가치를 입증하고 데르카인과 계약하는 데에 성공했다.문제는 그 이후였다."제대로 들러붙으라고 했잖아.”데르카인은 자신을 밀어내려는 아렐리나를 집요하게 붙들었다.그녀를 껴안고, 손을 포개어 잡고, 몸을 겹쳤다."얼른 더 울어봐, 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