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1>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의 필생의 대작! 12,111행에 달하는 웅장한 드라마를 20여 컷의 다양한 삽화와 함께 현대적 감각의 새로운 번역으로 읽는다. <파우스트>의 제작 기간이 60여 년에 걸친 만큼, 그 속에는 작가 괴테의 삶과 세계관, 즉 슈트름 운트 드랑기의 자유 분방한 천재성, 그리스적 조화미를 추구한 고전주의 정신은 물론, 80여 년에 이르는 긴 생애의 온갖 체험과 예지가 깃들어 있다. 주인공 파우스트는 세계에 대한 인식을 통해 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자이다. 그는 <세계를 한가운데서 통괄하는 힘>을 알고자 했고, 그것을 위해 자연과 인간의 삶을 두루 섭렵한 행동인이었다. 괴테는 그를 통해 신과 악마 사이의 쟁점이 한 인간을 통해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가를 보여 준다. 그는 초월적 의지와 절망 사이, 삶에 대한 회의와 범신적인 신앙 사이를 오가며 그 세계 안에서 빛과 어둠의 양극성을 모두 체험한다. 그리고 결국은 선을 지향하는 그의 의지로 보다 영역으로의 상승을 이뤄 낸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방황을 통해 자기 실현에 이르는 인간성의 승리를 기쁜 마음으로 확인하게 된다.- 정서웅/ <작품 해설>에서
<파우스트> 악마와의 거래를 통해서라도 영원한 진리를 찾고자 했던 파우스트의 끊임없는 도전을 그린 장엄한 드라마 괴테가 세상을 떠나기 전 무려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파우스트』. 괴테의 역량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뛰어 넘어 독일 문학사의 거대한 기둥으로 추앙받고 있는 작품으로 전 인류의 역사에 뒤지지 않는 깊이를 지닌 인간 파우스트의 생애를 그려낸 장엄한 드라마이다. 인식과 향락에 대한 끝없는 욕망 때문에 악마와 계약을 맺고 마술의 힘을 빌어 세상에서 온갖 향락을 누리다가 계약 기간이 끝나자 악마에게 끌려갔다는 전설적 인물 파우스트 박사의 비극적인 운명을 소재로 다룬다. 주인공 파우스트는 '천상에서 가장 밝은 별'을, '지상에서 가장 큰 쾌락'을 얻고자 방황하며 인간 본연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탐구와 영혼 구원의 총체적 진리를 이 책 안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괴테 문학인생의 동반자와도 같은 이 작품은 시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젊은 괴테에서부터 고전주의에 심취했던 장년의 괴테, 사회주의적인 이상향을 펼치는 말년의 괴테까지, 괴테의 문학적 이력과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합본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한글+영문판)>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7번째 작품 비극적 내용으로 인간 심리를 완벽하게 묘사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나는 체험하지 않은 것은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줄의 문장도 체험한 것 그대로 쓰지는 않았다.” _괴테 괴테는 80년 넘는 생애 동안 시와 소설, 희곡과 산문, 그리고 많은 양의 서한을 남겼다. 즉, 그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같은 베스트셀러에서 《파우스트》같은 대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 폭넓은 작품을 선보였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8세기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한 신드롬이자 가장 성공한 문학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르테르 효과’가 일어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소설 속 자살을 시도했으며, 새로운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며 이혼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더 나아가 주인공 베르테르가 입던 푸른 연미복과 노란 바지가 유행했으며, 그의 화술을 따라하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베르테르의 열병’이라 할 정도로 뜨거웠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괴테는 총으로 스스로를 죽이는 베르테르의 모습을 통해, 죽음 또한 사랑의 열정으로 승화시켜 버렸다. 비극적 결말, 청춘의 사랑,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가 모두 어우러지면서 예술적으로 완성된 구도를 이룬 것은 물론 독일 서구 소설의 한 원형을 이루었다. 문학 작품이 한 시대나, 공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증거를 여실히 보여 주는 작품이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1>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 괴테는 청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접어들어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썼다. 이 작품은 주인공 빌헬름이 유년 시절부터 연극의 온갖 형태와 경로를 거쳐오면서 결국 자아 형성의 길에 도달하는 과정을 그린다. 빌헬름이 걷는 삶의 행로는 주인공의 교양 과정인 동시에 독자의 교양 과정이며 또한 ‘질풍노도의 문학’에서 ‘고전주의 문학’으로 나아간 괴테의 도정이기도 하다. 자아가 세계로 나아가 세계와 교감하고 마침내 세계와 조화를 이루는 일종의 자아 형성 과정을 담은 교양소설이요, 동시에 시대소설이며 인식 소설.
<이피게니에·스텔라> 고전주의 문학의 백미「이피게니에」, 괴테의 멜로 드라마 「스텔라」 괴테 희곡의 다양한 면모를 담은 작품집 이 희곡집에는 괴테의 재치와 유머가 가득 담긴 「연인의 변덕」과 「피장파장」,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처럼 청년 시절의 연애 체험에서 쓰인 「스텔라」, 독일 고전주의 드라마의 백미로 꼽히는 「이피게니에」, 그리고 괴테가 200년 후의 독일을 역사적, 정치적으로 예견한 작품이라고 해석되는 「에피메니데스」까지 다섯 작품이 실려 있다. 풍자극, 목인극, 소극, 고전적 비극 등 괴테 희곡의 다양한 면모들이 한자리에 모여 괴테의 광대한 문학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탈리아 기행 1> 국내 최초 완역, 대문호 괴테가 쓴 최고의 여행 문학 괴테의 자아 성찰과 재탄생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다 『이탈리아 기행』은 괴테가 1786년부터 1788년까지 약 20개월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독일의 지인들에게 보낸 서한과 일기, 메모와 보고를 다시 엮은 것이다. 한국 괴테학회를 창설한 박찬기 교수(고려대, 독문과)의 번역으로 국내 최초로 완역된 이 책은 기존 번역본에 비해 약 두 배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어 괴테가 이탈리아 기행에서 얻은 감동과 교훈을 충실하게 전한다.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에서 관심 깊게 살펴본 것은 자연, 사회, 그리고 예술이었다.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세심한 자연 관찰 또한 상세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괴테는 이탈리아라는 고전적 토양에서 자연과 그것의 상승된 형태인 인간을 생각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등 옛 거장들의 예술 작품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감상하고, 또 화가로서 수업도 쌓았다. 그는 예술을 인간이 만든 최고의 것이자 정신 수양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탈리아에서 괴테는 제2의 탄생과 정신적 개안을 맞이하였다. 마차와 도보로 이어졌던 괴테의 여행은 현재에도 여전히 모방해 볼 만한 가치를 깨닫게 한다.
<합본 | 이탈리아 기행 (전2권, 완결)> 국내 최초 완역, 대문호 괴테가 쓴 최고의 여행 문학 괴테의 자아 성찰과 재탄생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다 『이탈리아 기행』은 괴테가 1786년부터 1788년까지 약 20개월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독일의 지인들에게 보낸 서한과 일기, 메모와 보고를 다시 엮은 것이다. 한국 괴테학회를 창설한 박찬기 교수(고려대, 독문과)의 번역으로 국내 최초로 완역된 이 책은 기존 번역본에 비해 약 두 배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어 괴테가 이탈리아 기행에서 얻은 감동과 교훈을 충실하게 전한다.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에서 관심 깊게 살펴본 것은 자연, 사회, 그리고 예술이었다.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세심한 자연 관찰 또한 상세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괴테는 이탈리아라는 고전적 토양에서 자연과 그것의 상승된 형태인 인간을 생각하면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미켈란젤로나 라파엘로 등 옛 거장들의 예술 작품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감상하고, 또 화가로서 수업도 쌓았다. 그는 예술을 인간이 만든 최고의 것이자 정신 수양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탈리아에서 괴테는 제2의 탄생과 정신적 개안을 맞이하였다. 마차와 도보로 이어졌던 괴테의 여행은 현재에도 여전히 모방해 볼 만한 가치를 깨닫게 한다.
<이탈리아 여행기 천줄읽기> 젊은 괴테와 훗날 노대가가 된 괴테의 만남 이 책의 제1부는 카를스바트에서 로마까지의 여행, 제2부는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을 다녀온 기록이다. 제3부는 1787년 6월∼1788년 4월까지 두 번째로 로마에 체류하면서 기록한 글을 모은 것이다. 제3부의 ‘보고(報告)’는 당시의 기록을 참조해 노경의 괴테가 새로 작성한 글이다. 옛 이탈리아의 젊은 괴테와 훗날의 노대가가 서로 만나는 듯 편지와 보고가 교차되는 구성 속에 보다 심오해진 괴테의 삶의 변화와 그 종합을 보는 듯한 만족감을 선사해 줄 것이다. 그중 제3부는 제1부, 제2부와는 색다른 구성을 보여준다. 체류 일정에 맞추어 그날에 일어난 일과 생각을 기록한 서신(書信)들이 편집되고, 중간 중간 그달 중 특히 기억되는 사건이나 정신적 감흥을 ‘보고(報告)’라는 형식으로 기술하여 삽입하고 있다. 잠자고 있었던 괴테의 천재의식을 일깨운 일대 사건 “제 여행의 중요한 의도는 육체적·도덕적 폐해를 치유하는 것이었습니다. (…) 다음은 참된 예술에 대한 뜨거운 갈증을 진정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전자는 상당히, 후자는 완전히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탈리아 체류가 괴테의 삶과 문학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괴테가 이탈리아 여행을 감행한 동기는 대략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소년 시절부터 간직했던 남국에 대한 동경심, 둘째, 바이마르의 편협성에서 도피하려는 충동, 셋째,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던 예술가 정신을 되찾고 싶은 욕구다. 대시인이 겪은 전환기적 체험의 기록 괴테는 이 여행에 대해 “익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필연성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흥미 위주의 여행기가 아닌, 대시인이 겪은 삶의 일대 전환기적 체험의 기록으로 보아야 더 큰 의미를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원전의 30% 정도를 발췌해 번역했다. 물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빠지지 않도록 해서 이 책만 읽어도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 전반을 조감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괴테에게 있어 이 여행기가 갖는 위치와 의의를 심도 깊게 조명한 상세한 해설은 괴테의 삶과 문학 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괴테 시집> <괴테 시집>은 그의 아름다운 서정시 151편과, ""사람은 많이 쓰기보다 많이 그려야 한다""며 그림을 통해 사물을 정확히 볼 수 있다고 믿었던 괴테의 그림을 국내 최초로 함께 수록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시인이라는 데에 긍지를 느끼던 괴테의 서정시를 시기와 주제에 따라 총 5부로 구성했으며, 슈베르트와 모차르트가 괴테의 시를 가사로 만들어 작곡한 것으로 유명한 '달에게'와 '오랑캐꽃' 뿐 아니라 <빌헬름 마이스터>와 <파우스트>의 등장인물들을 모티브로 쓴 작품, 이탈리아 여행, 그리고 페르시아의 대시인에게서 영감을 얻어 쓴 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젊은 베르터의 슬픔> 별글클래식에서 〈NEW 파스텔 에디션〉 시리즈를 출시한다. 별처럼 빛나는 고전을 모아 작고 가벼운 문고판으로 엮었으며, 탐낼 만한 예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옛날 번역 그대로 무늬만 바꾼, 표지만 그럴 듯한 책이 아니다. 고전이지만 예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줄이고 문장 하나하나를 가능한 한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게 번역했다. 책도 가벼워서 언제든 들고 다니며 틈틈이 볼 수 있는 새로운 고전 시리즈다. 그간 고전이 지닌 고질적인 난해함과 무거운 느낌을 대폭 개선한 이번 시리즈를 읽다 보면, 세계 명작도 시집이나 가벼운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예쁜 마카롱 색감으로 만날 수 있다. 별글클래식은 앞으로도 착한 가격과 예쁜 디자인으로, 문고판의 정체성을 지키며 꾸준히 반짝이는 고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NEW 파스텔 에디션〉은 기존 고전 독자들에게도, 또 별글클래식으로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고전 세트가 될 것이다.
<20분 고전읽기 11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바쁜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한 고전 읽기 <20분 고전읽기> 시리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청소년들을 위해 고전문학의 핵심가치와 스토리, 철학은 살리되, 중요도가 낮은 서술적 은유적 표현은 최대한 배제해 ‘쉽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개념 고전읽기를 제시한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20분에 독파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압축요약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여인,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인연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파하는 한 영혼의 비애 예술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베르테르. 그는 아름다운 여인 로테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온 영혼을 다 바쳐 오직 그녀만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다. 금지된 사랑, 하지만 베르테르의 마음은 더 깊이 그녀에게로 빠져들고,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감정의 소동돌이 속에서 좌절하고 아파한다. 결국 로테는 알베르트와 결혼을 한다. 베르테르는 그녀를 떠나 다른 곳에 정착하지만 운명에 이끌리듯 다시 그녀에게로 돌아온다. 하루 종일 그녀만을 생각하고, 매일 그녀 집으로 찾아가는 베르테르. 멈출 수 없는 치명적인 사랑은 결국 슬픈 결말을 맞이하는데….
<파우스트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 평생의 역작 문학적 기념비 《파우스트》는 괴테 평생의 역작이며 하나의 거대한 문학적 기념비이다. 《파우스트》에는 한 사람의 혈기왕성한 청년과 성숙한 괴테, 그리고 노년의 지혜가 담겨 있다. 제1부가 사랑의 비극이라면, 제2부는 금욕에 관한 드라마다. 격변의 시대에 탄생하여 자신의 혼을 마주보고 이제 21세기를 내다보는 지구 미래예언서이며 인류 최고문화자산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질풍노도의 시대를 이끈 청년 괴테의 명작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진 이 작품은 사랑의 열병을 앓는 온 세상의 젊은이들의 영혼을 울렸다. 젊은 날 괴테의 생생한 사랑 체험에서 나오는 생명감과 순수한 열정이 이토록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된 예는 세계문학사상 찾아보기 힘들다. 《파우스트》 주인공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의 결연(結緣)에서 시작해서 절연으로 막을 내리는 이 비극은 작품의 내용으로나 형식으로나 명확하게 특이한 존재임을 주장하고 있다. 즉 《파우스트》 제2부에서 아득한 트로이 전쟁 이래 3천 년의 세월에 걸쳐 유럽이 낳은 각양각색의 시형식의 유산을 접할 수 있는데, 이 점에서도 《파우스트》는 어떤 문학작품도 해내지 못한 무한가치의 문학유산을 담아낸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파우스트》는 문학작품으로서 특이한 진면목을 제시하는 것이다. 시 형식만이 아니다. 상대역인 메피스토펠레스도 악마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으로 인간이 상상한 존재로서의 악마로 보기에는 인간적인 면을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보면 주인공 파우스트도 일반적인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존재이면서도, 그가 하는 모든 행위나 심상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이 밖에도 괴테는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전설적인 실재나 심지어 인조인간 호문쿨루스마저도 인간의 체온을 역력히 느낄 수 있도록 부각시키고 있다. 결국 《파우스트》는 이 지구 위에서 실현할 수 있는 인간의욕의 가능성의 극대를 전개해 보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파우스트》는 인간적인 문제를 언어라는 도구의 극대화를 동원해서 규명해 낸 문학작품이다. 그러기에 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는 괴테의 천재의 힘으로도 60년이라는 긴 생애를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파우스트》는 그 어느 문학유산보다도 인간이 만든 인간을 위한 작품이다. 이미 괴테 자신이 가리킨 것처럼, 분명히 이 작품은 ‘말할 수 없는’(12108) 작품이다. 《파우스트》에는 캐면 캘수록 넓어지는 시각이 있고, 의미와 상징이 깊이 담겨져 있음을 관계 연구자들의 다채로운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괴테가 품고 있던 ‘세계문학’의 완벽한 규범을 제시한 것이 《파우스트》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은 그가 제창한 ‘세계문학’의 이념이 ‘국민문학’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파우스트》는 가장 국민적인 문학이야말로 가장 세계적인 문학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그래서 인류와 더불어 위대한 문학의 영원한 유산으로 남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는 젊은 시절 법률 사무를 견습하기 위해 베츨라로 떠난다. 거기서 브레멘 공사관 비서관인 케스트너를 만나 친분을 쌓는데, 그의 약혼녀 샤를롯테 부프를 사랑하게 된다. 남몰래 고민하던 그는 결국 단념하고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 뒤 옛 친구인 예루살렘이 동료의 아내를 사랑하다가 결국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강한 충격을 받은 괴테는 비로소 꿈에서 깨어났다. 그는 자신의 연애체험과 친구의 자살사건을 하나로 엮어 소설로 만들 결심을 했다. 작품 창조를 통해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려 한 것이다. 그야말로 괴테에게 어울리는 천재적 수단이었다. 결국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란, 작가 자신의 청춘에 들이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작품이었던 것이다.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나오자 이 작품은 열광적으로 읽혔고, 베르테르가 일으킨 선풍은 마치 정신적인 유행성 감기가 온 유럽을 휩쓰는 것처럼 대단했다. 이 작품에는 젊은 괴테의 내부에 굽이치고 있던 거의 모든 정열이 나타나 있다. 그래서 이제까지 계몽적 오성주의(悟性主義)에 묶여 숨 막힐 듯 갑갑한 소사회 속에서 감정의 배출구를 찾지 못했던 당시 젊은이들의 어두운 기분이 이 소설을 읽음과 동시에 폭발해서 커다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소설은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를 문제 삼았다. 독자들은 주인공이 왜 자살할 수밖에 없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이전까지의 소설에서는 사람이 사랑 때문에 자유의지로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베르테르의 운명의 연인인 롯테는 처음부터 남의 아내가 될 사람이었다. 남의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세상이 용서하지 않는 일이었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 베르테르에게 남겨진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죽음이었다. 게다가 베르테르는 롯테와 만나기 전부터 이미 죽음에 대한 동경심을 품고 있었다. 젊은 작가인 괴테가 이 작품 하나로 유명해진 것은, 세계문학사상 유례가 드문 일이었다. 그 뒤 괴테는 오랫동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작가로서 알려졌다. 《파우스트》가 그의 대표작이라고 간주되기에 이른 것은 그가 죽은 뒤의 일이었다. 주인공 베르테르는 자살했지만, 그를 낳은 괴테는 그 뒤 50년이 넘게, 지칠 줄 모르는 위대한 문호의 길을 걸어갔다.
<헤르만과 도로테아> ≪헤르만과 도로테아≫는 괴테가 실러(Friedrich Schiller)와 가까이 교제하며 문학 사상을 교환하던 고전주의 시대인 1796년 9월 초부터 집필하기 시작해서 다음 해 6월 초에 끝낸 전원적 서사시다. 이 시기에 작가는 그리스 및 로마의 고대문학에 몰두하면서 문학 장르의 법칙에 관심을 기울이고, 실러와의 대화에서 각 장르의 본질과 특징을 규명하고자 한다. 고대로부터 서사시(Epos)는 최고의 전통적인 문학 장르로 여겨져 왔다. 강한 시각적 재능을 지닌 괴테도 장려한 문체로 쓰인 서사적 장르를 최고로 간주하며, 여기에서 문학의 전형과 상징적 요소를 찾고자 한다. 여기에 하나의 완전히 다른 체험, 즉 작가 자신의 가정적이며 시민적인 세계가 결부된다. 이는 오랜 세월 안정을 찾지 못하던 작가에게 처음으로 쾌적한 질서와 확실한 기분, 지속적인 작업의 토대를 안겨 준다. 한 가정의 구성, 세대 간의 갈등, 남녀 간의 사랑−이런 인도주의적인 것들은 모든 시대와 문화에 걸쳐 최선의 인간성을 구현하며, 그 시대를 뛰어넘어 현재와 미래로까지 계속해서 존재하는 영원한 요소들이다. 괴테는 고대에 꽃피었던 이런 요소들을 동시대의 시민적 인간들에게서 발견하고 파악해서 자기 시대에 맞는 현대적 서사시를 만들어 내고자 한다. 이 시절의 작가는 참되고 진정하다는 것, 즉 순수하게 인간적이고 모범적인 것으로 오로지 고전적인 것(die Antike)만을 생각한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최고의 문학 장르로 여겨지던 서사시 형식을 취할 뿐만 아니라, 고대의 전형적인 헥사메터 시구를 사용한다. 장려하면서도 법칙에 맞는 2000여 행의 6운각 시구로 된 이 작품을 아홉 편의 노래로 분류하고, 각 노래마다 그리스의 아홉 뮤즈 여신의 이름을 첫 번째 제목으로 붙이는가 하면, ≪헤르만과 도로테아≫에 서술된 개개의 인물이나 그 언어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os)의 서사적 특성과 노력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괴테가 독일의 상황을 고대의 아름다움으로 정화하려는 것 같은 느낌이다. 괴테의 대부분 작품들은 선악을 초월한 마적(魔的) 힘과 비극성이 깃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이와는 달리 ≪헤르만과 도로테아≫는 계몽적 낙관주의에서 고전적 이상주의로 향하며, 그 시대의 시민 문화와 결부된 정신사적 발전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절대로 어둡고 파괴적인 운명에 처해 있지 않으며, 정당성과 정당성이 대결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는 전원시로 시작해서 전원시에서 끝나는데, 바로 여기에 괴테의 조화롭고 유용한 천성이 그 본질을 이루며 완전하게 표현되고 있다. 작가는 전원시적 서사시의 장르를 순수하게 구현하기 위해 한 시민적 가정을 중심으로 하는 협소한 한계를 유지하고, 그 속에서 자기 세계관의 긍정적인 한 부분만을 서술하는 것이다. 독일 시민계급의 낙관적 이상주의 이념을 구현한 서사시 ≪헤르만과 도로테아≫는 출판되자마자 폭넓은 독자층의 열광적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왜냐하면 독일 시민계급 사람들이 여기에서 바로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괴테는 자신을 시민계급으로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민계급을 자신의 귀족적 세계로 이끌어 올린다. 그들의 생활 규범은 건전한 것, 전형적인 것, 질서 정연한 것이다. 가정의 영역에서는 물론 공동체와 국가의 영역에서도 시민적 질서가 잘 나타난다. 이런 시민 세계와 따스한 감정 덕택에 이 작품은 발표된 다음 최단기간에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가장 애독하는 책이 된다. 작가 괴테의 이름은 ≪젊은 베르터의 슬픔≫을 발표했을 때처럼 다시금 모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작품의 인본주의적 유형과 힘찬 미적 형식으로 인해 ≪헤르만과 도로테아≫는 괴테 당시로부터 멀리는 오늘날까지 저명한 미학자들이 상세히 논술하는 대상이 된다. 훔볼트는 ≪헤르만과 도로테아≫가 독일의 새로운 시민적 서사시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했지만, 괴테의 작품이 이룩한 완성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는 듯하다. 즉 동시대 시민들의 모습에서 전형적이고 보편적인 본보기 인간상을 찾아낸 인본주의적 이상주의와, 이러한 노력에 상응해서 고대(古代)를 연결하는 6운각의 장(長)시구 헥사메터로 집필된 서사적 형식은 일회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괴테의 ≪헤르만과 도로테아≫는 앞으로도 계속 독일 시민들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가정과 질서 있는 사회를 바라는 세계시민들로부터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Wilhelm Meisters theatralische Sendung)≫(1777∼1785)은 독일 문학사에서 120년이 넘도록 존재하지 않았던 작품이다. 괴테가 1797년에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Wilhelm Meisters Lehrjahre)≫를 출판하고 ≪연극적 사명≫ 원고를 없애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괴테와 가까웠던 사람을 제외하고는 ≪수업 시대≫를 1774년에 출판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이은 괴테의 두 번째 장편 소설로 여겨야만 했다. 비록 1910년에 ≪연극적 사명≫의 사본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수업 시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6권에서 8권에 걸쳐 연극에 회의를 느낀 빌헬름이 귀족 사회와 관계를 맺고 활동하게 되는 소설의 후반부 내용과 그 이념에 지금까지 대부분 사람들의 관심과 연구가 집중되어 왔다. 그래서 ≪연극적 사명≫을 축소해서 ≪수업 시대≫의 1∼5권으로 넣었던 부분은 빌헬름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에 가졌던 연극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는 대목으로 간단히 여겨지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빌헬름 마이스터의 연극적 사명≫은 아직 번역되지 않은 괴테의 작품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괴테(1749∼1832)가 1786년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까지 가장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연극과 드라마였던 점을 감안하면, 1777년부터 이탈리아로 ‘도주’하기 전까지 쓴 ≪연극적 사명≫은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완성된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괴테 자신이 이 소설을 쓰면서도 놓지 않았던 드라마 작업(≪에그몬트≫, ≪이피게니에≫, ≪타소≫)과 관련해 다른 나라(영국, 프랑스, 심지어 덴마크)보다 뒤처졌다고 평가되었던 독일 연극을 부흥하고, 문학과 예술에 대한 헤르더의 역사적 고찰에 영향을 받아 ‘독일 민족의 특성’을 보여 줄 수 있는 ‘민족 극장(Natinaltheater)’을 설립하고자 하는 자신의 이상을 소설의 주인공인 빌헬름이 쫓아가고 있다는 관점으로 읽어 가는 것이다. 괴테는 이 소설을 철저하게 “연극 소설(Theaterroman)”로 쓰려고 했었다. ≪연극적 사명≫에는 괴테가 1770년대와 1780년대 중반까지 독일 연극의 발전에 대해 생각해 왔던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연극적 사명≫은 그 자체로 괴테가 젊은 시절에 쓴 ‘연극 소설(예술가 소설)’로 읽을 충분한 가치가 충분하다. 즉, ≪수업 시대≫에서 펠릭스라는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아들의 교육을 걱정하며 귀족들이 세운 이념을 따라가는 ‘교양 소설’의 주인공 빌헬름 마이스터가 아닌, 젊고 추진력 있으며 예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면서 자신을 계발하려는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 ‘젊은 빌헬름’을 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빌헬름의 모습은 ≪수업 시대≫에 등장하는 ‘수동적인’ 빌헬름보다 독자들에게 훨씬 흥미로운 ‘능동적인’ 인물로 다가온다. 헤르더의 말대로, 독자들은 빌헬름이 어린 시절부터 인형극을 즐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연극을 우연히, 그러나 운명적으로 따라다니면서 성장해 가는 것을 계속 지켜보기 때문이다. ≪수업 시대≫에서는 이런 개인에 대한 의미, 특히 사회 질서에 대한 빌헬름의 개인적인 생각이나 태도들을 많이 축소시키고 있지만, ≪연극적 사명≫에 등장하는 빌헬름은 삶을 마음껏 즐기려 한다. 비록 이런 빌헬름도 세상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려는 경향도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 세상의 흐름이 부딪힐 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빌헬름의 성찰이다. 이런 성찰을 통해 빌헬름은 마지막에 가서 자신이 처음부터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가장 원하던 것을 성취하는 ‘행운아’라고 스스로 여기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극적 사명≫의 빌헬름은 자신이 겪는 모든 경험을 삶으로 흡수해서 사회에서 자기가 차지할 자리, 다시 말해 자신의 용도를 찾아보려는 젊은이다. 빌헬름은 자신이 속한 신분이 정해 준 상인으로서의 길을 거부하고, 시민 계급 출신이라는 것을 뛰어넘으려 한다. 그래서 그는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 사회에 영향을 주고 싶어 한다. 그것이 연극을 통해서든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말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야르노(Jarno)를 통해 제동이 걸리게 된다. 수준 낮은 극단에서는 이런 의도가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의도를 가진 빌헬름의 성장은 세상 물정에는 어두운 어느 젊은이의 큰 꿈과 기대를 가진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종종 진부한 현실(금전 문제와 가족 문제 및 신분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 자신의 꿈과 현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런 갈등의 해결책이 어디에 있는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이 소설은 돈키호테를 모범으로 한 소설로 평가되며, ≪수업 시대≫처럼 “교양 소설(Bildungsroman)”로 읽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적 사명≫은 주인공이 자신의 꿈과 현실을 묶는 데 성공하리라는 신뢰감을 끝까지 발산하고 있지, 주인공의 포기나 체념을 풍기지는 않는다. 이 ‘연극 소설’은 ≪수업 시대≫과 연관하지 않고 읽더라도, 풍부한 에피소드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솔직하고 자세한 서술로 인해 30대 전후의 ‘젊은’ 괴테가 쓴 두 번째 소설을 읽는 즐거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