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이
민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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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남자와 정략결혼

집안에 의한 정략결혼으로 이뤄진 관계였다.“이혼해요, 우리…….”행복할 거 같았던 결혼 생활은 시릴 만큼 차가웠고, 외로움의 연속이었다.무심하고 차가운 그는 언제나 선을 긋듯 존칭만을 사용했고,결혼 생활 내내 그녀의 몸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더 이상의 결혼 생활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이대로 이혼...

탐욕의 밤, 친구를 잃었다

태생부터 남다른 금수저 집안의 자제이자 소꿉친구인 차주헌.항상 붙어 다니는 그와의 관계를 주변에서 의심할 때마다 대답은 한결같았다.그를 단 한 번도 연인 대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고, 단지 친구일 뿐이라고.분명 그렇게 확신했다.어느 날 눈을 뜨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말이다.‘맙소사. 이게 무슨 상황이야……?’부정하고 싶지만 제 옆에 누워 있는 주헌을 보는 순간 선을 넘을 걸 깨달았다.그래서 애써 전날 밤의 일을 기억나지 않은 척 외면하지만,어쩐 일인지 그는 전과 달리 집요하면서도 적극적인 태도로 다가서는데.***주헌의 손가락이 곧 눈꺼풀 아래에 닿으며 느릿하게 문질렀다.“내가 참고 있다는 건 모르나 보네. 너에 관한 건 지금보다 더 할 수 있는데.”“주헌아.”“민하야.”“응.”“우리가 친구일까, 아니면 가족일까, 아니면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