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메노 큐사쿠
유메노 큐사쿠
평균평점
화성의 여자 1권

<[1권 무료] 화성의 여자 1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내면을 다양한 시선으로 꿰뚫어내어, 오싹하리만치 무섭게 서술한 유메노 큐우사쿠의 단편 모음집. [농담으로 죽이다] 한 남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그녀, 그리고 그녀와 함께하는 비밀의 시간은 그를 완전범죄의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드는데……. [소녀지옥 2. 살인 릴레이] 당신 곁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그 남자가 살인마라면? 한 여자의 심리를 온전히 반영하는 편지들 속에 담긴 무서운 진실. [늙은 순경] 어느 날, 노 순경은 중요한 증거물을 무심코 넘겨버리게 되고, 그것은 곧 큰 화근이 되어 돌아온다. 은퇴 후 그의 눈앞에 떠오른 지난 사건의 증거. 죄책감이 주는 공포에 관한 이야기. [근시의 눈을 가진 게이샤와 미궁사건] 아름다운 게이샤. 그녀는 눈이 무척 좋지 않다. 잘 보기위해 바라보는 그녀의 지긋한 시선은 남들로 하여금 호감으로 착각하게 만드는데. 착각에 빠진 한 남자가 저지르는 무모한 사건. [미치광이 지옥] 정신병원의 상담실에 앉은 남자. 그가 말하는 놀랍고도 충격적인 과거의 이야기들. 그런데, 그는 왜 여기 있는 걸까? [충돌심리] 죄책감이 남긴 어이없는 결과. 살아남아도, 결코 산 것이 아니다. 어쩌면 블랙코미디라고 해도 좋을 이야기. [소녀지옥 1. 화성의 여자] 한 소녀의 죽음이후, 비정상적으로 변해버린 교장 선생님과 그의 측근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랑받지 못한 소녀의 공허한 감성이 엽기적으로 발전해가면서 조금씩 드러나는 스캔들의 전말은? 글 전체를 아우르는 엽기와 슬픔, 그리고 일본 특유의 섬세한 문장들. 이 단편집은 매우 색다르며 이색적이다. 작가의 특유의 섬세한 문장들과 속속들이 꽉 찬 묘사가 문학적 굶주림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는 기분. 특히 ‘미치광이 지옥’ 이라는 단편은 그러한 특징적인 부분을 모조리 만족시켜 주며, 이 단편집의 제목이기도한 소녀지옥 시리즈는 조금은 엽기적이고 더욱 기묘하다. 재밌는 것은 이른바 ‘시선’ 인데, 공포의 대상의 시선으로, 그리고 그 측은함과 괴기스러운 눈빛으로 독자들을 스토리 안에 가둬버리고 만다. 독자들은 이 잔혹하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들에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나의 일생을 쓸데없는 새까만 시체로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는 교장 선생님과 함께 부패하고 타락해 있는 현대의, 자기 멋대로의, 이기주의로 일관하는 남성들에게 하나의 처방약으로써 ‘화성녀의 검은 시체’를 드리고 싶어요. 검게 그을린 것이 유행을 하는 요즘이니까 그다지 효과가 없진 않을 거예요. ‘화성녀의 검은 시체’라니, 희귀한 약이죠. 어쩌면 이집트의 미라보다 값비싸지 않을까요. 드셔본 기분은 어떠셔요? 아마 후련하고 마음 구석구석까지 시원해지셨겠지요. 후후후후.”

문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

<문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 냉동캡슐에서 깨어난 소년이 마주친 긴자 욘초메, 폐병을 앓는 청년이 레몬을 손에 쥐고 방황하는 교토의 데라마치 거리, 늙은 뱃사공이 안내하는 야마나시 현의 가와구치 호… 15편의 문학 속에 드러난 낯설고도 신선한 일본의 모습! [책 소개] 문학으로 새롭게 느끼는 일본 《문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은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을 문학을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일본은 비행기로 몇 시간이면 오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데다, 한국과 비슷한 듯 색다른 분위기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여행하는 나라다. 일본을 방문해 본 사람도 많고 일본 여행을 다룬 도서나 가이드북도 많기에 그만큼 익숙한 나라지만, 문학이라는 필터를 씌워보면 우리가 몰랐던 낯설고 신선한 일본의 모습이 새롭게 드러난다. 북부 홋카이도부터 남부 규슈까지, 일본 각 지역을 배경으로 한 짧은 글을 모아 엮은 이 책을 통해 낯설고도 신선한 일본을 만나보자. - 자투리 시간에 떠나는 문학 일본 여행 《문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은 자투리 시간에 언제 어디서든지 읽을 수 있다. 해외 문학을 읽으면서 새롭고 낯선 감각을 추구하는 사람은 많지만, 학업과 생업에 쫒기다 보면 시간이 부족해서 호흡이 긴 책을 읽기 부담스러울 때도 많다. 반면 이 책《문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은 전자책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시간이 날 때마다 읽을 수 있다. 또한 단편 문학 모음집이므로 한 편의 길이가 짤막하여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등하교 시간, 출퇴근 시간,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일하거나 공부하다 잠시 쉬는 시간 등의 자투리 시간에 문학을 통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 다양한 작가와 장르로 구성 《문학으로 떠나는 일본 여행》은 구성이 다채롭다. 미스터리, 연애, SF, 여행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도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 미야모토 유리코, 사카구치 안고, 운노 주자, 유메노 규사쿠를 비롯하여 비교적 덜 알려진 가지이 모토지로, 마키노 신이치, 이토 사치오, 하야시 후미코, 호리 다쓰오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처럼 여러 작가가 각 지역을 배경으로 그려내는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지루함을 덜어줄 것이다. [책 속 한 구절] 정신을 차리자 주변이 어둑어둑했다. 폭포의 굉음이 어렴풋이 들리는 듯했다. 머리 위에서 내내 그 소리를 느끼고 있었다. 그 울림을 따라 몸이 흔들흔들 움직이고 온몸이 뼛속까지 차가웠다. ‘하아, 물밑이구나.’라고 깨닫자 그저 이유 없이 상쾌했다. 후련했다. - 다자이 오사무, <어복기> 中 모래를 흩날리며 굴러갈 때, 싱그러운 기쁨과 함께 작고 날카로운 슬픔이 요코의 가슴을 관통했다. 굴러라, 굴러, 내 몸아! 남편 없는 세상까지. 슬픔이 없는 곳까지! - 미야모토 유리코, <밝은 해변> 中 깊은 바다를 내려다보며 우리는 무심결에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바로 그때 격렬하고 신비로운 전율이 내 몸으로 퍼져갔다. 나는 그곳에 오래 서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같이 죽는다면 여기겠군.” - 시마자키 도손, <이즈 여행> 中 이상하게 근지러운 기분이 길 위의 나를 웃음 짓게 했다. 내가 만약 마루젠 책장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무시무시한 폭탄을 설치한 괴상한 악당이고, 십 분 뒤 저 마루젠이 미술책 서가를 중심으로 대폭발을 일으킨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 가지이 모토지로, <레몬> 中 무엇하는 놈인가 싶어 잠시 멈춰 서자 그 사내가 필사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해 순사도 온 힘을 다하여 추격했다. 이윽고 그자가 마을 안에 있는 창고로 도망쳐 들어갔으므로 즉시 뛰어 들어가 끌어내 보니 마을에서 가장 정직하기로 유명한 사람이 자기 집 창고로 도망친 것이었다. - 유메노 규사쿠, <시골 사건> 中

화성의 마술사

<화성의 마술사> 20세기 초 일본의 SF 단편소설 중에서 재미있는 작품만을 선별하여 한 권으로 엮었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 SF 문학. 그 태동기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 초 단편소설을 통해 일본 SF 문학이 지닌 힘의 원천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지금 읽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을 보면서 백 년 전 사람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맛볼 수 있다. 책 속 한 구절 “어이, 마사코. 아까 차에 섞었던 약이 이제야 효과를 보는 것 같군. 둘 다 기분 좋게 푹 잠들었어. 훗후후…….” ‘어?’ 오무라는 움찔해서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손발이 마치 납처럼 차갑고 무겁다. 목소리마저 나오지 않는다. 마사코라고 하는 그 여동생이 무언가 말하는 것 같았지만 그조차 들리지 않는다. 단지 귓가에 거친 숨소리와 함께 지껄이는 겐키치의 악마 같은 목소리만이 띄엄띄엄 울리고 있었다. “으흐흐흐. 이렇게 고마울 수가. 드디어 최후의 실험이 끝나는 거야. 풀이나 나무는 이제 너무 많아. 인간의 염색체를 늘린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남자의 염색체 수가 원래 47개니까 두 배인 94개로 늘리고 세 배로도 늘려봐야지. 이 두 사람을 세계 최초 ‘화성인’으로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되면 분명 지금까지의 인간들은 원숭이처럼 보일 테고 어마어마한 신인류가 출현할지도 모르지. 으흐흐, 아니면 보기 좋게 실패하느냐…… 아니지, 실패라니…….” - 화성의 마술사 中 “네? 그럼 당신이 903세 라는 건가요? 그건 도저히 믿기 어렵네요.” 겨우 열아홉이나 스물 정도의 생기발랄한 몸매로 보이는데 903세라니 수긍하기 어려웠다. 일단 그렇게 오래 사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걸까. - 천년 후의 세계 中 “즉, 인간이 드나들 수 있는 입구가 전혀 없는 금고실에 숨어든 녀석이, 3만 엔을 훔치고 경비원의 장기까지 꺼내간 것이 분명하다는 거지. 물론 어느 쪽을 먼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과감한 결론이네. 그런 일이 가능할까?” - 포로 中

유체이탈 임신 - 기묘한 이야기

<유체이탈 임신 - 기묘한 이야기> 유체이탈 임신 - 기묘한 이야기 괴담 단편소설 시리즈 <유체이탈 임신> 원제: 알, 한 젊은이가 창문을 열고 공부를 하던 중에 옆집의 창문이 열린다. 불쑥 나타난 처녀과 서로 눈이 찰나에 마주보게 된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서로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유메노 큐사쿠 (1889~1936년) 본명 스기야마 야스미치. 일본의 작가. 후쿠오카 출생. 필명인 유메노 큐사쿠(夢の久作)는 규슈 지역 방언으로 ‘몽상가’라는 뜻이다. 미스터리 작가로 1920~1930년대를 대표하는 기괴, 괴담, 광기를 주제로 <일본 3대 기서> 중 10년이나 걸려서 쓴 대작 <도구라 마구라>로 유명하다. 탐정소설, 시인 신문기자, 불교 선승이 되기도 했다. 1936년 뇌내출혈로 급사하였다. <대표 작품> ‘도구라 마구라’, ‘소년 지옥’, ‘병 속의 지옥’ 등이 있다. 그리고 영화, 애니메이션 등 많은 대중 매체에서 작품을 활용하고 있다.

병 속의 지옥 - 기묘한 이야기

<병 속의 지옥 - 기묘한 이야기> 병 속의 지옥 - 기묘한 이야기 괴담 단편소설 시리즈 <병 속의 지옥> '파도에 밀려 온 병 속에 담긴 편지' 그 편지를 읽는 순간 기묘한 이야기에 빠져 들고 만다. 시간을 거슬러 작성된 서신은 충격적인 고백이 봉합된 병 속에 지옥 같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유메노 큐사쿠 (1889~1936년) 본명 스기야마 야스미치. 일본의 작가. 후쿠오카 출생. 필명인 유메노 큐사쿠(夢の久作)는 규슈 지역 방언으로 ‘몽상가’라는 뜻이다. 미스터리 작가로 1920~1930년대를 대표하는 기괴, 괴담, 광기를 주제로 <일본 3대 기서> 중 10년이나 걸려서 쓴 대작 <도구라 마구라>로 유명하다. 탐정소설, 시인 신문기자, 불교 선승이 되기도 했다. 1936년 뇌내출혈로 급사하였다. <대표 작품> ‘도구라 마구라’, ‘소년 지옥’, ‘병 속의 지옥’ 등이 있다. 그리고 영화, 애니메이션 등 많은 대중 매체에서 작품을 활용하고 있다.

광인은 웃는다

<광인은 웃는다> *광인은 웃는다 환상적인 성향이 강한 작풍으로 알려진 작가 유메노 큐사쿠의 소설로, 1932년「문학 시대」에 발표되었다. 「파랑 넥타이」「쿤룬차」 두 편으로 되어있다. 실연당한 여자와 불면으로 고통스러운 남자, 각각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유메노 작품에서 많이 보이는 독백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품에 나오는 쿤룬산(崑崙山)은 중국의 신화에도 등장하며, 황허강의 발원 점으로 믿어지는 성산이라고 한다. 하늘에 닿을 만큼 높고 보옥이 나는 명산으로, 산중에 불사의 물이 흐르고 선녀인 서왕모가 살고 있다고 한다. *작품의 줄거리 1.파랑 넥타이 실연당한 여자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인칭 독백체의 형식이다. 여자는 여학교를 나와, 창고의 2층 감옥에 갇혀 있었다. 알몸이었던 것은 실연을 비관하고 목을 매려고 했기 때문이지만, 여자에겐 그런 기억이 없다. 아버지는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여자를 낳자마자 실종된 것 같다. 여자는 삼촌의 손에 거두어져 유모 손에 자랐다. 감옥 안에서 유모가 준 인형만이 유일한 친구였다. 어느 날 저녁, 인형의 배가 쥐에게 뜯기고…….

해골과 깜부기

<해골과 깜부기> 해골과 깜부기 환상적인 성향이 강한 작풍으로 알려진 작가 유메노 큐사쿠의 소설로, 1934년 「모든 읽을거리(문예춘추 발행) 」에 발표되었다. 수평사(1927년 1월에 결성된 일본의 부락해방운동단체 )의 수평신문(1935년 1월 5일)에서 피차별 부락(일본의 천민이 사는 마을)에 대한 차별을 조장한다고 비난받기도 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산카」는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산간이나 물가에서 표류 생활을 했던 일본의 유랑민을 일컫는 말이다. 시대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주로 혼슈의 산지에서 집단을 이루고 살았으며, 죽세공 · 사냥 등을 업으로 했다. 작품의 줄거리 메이지 중엽에 있었던 어느 사건. 치쿠젠 노가타의 변두리에 한 채의 선술집이 있었다. 주인은 도로쿠라고 하는데, 60세 정도의 독신 노인이다. 손님 대접이 능숙하여 장사는 순조로웠고, 또 가게 앞에 모여드는 거지에게 시주를 주는 등 선한 면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도로쿠가 변사체로 발견된다. 경찰 조사에서 특별히 의심스러운 점은 찾을 수 없었기에, 모종의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처리됐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에 의해 장례가 치러지는데 갑자기 의문의 남자가 나타난다.

영감!

<영감!> 작품노트 「영감!」은 환상적인 성향이 강한 작풍으로 알려진 작가 유메노 큐사쿠의 소설로, 처음에는 「엽기」(1931년)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어느 날, 노 의사인 올데스올 파폰의 진료실을 찾은 환자. 치료를 마친 환자는, 자신에게 일어난 전대미문의 괴사건을 이야기하게 된다. 쌍둥이 형제인 알마와 마치라, 그리고 그들의 사촌인 레미야 사이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결국 이름 없는 아이 재판에 서게 된 세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영감’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근대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구성이 상당히 세련되었고, 이야기의 전개도 매우 재미있고 경쾌하게 흘러간다. 특히 자연스레 맞아떨어지는 소설의 도입과 마무리의 묘사가 소설의 여운을 남겨준다. 제목 ‘영감!’ 의 느낌표가 신의 한 수가 아닐까 한다.

그림자 없는 범인

<그림자 없는 범인> 일본 근대 추리소설의 대표작가들이 모였다! 일본의 환상 및 공포소설 선집 『괴몽』을 선보였던 페가나 북스에서 이번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추리소설 단편집을 소개한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1920년대에서 50년대 사이에 발표되었으며, 수록 작가들은 당대의 인기 작가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추리소설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탐정소설의 3대 거성으로 불렸던 코가 사부로, 번역과 창작 양쪽에서 활발히 활동한 코사카이 후보쿠, 주류문단에서도 인정하는 거장 사카구치 안고, 괴기·공포소설의 선두주자 유메노 큐사쿠, 나오키상 수상작가 히사오 주란이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낸 추리소설을 실었다. ◇ 그림자 없는 범인 - 사카구치 안고 온천 마을의 부호가 의문의 사망을 하자 얹혀살던 세 노인(주치의, 검술 선생, 조각가)은 위기감을 느낀다. 그들은 쫓겨날 위기에 처했을 뿐 아니라 범인이라는 의심까지 받게 생겼는데……. 지리멸렬한 인간군상의 발버둥을 통해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코믹 미스터리. ◇ S곶 서양부인 교살사건 - 유메노 큐사쿠 바닷가 소나무 숲 속 저택 안에서 백인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고, 목격한 남편은 울부짖다 병원에서 자살로 그 뒤를 따른다. 저택 밖에서 자고 있다가 용의자로 체포된 심부름꾼 노인과 살해된 여성의 몸에는 각기 다른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기괴하게만 보이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법의학 교수 이누타 박사가 참가하는데……. 수록작 중에서는 가장 본격적인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지만, 작가가 작가인 만큼 기괴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인다. ◇ 곤충도 - 히사오 주란 겨울이 되어도 파리떼가 날아들며 떠날 줄 모르는 옆집에 감춰진 비밀은……? 수록작 중에서는 가장 짧은 쇼트쇼트(엽편)로 미스터리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깝지만 작가의 빼어난 입담을 즐길 수 있다. ◇ 바보의 독 - 코사카이 후보쿠 한 미망인의 기이한 죽음. 고열과 구토가 며칠에 걸쳐 생겼다 나았다를 반복하다 죽음에 이른 이상한 사건에, 주치의는 비산 중독을 의심한다. 용의자는 입양한 첫째 아들과 친자지만 반항적인 둘째 아들. 검사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의학박사 출신이라는 작가의 전공(?)을 잘 살린 작품. ◇ 호박(琥珀) 파이프 - 코가 사부로 대지진이 일어나 혼란스러운 도쿄. 자경단을 조직해 야간순찰을 하던 주인공은 화재를 목격한다. 겨우 불을 껐지만, 그 안엔 난자당한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과 협력하여 수사를 진행하자, 이와미라는 청년에 얽힌 이상한 사건이 떠오른다. 과연 두 사건의 관계는?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된 암호문의 정체는……? * 블로그에서 수록작을 연재하고 있으니 읽어보시고 구매하세요. http://blog.yes24.com/pegana

병 속의 지옥

<병 속의 지옥> 작품 곳곳에서 느껴지는 인간의 본능에 가까운 어두운 심리와 욕망, 이야기꾼 ‘유메노큐 우사쿠’가 전해주는 소름과 공포. 소녀지옥3. 아무 것도 아닌 히메구사 유리코. 천재적이고 자유로운 그녀의 허구의 창작 능력은 결국 스스로를 끔찍한 지옥도로 빠트리는데. 언뜻 보기에 평범하고 아무 것도 아닌 일처럼 보이는, 그녀의 허구의 이면에 꿈틀거리고 있는 신비하고 무서운 소녀의 심리 작용! 둔치 살인적인 굉음과 정적이 교차하는 호시우라 제철소. 기업 축제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마타노, 도츠카, 미요시는 우연히 공장 내 테니스 코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 진술을 끝낸 후, 세 사람은 뭔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며 점점 서로를 의심하고. 사건의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비극적인 최후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무계통 콜레라 한 법의학자가 전하는 ‘B 시내의 무계통 콜레라 사건’의 전말. 웃지 못할, ‘불행한 넌센스’ 같은 사건의 진실은? 의붓자식 조류학자 아버지가 집을 비운 사이, 레이코가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건네 받은 의문의 편지. 그 속에는 미모의 새어머니에 대한 치명적 비밀이 담겨 있었다. 우연히 편지 내용을 읽게 된 소녀는 어쩐지, 도둑이 들 것만 같은 두려움에 가정교사 나카바야시에게 속달편지로 도움을 청하지만, 자꾸만 불안해지는 레이코. 그런 레이코에게 새어머니 류코는 점점 광기 어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악마의 기도서 보기 드문 비가 내리는 어느 날, 헌책방에서 오고 가는 대화 속에서 한 남자의 불행과 얽힌 ‘악마의 기도서’와 관련한 괴담. 지독하게 운이 없던 그는 과연, 악마의 저주를 받은 것인가? 빗 속에서 이어지는 미스터리 괴담. 병 속의 지옥 외딴섬에 표류한 어린 남매. 구조요청을 위한 편지를 맥주병에 넣어 바다에 보내던 남매.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던 남매가 점차 섬에서의 삶이 익숙해질 무렵, 그들에게 또 다른 악마의 유혹이 다가오는데. 하느님의 구원을 애타게 기다리는 남매에게 과연 신은 구원의 손길을 내밀 것인가? 작가는 인간 내면에 자리한 어두운 심리를 포착하여, 일련의 사건들로 이를 풀이하고 있다. 타인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씁쓸하고 추악한 욕망들. 이 ‘불편한 진실’들을 읽노라면, 기괴한 사건들 속에서 빛나는 섬세한 심리 표현이 묘한 불쾌감과 등장인물에 대한 부정하지 못할 공감으로 이어져, 독자들에게 소름 끼칠 수밖에 없는 공포를 선사한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체면을 위해 진지하게 다가오고 싶어 했던 그녀를 그런 파국의 밑바닥으로 몰아넣어 갔습니다. 그리고 막다른 지경까지 몰아넣은 채 환멸의 세계로 쫓아내고 말았던 겁니다.따라서 그녀는 참으로 아무 것도 아닌 일에 괴로워하고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죽어간 것입니다.그녀를 살아가게 한 것은 공기입니다. 그녀를 죽인 것도 공기입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사후의 사랑

<사후의 사랑> <사후의 사랑>은 이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보석에 얽힌 엽기적이고 요괴스럽고도 아름다운 스토리의 단편 소설이다. 러시아 혁명 이후의 블라디보스톡에서 한 일본군 장교가 수상쩍은 남자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은 러시아 귀족 출신으로, 사정이 있어 공산주의 정부의 병사가 되었다고 말한다. 군에 있을 때 그는 리야트니코프라는 아직 17~8세로 보이는 소년병과 찬해진다. 리야트리코프는 매우 우아한 소년으로 자신과 같은 귀족 계급 출신으로 여겨졌다. 그는 자신처럼 뼛속부터 귀족추미를 갖고 있는 친구로 리야트리코프와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는데 어느 날 리야트니코프는 뜻밖의 물건을 그에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