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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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이루어진 사랑

10년 전, 서로를 떠나야 했던 은아와 원우는승무원과 부기장이 되어 공항에서 서로를 재회한다.시간이 지나도 과거 속에 갇혀 사는 은아와새로운 삶을 사는 듯한 원우.지난 날 서로를 떠나야만 했던 두 사람이이번에는 다시 함께할 수 있을까.<[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채워지지 않는

한국은 어떻게 변했을까. 파티시에가 된 나희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6년 만에 한국 땅을 딛었다. 오랜 도피 생활이었지만, 잠깐의 욕심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전나희……?” 필사적으로 도망간 것이 무색하게 마주쳐버리고 말았다. 나희의 유일한 가족이자, 그 남자의 딸인 별이를 안은 채. “말해. 왜 갑자기 나타난 거야?” “…….” “그 아이 말이야. 날 닮았더라고.” 언젠가 그와 만나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은 늘 마주 서는 순간에서 멈췄었다. 준비해 놓은 핑계 따위 하나도 없었기에. “……그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야.” 그 순간, 남자의 눈동자가 심연으로 가라앉았다. 나희가 할 수 있는 말은 부정하는 것뿐이었다. “전나희한테 그런 재주가 있는지 몰랐네.” 그의 목소리에는 냉기가 뚝뚝 흘렀다. “나랑 만나면서 다른 남자 애를 가질 재주가.”

달링(Darling)

12년 전, 그 일이 있고난 후 진혁은 후계자가 되어야 했고,목련은 엄마의 기억과 맞바꾼 삶을 살게 된다.정운그룹 ‘반푼이’ 목련은 정략결혼 상대자인 진혁과의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기만 한데···.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그와의 결혼(?)생활이 낯설고도 어색한 목련.어느 순간, 끊임없이 그녀를 보살피는 진혁의 진심을 알게 된다.한 사람을 기다리게 되는 순간조차 행복한 것이 사랑이 아닐까···.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기나긴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한 여자의 결혼 이야기.<[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결국 너야

십여년만에 재회한 첫사랑 친구로 돌아가기에도 연인이 되기도 늦은건 아닐까. 윤호가 방안을 둘러보았다. 방 안에서 둘만 있는 이 순간을 견디기가 어려웠다. 이 방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모르겠지. 호텔 방 안이니 무슨 일이 있다면 그러려니 하겠지.  “너 자고 가라고 했던 거.” 지혜의 한 마디에 윤호가 팔짱을 끼고서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집 자랑하려고 한 거 아니야. 한번 자고 싶어서 들어오라고 한 거야.” 지혜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주의를 기울이던 윤호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오늘 호텔 방 잡은 이유도 그거야. 오늘은 자고 가, 나랑 같이.” 윤호는 천천히 제 손을 마주 잡으며 지혜를 빤히 바라보았다. 오만하게 턱을 올린 윤호에게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냉기가 흘렀다. 한쪽 눈썹이 삐뚤게도 올라가 붙었다. “니랑 내가 와 자는데.” “내가 자고 싶으니까.” “그카니까 와.” 윤호의 얼굴은 굳어있었다. 잘 화를 내지 않는 윤호가 화가 난 듯도 보여 겁이 났는데 이왕지사 말을 뱉고 나니 괜한 오기가 들었다. 왜라니, 왜라니. 그 이유를 굳이 몰라 묻는 것일까. “오랜만에 만난 이윤호 몸이 좋고, 나 이윤호한테 여자인 것 같고, 뭐 다른 이유가 필요해?” “니한테도 내가 남자가?” 반듯하게 창틀에 기대앉아 제 손을 맞잡아 깍지를 끼고 있는 윤호의 모습은 위압적이기까지 했다. 꼭 적을 제압하러 온 군인인 듯도 보이고, 꽤 무섭기까지 했다. “남자지. 그럼 여자일까 봐?” “그런 거 말고. 내가 니한테 남자냐고.” 풋풋하던 첫사랑의 기억을 가진 두 사람이 진득진득한 연애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몸은 상남자. 직업은 특수부대원. 마음 속 깊은 곳에 첫사랑의 기억을 묻고 사는 남자. 겉으로는 장난스럽고 능글맞은 사투리남은 어떻게 사랑을 하는지 보고 싶다면. 얼굴은 미녀. 여리여리한 몸매에도 강단있는 새침녀가 사랑에 빠지면 어떤지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