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축하드립니다. 임신 8주차세요.”“……아.”그 하룻밤 이후.하현에게 한 명의 이방인이 찾아온다.돈 걱정 없겠다, 시간도 많겠다. 태어났을 때 부모가 한 명뿐이겠지만, 하현은 아이를 낳고자 결심한다.그런데.“……임신.”“네?”“임신했죠?”돌연 같이 하룻밤을 보낸 초승이 하현을 찾아오고…….이로써, 하현은 이방인이 둘이라 생각했지만.“세상에, 쌍둥이였네요.”“네?”“허…….”봄을 맞아 하현을 찾아온, 세 명의 이방인.하현과 초승, 그리고 두 아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는 관계로 남을 수 있을까?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축하드립니다. 임신 8주차세요.”“……아.”그 하룻밤 이후.하현에게 한 명의 이방인이 찾아온다.돈 걱정 없겠다, 시간도 많겠다. 태어났을 때 부모가 한 명뿐이겠지만, 하현은 아이를 낳고자 결심한다.그런데.“……임신.”“네?”“임신했죠?”돌연 같이 하룻밤을 보낸 초승이 하현을 찾아오고…….이로써, 하현은 이방인이 둘이라 생각했지만.“세상에, 쌍둥이였네요.”“네?”“허…….”봄을 맞아 하현을 찾아온, 세 명의 이방인.하현과 초승, 그리고 두 아이는 서로가 서로에게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는 관계로 남을 수 있을까?
수능이 끝난 겨울, 아무런 전조도 없이 3년 전으로 회귀했다. 게다가 인소 속에 빙의한 것 같은데 도무지 어떤 소설인지 알 수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진학할 고등학교가 상고도, 공고도 아니라는 것. 일진 만날 일은 없겠지 안심하는 것도 잠시, 입학 전부터 하빈은 사대천왕 중 한 명인 권도진과 얽히게 된다. “나 몰라?” “……모르죠?” “이건 신선한데. 서열 2위 권도진, 정말 몰라?” 도진은 겁먹은 듯하면서도 할 말 다하는 하빈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그리고 등교 첫날, 교실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플래그를 꽂았다며 절망하는 하빈의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도진이 나지막이 속삭인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던데-.” 이 정도면 운명인가? 서열 2위 권도진. 이 새끼가 뭐만 해도 난리 나는 반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거짓말.” 내 책상을 손으로 짚은 권도진이 몸을 살짝 숙였다. 덮치듯이 다가와 내 영역을 멋대로 침범하는 그를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빈아, 난 거짓말을 제일 싫어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이 새끼야……. 커다란 손이 볼을 감싸듯이 쥐었다. 그러고는 엄지를 움직여 느리게 쓰다듬는 행태에 안 그래도 흔들리는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듯이 움직였다. 당혹스러운 내 심정과 다르게 주변에선 권도진에 대한 새로운 정보 입력과 황홀한 감탄을 흘렸다. 지금 얘 얼굴이 관능적이긴 한데, 그렇긴 한데-! “대답, 해야지?” “미친놈인가.”
<로맨스는 거부합니다>라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 세계에 엑스트라로 환생한 빙의자 엔시어스. 희소 병인 유티아 병을 앓고 있는 그는 몸 상태를 관리하고 치료법을 찾는 것만으로도 사는 것이 피곤하다. 원작 남주와의 약혼을 거부하는 원작 여주 릴리를 보면서도, 자기는 어차피 엑스트라라고 생각하며 한발 물러나 있었는데. “괜찮다면 나랑 교제해 주겠나? ……아, 이왕이면 결혼을 전제로.” “……제게 하신 말씀이 맞습니까?” 원작 남주인 ‘아그니엘’이 엑스트라인 자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해 버렸다? “너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 “……무엇을요?” “그대가 알려 줄 수 있으며 또 그러고자 하는 것들, 을.” 다짜고짜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요청하질 않나,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하질 않나. 아그니엘의 행동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충동에 이끌려 그를 받아 주는 엔시. “단지 네가 고생하지 않았으면 했다. 엔시어스, 너도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알지만 내가 대신해서 해 줄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해 주고 싶었어.” 그런데 이 감정이 단순히…… 충동이 맞나? 과연 엔시어스는 자신의 병도 고치고, 아그니엘과의 관계도 제대로 정의할 수 있을까?
100번. 자그마치 100번이나 회귀했다. 신이 내린 사명을 완수하기 전까지, 엘레노어는 무한한 회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100번은 너무 심하잖아! “나, 안 해!” 하여, 엘레노어는 파업을 선언했다. 101번 회귀하든 말든, 사명이고 뭐고 때려치우겠다고! 그렇게 다짐하고 가출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100번 회귀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겪지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전하? 이 늦은 밤에 어쩐 일로― 세상에…….” 보름달이 뜨는 날마다 늑대로 변하는 저주를 받은, 루카스 윈체스터 대공과 엮이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정말, 왜 이리 다사다난할까.” 역시, 회귀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의도치 않게 흘러나오는 헛웃음을 마지막으로 엘레노어는 와앙, 늑대에게 잡아먹혔다.
여우족, 늑대족, 호랑이족―이형의 피와 살이 비약이라는 소문이 돌고, 불노불사를 원하는 늙은 황제에 의해 이형 사냥이 극에 달한 시기. 제 동족을 구하고자 군대를 습격한 청란은 그곳에서 패왕 주현사를 마주한다.“눈이 참 곱군.”이형 사냥을 이끄는 기관의 우두머리.이해할 수 없고 가까이할 수 없는 적.“그리 아름다운 눈동자를 가리다니 이해할 수 없군. 그럴 거면 두 눈을 뽑아 내게 주는 건 어떤가?”심지어 제 동족조차 신경 쓰지 않는, 구태여 얽히고 싶지 않은 미친놈을!그런데.“반연(絆緣)이라는 거, 기억나?”“사실 인연이지. 운명이라 칭해도 좋고. 어쨌든 우리 사이에선 반연이라 불리는 거 말이야.”“아무래도 그 꿈, 네가 반연을 만나게 되어 꾼 것 같은데?”……그놈이 내 운명이라고?
수능이 끝난 겨울, 아무런 전조도 없이 3년 전으로 회귀했다.게다가 인소 속에 빙의한 것 같은데 도무지 어떤 소설인지 알 수가 없다.그나마 다행인 건 진학할 고등학교가 상고도, 공고도 아니라는 것.일진 만날 일은 없겠지 안심하는 것도 잠시,입학 전부터 하빈은 사대천왕 중 한 명인 권도진과 얽히게 된다.“나 몰라?”“……모르죠?”“이건 신선한데. 서열 2위 권도진, 정말 몰라?”도진은 겁먹은 듯하면서도 할 말 다하는 하빈에게 호기심을 느낀다.그리고 등교 첫날, 교실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플래그를 꽂았다며 절망하는 하빈의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도진이 나지막이 속삭인다.“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던데-.”이 정도면 운명인가?서열 2위 권도진. 이 새끼가 뭐만 해도 난리 나는 반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거짓말.”내 책상을 손으로 짚은 권도진이 몸을 살짝 숙였다. 덮치듯이 다가와 내 영역을 멋대로 침범하는 그를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았다.“하빈아, 난 거짓말을 제일 싫어해.”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이 새끼야…….커다란 손이 볼을 감싸듯이 쥐었다. 그러고는 엄지를 움직여 느리게 쓰다듬는 행태에 안 그래도 흔들리는 동공이 지진이라도 난 듯이 움직였다.당혹스러운 내 심정과 다르게 주변에선 권도진에 대한 새로운 정보 입력과 황홀한 감탄을 흘렸다. 지금 얘 얼굴이 관능적이긴 한데, 그렇긴 한데-!“대답, 해야지?”“미친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