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네 가문을 쫄딱 망하게 한 원수의 딸로 빙의했다.악녀 마리안느는 광증에 걸린 남주를 괴롭히다가,폭주한 그에게 죽임당하는 엑스트라였다.‘……적당히 눈치 보다가 튀어야겠다.’그렇게 생각했는데.미치광이 괴물이라 불리는 남주가 너무…… 귀엽다?“우, 우우…….”막냇동생 같은 아이가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사슬에 묶여 있는 걸 보니 마음이 아팠다.어떻게 이 조그만 애를 괴롭힐 생각을 했담?‘어차피 정신이 돌아오면 기억도 못 할 텐데, 뭐.’남주가 미쳐 날뛰지 않도록 잘 먹이고, 잘 재우고, 울 때마다 달래도 줬다.겸사겸사 다 쓰러져 가는 남주네 가문 사용인들도 챙겨 주고.***“마리, 안느.”남주가 내 이름을 부르게 됐을 때 즈음. 원작 여주의 등장 소식이 들려왔다.“세드릭. 잘 지내.”여주만이 남주의 광증을 치료해 줄 수 있었고,엑스트라는 퇴장할 시간이었다.시원섭섭한 마음으로 멀리 사라져 주었는데.“마리안느. 영원히 내 곁에 있겠다고 했잖아.”“……세드릭?”언제 이렇게 컸지.아니, 그보다도 왜 저를 기억하세요?광증에 시달리던 시기는 다 잊어버리는 게 원래 이야기 아니었어?#책빙의 #힐링 #역키잡#당당여주 #도망여주 #남주를 동생처럼 생각하는 여주 → 과연?#귀염뽀짝 #집착남주 #광증으로 이지를 상실한(?) 남주 →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