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로지
김로지
평균평점
소설이 좀 많이 비틀어졌습니다

이 남자 저 남자와 골고루 썸을 타다가 내가 싫어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소설 속에 빙의했다. 다 본 소설 욕을 했더니 갑자기 뜬 파란색 창! 여기 작가 누구야! 욕 좀 했다고 독자 이렇게 막 대해도 되는 거야? 하지만 정신 차리니 내 눈앞엔 눈부신 샹들리에보다 더욱 빛나는 네 명의 남자가 있었으니.어머, 이렇게 된 거 그냥 미남들하고 여기 눌러살까? 오빠들 안녕? 잘생기면 다 오빠지 뭐! 그런 생각을 하며 헤벌레하고 있는데……. 인생은 항상 엿 같이 흘러가는 게 또 매력 아니겠는가? 작가는 소설을 매우 비틀어 주어서 내가 아는 원작처럼 흘러가지 않았다.남주 1이 눈앞에서 저 샹들리에 밑에 깔려 죽고서야 나에게 주어진 퀘스트.[메인 퀘스트. 남주와 함께 이곳을 탈출하세요! 실패시 ???]네? 남주 이미 죽었는데 어쩌라고요……?좌충우돌 소설 속에서 무사히 미남들과 살아남기 프로젝트!

북부대공과 계약 결혼하러 갑니다

작위, 가문, 명예, 재산. 그리고 마음까지.이전 생에서는 무엇하나 빼앗기지 않은 것이 없었다.그렇게 모든 불명예를 안고 죽은 날.다시 눈을 떠보니…….남편감 후보를 골라야 하는 날인 15년 전 공작위 수여식에 회귀했다?!이건 신이 주신 기회! 이제 내 인생에 다시는 결혼 따위 없다!이전 생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펼치던 앙숙 대공을 핑계 삼아야지.“북부에 계신 아르케인 마이얀 대공께 직접 구혼장을 보내겠습니다.”아마 답장은커녕, 무시나 당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하며거절할 게 뻔하니 시간을 벌자고 생각하…….「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카를로네.」“이, 이게 뭐야!”갑자기 승낙은 물론이요, 허락도 하지 않은 이름으로 부르는데!좋아. 이렇게 된 이상 이혼을 조건으로 한 계약결혼으로 플랜을 변경한다.어차피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잖아?……그렇지?* * *“저를 배신할 건가요?”“저만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저만큼은’이라니. 그게 무슨 의미일까.자꾸 위험하게 뛰는 심장이, 그리고 감정이 수습되지 않는다.원래 하던 대로 무시하면 안 됩니까, 대공?

그 악당, 까짓거 제가 키우죠

“내가 조연이었다니.” 아델은 죽고 나서야 진실을 알게 된다. 사실 자신은 주인공들을 위한 들러리였다는 것을! 진실을 알게 되자 불현듯 가슴 속 응어리가 떠올랐다. 발갛게 젖은 눈으로 여주인공을 보며 죽어 가던 악당. 빈센트 로가토.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네게 그러지 말걸. 빈센트, 내 손으로 널 죽이지 않았어야 했다. 과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아델은 후회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가 조연이고, 이미 미래가 정해져 있다면 불쌍한 네 과거라도 바꾸어 주겠어.   시작은 우선……. “널 내 부하로 삼아 줄게, 빈센트 로가토.” 아델이 어린 시절의 악당에게 손을 내밀었다. * * * “널 또 잃어버리는 줄 알았어, 아델.” 빈센트는 별일 아니라는 듯 대수롭지 않게 웃는 아델을 보며 결심했다. 신이든 뭐든 그녀를 죽이려 한다면, 나는 그녀를 위해 이 세계의 신까지 죽이고 말겠다고. 네 마음이 어떻든 널 곁에 둘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