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이라고 했나? 좋아. 그리하지. 무르는 건 없어.” 빙의하고 보니 방구석 폐인? 거기다 잘난 약혼자와는 파혼까지 하게 생겼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집안 배경 하난 잘 타고났다는 것 정도. 타이탄 제국의 개국공신이자 유서 깊고 찬란한 후작가의 영애, 예리엘 플로렌스. 파혼? 그냥 해줄 수 없지. 이참에 빡세게 준비해서 당당하게 해주마! 파혼 전까지만 약혼자 블레이크를 제대로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전생의 K-뷰티 기술을 이용해 영애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제 꽃길만 걸을 줄 알았더니, 귀족가 여식들을 상대로 한 정체 모를 주술 사건에 휘말리지 않나, “내 약혼녀로 있는 한, 다른 놈은 안 돼.” 세상 무심하던 약혼자는 다른 남자와의 비즈니스 관계까지 의심하며 집착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