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후, 25년이 흐른 소설 속으로 들어왔다. 그것도 길드 최고의 암살자 ‘린’에게 빙의한 채로. ‘죽다 살아난 건 좋은데, 계속 인간백정으로 살 순 없단 말이지.’ 결국 은퇴를 위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러 황궁에 잠입했다. 그러나 임무 달성을 코앞에 둔 상황에 정체를 들키고 마는데……. * * * 원작 주인공들의 아들이자 꽃처럼 아름답고 연약한 삼황자, 카리얀. 존재감 없던 병약 미소년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다. “쥐새끼가 숨어 있었군.” 천사도 홀리고 악마도 회개하게 할 미모와 인품의 황자님이. “5초 안에 대답하지 않으면 네 왼팔을 개 먹이로 주겠다.” 알고 보니 사기꾼에 내숭 덩어리 사이코패스였다. “너. 진짜 정체가 뭐야?” ‘그건 제가 묻고 싶은데요.’ 도대체, 해피엔딩으로 끝난 소설의 뒷이야기가 왜 피폐물이 된 거지? 이래서야 원하는 대로 은퇴 후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